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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rip

봉덕신시장 원조보리밥 단돈 6천 원에 배터진 사연

by jinnyhwang 2022.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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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아낌없는 시장 인심이지




오늘도 반가워요 요술램프 지니예요,

휴일 맛있는 식사 하셨나요?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나들이 하기에도 좋은 날이었어요.
이런 간질간질한 햇살 좋은 날은 엉덩이 무게에 의존하지 말고 무조건 무브 무브! 하시면 좋겠어요. 봄나들이에는 역시 든든한 식사 한 끼 빠질 수 없는데,
오늘은 믿고 먹는 대구 봉덕신시장 먹거리 들고 왔습니다.

지난 4월 초 대구 봉덕신시장에 화재 소식이 있었어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부 상가에 피해를 입었다는 뉴스요. 하루하루 장사해서 생활 영위하시는 분들이 시장 상인 대부분일 수 있는데 참 속상한 소식이 아닐 수 없었지요.

전통시장은 다양한 먹거리와 주전부리가 가득한데요,
봉덕시장에도 좁은 골목 사이 맛집들이 많아요.
제가 좋아하는 칼국수 식당도 가고 싶었지만
이번은 저녁으로 비빔밥 먹고 싶어
봉덕신시장 원조보리밥 식당을 찾았답니다.

푸짐하게 담아내는 시장 인심의 비빔밥 한 그릇에

단 돈 6천 원.

만 원의 행복도 아닌 6천 원으로
배 터진 사연 한 번 들어보실랍니꺄??^^

밥상에 봄이 내린 듯이 초록 초록합니다.
건강과 시장 인심까지 담은
6천 원짜리 보리밥 비빔밥의 미학이 여기에 있네요.

봉덕신시장 안쪽 골목은 전형적인 옛날 시장의 모습으로
골목도 깜짝 놀랄 만큼 좁고 미로같이 연결되어 있어요. 그런데 오늘 방문한 원조보리밥 식당은
넓게 정비된 길목에 있어 쉽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시장 공용주차장에 저렴한 주차비로 이용할 수 있고요,
주차장에서도 도보 1분이면 거뜬히 도착하는 위치입니다.

금세 뚝딱 만들어내는 보리밥 한 그릇.
고향의 맛,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식당이라 소개되고 있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홀 테이블이 굉장히 많고 널찍해요.


본 건물에 이어 가건물로 설치를 했다고는 하나
시장 음식점 중에서는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도 있네요.


비빔밥 한 그릇 6천 원!!

봉덕신시장 맛집 원조보리밥 식당 영업시간은
낮 12시 1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점심시간은 정오도 아니고 10분부터라는 게 재미있네요.
18시 마감인데 우리가 살짝 애매한 시간에 도착을 했거든요.
식사 가능하냐고 여쭈니 흔쾌히 된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이 또한 밥 한 그릇 챙겨주고 싶은 엄마 마음이 아닐까요?


원조 비빔밥 한 그릇은 6천 원에 선불 결제입니다.
비빔밥은 포장도 가능한데요
홀에서 먹는 밥 보다 1천 원 더 비싼 7천 원.
포장이 쌀 것 같지만 어째 이곳은??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포장할 때 채소 등 아끼지 않고 팍팍 챙겨주신다고 하더라고요. 또한 포장에는 별도의 포장 그릇 등이 필요하니
어쩌면 합리적인 결정이다 싶기도 했어요.



봉덕시장 원조보리밥 식당은 상가 156호입니다.
혹시 시장 골목에서 잘 못 찾는다면 이걸 보고 찾아오면 좋을 것 같아요.

자리를 잡고 앉았더니 사장님 말씀,
어뜩 손을 씻고 오라고 하십니다.
옆에는 개수대가 따로 있네요. 우린 시키는 대로 잘하니까. ^^

바로 손을 씻고 착석했는데, 식당에 오는 사람들 손 안 씻으면 밥 안 준다고 하세요. 차림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답니다.



기본 차림 완성.
보리밥이 들어간 비빔밥을 주문했는데 마치
쌈밥 상차림인 듯이 여러 가지의 쌈 채소를 챙겨주세요.


아하! 손을 꼭 씻고 밥을 먹으라는 이유가 있구나 했어요.
비단 쌈이 없어도 손 씻기는 당연한 일이겠죠?
물티슈를 내어주는 것보다
흐르는 물에 씻을 수 있는 게 좋았답니다.

그냥 물 아니고 따끈한 숭늉 나오는 것도 역시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였어요.

