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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rip

봉덕동맛집 돼지갈비만 파는 30년 전통 낙산가든

by jinnyhwang_지니황 2020.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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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덕동맛집 돼지갈비만 파는 30년 전통 낙산가든의 우동 돼지갈비

 

그 종류가 어떤 것이건 간에 한가지 품목만 취급하면서 장사를 하는 건 절대 쉽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특히 그것이 음식이라면 더욱더 그럴 것이고, 한 자리에서 30년을 넘게 한다는 것 또한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구 봉덕동에 아는 사람들은 꾸준히 알고 간다는 돼지갈비 맛집이 있어 이번에 모임을 겸해 회식하고 왔는데요, 식당은 바로봉덕동맛집 낙산가든 식당.  30년 이상 한 자리에서 돼지갈비를 파는 낙산가든 식당으로 고고고.

 

큰 대로변이 아니고 왕복 2차선의 작은 도로변에 위치한 낙산가든 식당 전경.   간판만 봐도 뭔가 옛날 노포 식당의 그것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죠.  특히 빨간 배경에 하얀 글씨의 낙산가든 글씨체를 봐도 그렇고요.   가든이라는 이름 자체가 옛날 돼지고기 팔던 식당에 꼭 붙이던 말이 아닌가 말입니다.   어릴 때 어른들의 뒤를 따라 식당으로 고기 먹으러 갈 때면 항상 '가든'으로 가야 한다 생각할 정도였지요. 

방문한 날은 비까지 내려서 더 고기 맛이 좋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컸습니다.  오래 한 자리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노포식당 봉덕동맛집 낙산가든 식당의 돼지갈비 과연 어떨까.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도로에 주차칸을 이용할 수도 있고 필요시 골목주차를 해야 할 듯합니다. 

 

차림표라는 단어에서도 뭔가 옛날 식당 냄새가 폴폴 풍깁니다.   고기 메뉴는 오로지 돼지갈비 하나!!  돼지갈비만 판매를 하는 노포 식당 낙산가든.  메뉴판에 보이는 since 1987이라는 글자에서 오랜 식당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밥 메뉴로는 돌솥비빔밥이 7천 원.  여름 별미로 냉면을 판매하고 있어요.  양념 돼지갈비 단품 메뉴인데 고기는 국내산으로 갈비와 목살만을 사용한다고 '굳이' 손글씨로 적어 두었네요. 

 

 

고기 메뉴가 단품이다 보니 메뉴를 고민할 필요도 없었고 몇 인분만 외치면 되었습니다.  준비된 양념갈비가 나오므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좋았지요.  상차림 역시 빨라요. 

돼지갈비 상에 늘 있을법한 쌈채와 생채, 쌈무와 녹색 나물이 올려졌어요. 

 

옛날 느낌 팍팍 드는 소시지 구이도 도톰해서 좋았고요,

 

고기가 익기 전 빈 속에 먹어두면 좋을 샐러드도 굿. 

 

 

동그란 모양으로 예쁘게 썰어 담은 슬라이스 양파도 간장에 퐁당.  돼지갈비의 느끼함을 잡아줄 차림입니다.   돼지갈비와 함께하기엔 딱 적당한 반찬인 것 같아요. 

 

 

숯불이 들어오고 불판이 올려졌는데 불판 모양이 신기합니다.  소재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별도의 주문에 의해 만들어준 주물 제품인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양쪽에 소시지 모양을 한 -혹은 바나나 모양- 홈이 있네요.   처음엔 뭐에 쓰는 물건인고 했지만 양념 돼지갈비가 나오고는 금방 알아챌 수 있었어요. 

불판은 잘 안 탄다고 이야기는 하는데 -굉장히 자부심이 많았던 이모님들- 고기를 굽다 보니 조금 타기는 하더라고요. 

