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공원 조선 유학자 정구 선생을 기리는 한강근린공원

고층 아파트 사이에 넓게 조성된 한강근린공원, 산책로와 아이들 놀이시설, 조경이 잘 되어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충분하다.

 

대구 도심 공원 조선 유학자 정구 선생을 기리는 한강근린공원

 

멀리 떠나는 나들이가 힘들다면 예쁘게 조성된 대구 도심 공원에서 우리 동네 힐링 산책 나서보는 건 어떨까요.  대구 북구 사수동에 있는 한강근린공원 둘러보며 소개드릴게요. 

 

사수동 한강근린공원은 조선 중기 대유학자 한강 정구 선생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공원입니다.  선생은 성주 유촌에서 태어나 강원도 관찰사 형조참판, 대사헌 등을 지내고 낙향해 지내다가 72세 때인 1614년 이곳으로 왔다고 해요.

 

 

대구 금호지구 사수동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있는 공원이라 출입구도 무려 (공원 안내도 기준) 아홉 군데입니다.   키 큰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사양정사를 기준으로 산책을 시작해 돌아봤어요.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대구 도심 공원 사수동 한강근린공원.  잔디가 파릇파릇 예쁜 녹색빛 가득하네요.  각종 나무 조경 사이로 길이 나 있어 걷기 좋아요. 

 

 

곳곳에 마루 등 휴게 공간을 마련해 두었고, 걷다 쉴 수 있는 벤치 시설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

요즘은 어디를 가도 북적거리면서 뛰어오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개천을 중심으로 다리를 건너오면 관리사무소와 간이 도서관 시설이 있네요.

도서관은 평일 운영, 주말은 열지 않고요 법정공휴일 또한 문을 닫는다고 해요.  이용 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현재 코로나 때문에 개관 내용은 별도로 확인이 필요할 듯 보입니다. 

 

 

녹음 사이로, 서로가 거리를 챙기면서도 산책하기 너무 좋은 대구 도심 공원 사수동 한강근린공원. 

 

 

연못 조경이 잘 되어 있는 관어대의 모습. 

 

물이 고인 듯도 했지만 그건 아니고요 쉴 새 없이 조금씩 흘려보내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연 개천을 이어 만든 연못이라고 하더라고요.   중앙을 지키는 나무 한 그루가 멋스러워요.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사양정사.  한강 정구 선생이 이곳으로 내려와 사양정사를 세워 많은 후학을 길러낸 장소라고 합니다. 

 

 

사양정사 위에 올라 휴식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사양정사를 세우고 많은 후학을 길러낸 한강 정구 선생은 '심경발휘'와 더불어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오선생예설'을 찬하고 1620년 78세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는 대구 성리학 발전에 초석을 놓고 문풍진작에 크게 기여하신 공이 있어 지금 한강공원을 조성해 기리고 있다는 것. 

 

 

조경도 좋아 도심 속이지만 공기가 너무 좋고, 넓어서 산책하는 즐거움이 가득해요.   곳곳에 흙이 있어 흙냄새 맡도록 하며 반려견과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  

산책 중 볼거리도 많습니다.  곳곳에 시비가 있어 글을 읽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고요.  작은 개천을 따라가면 자연 생태 연못도 있어요. 

 

 

생태연못 안전수칙 준수는 기본이겠죠. 

 

 

자연적으로 생긴 생태연못의 모습.  물색이 옅은 하늘색으로 예쁘더라고요.  연못 사이에 담긴 하늘과 나무의 반영도 꽤 낭만을 선물해주는 것 같아요.

 

 

대구 사수동 대로변 진입로에 세워진 한강근린공원 안내판.

 

 

한강공원이 있는 곳은 대구 북구 사수동인데 본디 사빈이라는 이름을 공자가 태어난 곳 강이름을 빌어 사수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사수동 하면 모르는 대구 사람이 없지요. 

 

 

일상 스트레스를 풀기 좋은 대구 도심 공원 한강근린공원 둘러봤습니다.  

집에만 머물기보다는 가까운 근린공원 산책으로 건강도 챙기고, 맛있는 초록의 공기도 마시는 시간 가지면 좋겠어요.   조선시대 유학자 한강 정구 선생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한강근린공원은 그 의미도 깊지만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서 역할도 충분히 하고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