그런데 시장 난전에 깔아놓은 듯한 테이블과 의자였지만
의자에 전기를 넣어 엉덩이가 따뜻하더라고요!!
이건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호사였어요.
쌀쌀한 저녁 엉덩이 따신 데 앉아 먹는 시장 먹거리라니
좀 멋지죠!

채소도 듬뿍, 고추도 푸짐하게 챙겨 주셨어요.
쌈장도 직접 믹스해서 맛있게 만들었는데
이건 따로 사가고 싶을 만큼 맛이 괜찮더라고요.


엉덩이 따숩고,
속까지 달래주는 숭늉 먹고 있으려니
뚝딱 준비해서 비빔밥 두 그릇 장만해 오셨습니다.



어라? 그런데 식당에서 남녀 성차별을???
캬캬캬ㅡ^^ 밥그릇이 다른 거예요. 보통 남자들이 여성보다 양이 많다는 건 대부분 인정할만한 일이니까 저도 오케이. 들어간 재료는 같아도 비빔밥 그릇의 높이가 다르네요.

이건 남자용 비빔밥 그릇,


이건 여자용. ^^
저는 먹는 양 꽤 되는 여자 사람이지만 크게 불만은 없더라고요. 내가 받은 것만으로도 여느 식당에서 나오는 밥양 그 이상이었으니까요.



깨 듬뿍 뿌려 고소한 향기에 맛있겠습니다.
비빔밥에 올려진 채소 등을 보니
뭔가 정돈된 느낌이라기보다는
날것 그대로의 감성이 전해져 오네요.

맵지 않은 것으로 차림 되어서 매운 청양고추를 따로 달라고 했어요. 사실은 사장님이 먼저 물어봐주셨지요. ^^ 시크한 듯 두루 신경 써주시는 모습에
이 맛에 시장에 밥 먹으러 오지’ 싶더랬지요.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따시~합니다.

그릇에 가득한 채소 그 아래 보리밥이 들어 있어요.

돌아가신 아버지 세대에는 못 먹고 자란 유년시절을 보내서
우리가 크고 나서부터는 꼭 흰쌀밥만 드셨었는데..
지금 우리는 보리밥을 별미로 이렇게 찾아 먹고 있네요.


그럼 맛있게 밥을 비벼볼까요?
고추장도 기본적으로 올려져 있어요.
취향에 따라 국물 된장 나온 것을 넣으면 부드럽게 비벼집니다.


짜잔. 완성. ^^
채소와 나물 많이 넣어서 넉넉한 한 그릇이 되었네요.



오롯이 보리밥 비빔밥만 먹었다면
식후 ‘배 터지겠다~’ 소리는 안 나왔을 것 같은데….
함께 나온 채소요. 이게 진짜 문제라면 문제였어요.

너무 맛있고 싱싱해서 비빔밥을 쌈 싸 먹는 재미에 푹….
쌈 채소를 꽤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국물 된장찌개도 맛있어서 밥 한 숟가락에 된장 하나.
청양고추 한 입 아그작.



이렇게 잘 먹을 거면 식당에 좀 일찍 도착했어야 하는데…
우리 너무 잘 먹으니까 사장님도 놀라시더라고요. ^^
늦게 방문하고 받아주셔서 너무 감사했는데,
쌈 채소 너무 많이 먹었어요. 하핫.


이렇게 큰 배추 보셨나요? ^^
한 입에 먹긴 아까우니까 잘라서 두 번 쌈 싸 먹었어요.
진짜 건강 채소 식단으로 초고였던 대구 봉덕신시장 맛집 원조보리밥 식당. 한 끼에 6천 원으로 이렇게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니.
식당을 방문하는 사람들 모두 이런 시장 인심을 맛보고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낼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사장님 짱. 된장이며 쌈장 양념을 직접 하시는 걸 보면
손맛도 진짜 좋으셔요.

엄마의 손맛, 고향의 맛에 정성과 인심이 담긴 시장 먹거리로 대구 봉덕시장 원조보리밥 식당은 꼭 들러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도 또 가서 먹을 거예요.^^


너무나 푸짐하게 잘 먹고 왔어요. ^^

어디 가면 6천 원으로 밥 한 그릇
이렇게 넉넉한 인심으로 먹을 수 있을까요??
여기는 가능합니다.
봉덕신시장 원조보리밥 식당.

대구 봉덕동 맛집으로
어서 오이소, 밥 잡숫그러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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