 

주문한 돼지갈비가 나왔습니다.  고기를 잰 육수도 가득하고 뼈 고기와 살코기가 적당 비율로 섞여 있어요.  특이한 점은 돼지갈비에 우동면이 같이 나온다는 사실.   어머 뭐야?  대구 봉덕동 맛집 낙산가든 식당은 우동 돼지갈비가 시그니처인 것인가?? 

 

 

일하는 분들은 대부분 이모님들이었는데 불판 위에 고기를 척척 올려주십니다.   동그란 홈은 갈비를 잰 육수와 우동을 넣어 익혀 먹는 곳이더라고요.   

보통 돼지갈비는 양념으로 재어 구워 먹지만 남는 것은 흥건한 육수.   다 버릴 육수지만 낙산가든 식당은 이를 활용해 우동을 익혀먹게 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하겠습니다. 

 

 

처음 식당을 소개하셨던 분은 고기를 다 구워 주더라 해서 모임에서도 간 것인데 처음엔 고기를 안 굽고 그냥 내버려 두시더라고요?  오보였냐고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가 '혹시 고기 구워 주신다던데, 아닌가요??' 하니 그제야 테이블에 와서 신나게 고기를 구워 주시더라는. 

기본 서비스라면 말하지 않아도 도움 주셨으면 좋았을 뻔했습니다.   제 매의 눈에 탁 걸려버렸으니까요. 

 

열 전도율이 빠른 듯한 불판.  역시 고기보다는 우동이 먼저 익더라고요.  불에 졸여진 국물, 잘 익은 우동 면사리 건져먹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었어요.  저는 또 면을 좋아해서 호로록 잘 건져먹긴 했지만 호불호는 꽤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고기와 양념 우동면을 포함해서 200g 에 11,000원 가격이라면, 기본 가격도 몸값 좀 하는구나 싶은데 우동면이 포함되니 상대적으로 고기 양이 줄어드는 게 아닌가 말이죠. 

 

 

고기를 먹고 공깃밥과 된장찌개를 주문합니다.  익숙함에 따라 고기 먹고 나면 기본 된장은 서비스가 될 것 같지만 각각 유상으로 주문을 해야 하고요, 작은 뚝배기 사이즈로 된장찌개가 제공되니 좋아하시는 분들은 참고해서 각각 주문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봉덕동 돼지갈비 맛집 찾아 낙산가든에 왔어요.  식사를 주문하니 김치도 제공이 됩니다.   고기를 꽤 많이 먹었는데 이곳은 모두 좌식 테이블이라는 점도 참고해야겠어요. 

 

식사를 완전히 마치기 전에 디저트를 미리 준비해주시네요.  1인당 하나씩 먹을 수 있는 요구르트.  입가심하기 딱 좋은 한 모금의 후식이 되었어요. 

 

포스 시스템을 쓰지는 않는지 수기로 주문지에 음식과 주류 등을 기재하고 있었습니다.  두 테이블 채워서 회식 이 정도면 양호한가요??   생각보다 고기 쟁이들이 적어서 적당량 먹은 것 같기도 합니다. 

 

 

앗 그런데 이것은 무엇.  맛있게 먹고 입을 정돈하려고 찾은화장지 통, 이건 좀 너무 했네요.   오래된 식당이라고 해서 낡은 것을 욕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청결에 대해서는 오래된 노포 식당이든 어제 오픈한 신식 식당이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아요.   밥상 위에 올려두는 물건인데 관심을 갖고 정리를 좀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고기를 구워 주니 더 많이 빨리 먹게 되고 -매상도 올라가요!- 그렇게 바로바로 먹다 보니 맛있게 구워진 돼지갈비를 남겨두지 못했네요. 하하하!    돼지갈비만 판매를 하는 고깃집,  대구 봉덕동맛집 낙산가든 후기 여기까지입니다. 

 

 

 

낙산가든 식당

대구 남구 봉덕로20길 24

대구 남구 봉덕3동 557-30번지

053-471-8897

정기휴무 매주 1,3주 월요일

since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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