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대나발골뱅이라지
우리가 흔하게 부르는 '무언가'의 이름이 사실은 공식 명칭이 아닐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오늘 소개하는 정말 맛있는 대나발소라가 그중 하나. 흔하게 불렀고 들었던 대나발 소라를 검색해봤더니 '그런 이름 없소'하며 다른 것들이 나오더라고요. 참소라과의 골뱅이라는 대나발 골뱅이. 고동이라는 명칭도 나오고요.. 하지만 나는 그냥 예쁜 소라라 부를란다. ^^ 잇힝.
소라 숙회 너무나 좋아하는 나란 여자, 대구에 소라공주 있다 하며 소문을 낼 참인데요, 꽤 오랜만에 먹었던 소라 숙회가 맛있어서 말이죠. 몸값 좀 나가는 대나발소라, 하지만 맛도 그에 못지 않은 칠곡3지구 맛집 소라공주 식당으로 가봅니다.
소라 껍데기만 봐도 벌써 매력에 빠져버릴 수 있다는 것 요 주의!! 가끔 횟집에 갔을 때 소라 숙회 있는 집에선 꼭 하나 주문해서 먹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오직 소라만 (사실 다른 메뉴도 있어요 ㅋㅋ) 집중하는 소라공주 식당에서 온전히 대나발골뱅이 맛 즐기고 왔다는 거요.
소라 전문점 대구 소라공주 식당 전경.
노란색의 간판이 환한 불을 켜고 나를 기다리고 있네요. 칠곡 쪽에 사는 지인이 픽 해서 가게 된 식당이지만 나의 측근에게도 이 식당의 이야기를 들은 바 있어요. 소라가 엄청 큰데 맛도 대박이라며. 서변동에서 국우터널을 지나 구암동 방면으로 가다 얼마지 않아 식당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소라공주.^^
어쩐지 당기는 식당 이름 같아요. 유리벽 안쪽으로 보이는, 소라를 열심히 손질하고 계시는 분이 혹시 대구에 산다는 소라공주??? ㅎㅎㅎ 칠곡3지구 맛집 소라공주 식당은 매주 일요일 쉬어가요.
식당 내부 인테리어가 소라 전문점 같지는 않은 느낌?? 다양한 테이블에 의자도, 장식품도 눈에 들어오네요. 만만한 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은 우리 두 테이블. 먼저 온 일행들이 벌써 소라 숙회 한 판 먹고 있더라고요.
메뉴
소라 중에 크기도 크고 단 맛 쫄깃함이 최고라고 평가받는 대나발 소라. 가격은 대중 사이즈로 7만 원, 5만 원 각각 합니다. 소라공주의 대표 대나발소라 외에도 새우찜, 참문어도 먹을 수 있어요. 밥, 사이드 메뉴로 주문할 만한 안줏거리도 몇 개. 닭볶음탕은 예약할 경우에 가능하다고 해요.
기본 상차림,
추억의 소시지를 아주 큼지막하게 썰어 부쳐주었는데 인기더라고요. 허기를 달래기에 좋았던 추억의 맛이랄까. 콩나물 국은 맑게 시원하고요.
주문한 대나발소라가 벌써??
사실은 자리에 앉아 기다리면서 다른 테이블로 배달되는 소라를 한 번 찍어봤어요. 큰 소라껍데기는 예쁘게 장식하고 먹기 좋게 손질해서 테이블로 나가요. 소라 똥 좋아하는 분들은 또 절대 놓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소라 숙회를 찍어 먹는 소스는 두 가지. 간장에 고추냉이 소스와 참기름에 다진 마늘 들어간 소스. 그 무엇이라도 쫄깃한 대나발 골뱅이의 맛에 비할 바는 아니되는 것 같아요.
금방 쪄낸 달걀찜 뚝배기도 대령이오.
기본 반찬 구성도 나쁘지 않고, 대나발 소라 골뱅이라는 훌륭한 안주가 생겼으니 함께한 이들과 어울려 한 잔 권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TMI
굳이 또 말씀드리자면 구암동 맛집 소라공주 식당 바로 옆에는 술 마신 후 해장하고 가라고 시루향기 콩나물국밥 전문점도 있다는 사실. 캬캬캬. 완벽하네요.
이분이 바로 대구에 산다는 소라공주??ㅎ
사장님이신데요 금방 쪄낸 뜨끈한 소라를 가져와 보여주시고는 즉석에서 살을 빼 내고 버려야 할 것은 버린 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잘라주기까지 하신답니다.
그 현장을 포착!! 손에 잡히는 소라의 크기를 보세요. 울릉도 갔을 때 수심 5~6미터에서 잡은 뿔소라를 몇 개 맛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만났던 소라보다 크기도 큰 것 같아요.
능숙한 솜씨로 소라 살을 꺼내는 소라공주 사장님의 모습. 포크가 직빵인 것 같아요. 껍질을 샤샥 돌리면서 소라 속으로 찔러 넣은 포크에 적당한 힘을 가하면 온전한 모양으로 똥까지 쏙 빠지네요.
척척 발라낸 소라는 한입 크기로 잘 잘라주고 껍데기가 장식품이 되니 그게 참 멋지더라고요. 소라 껍데기는 가져와도 무관하다고 합니다. ^^ Take out OK! 소라 껍데기에 바다 들어 있다는 거 아시죠?
약불에 스팀을 주고 소라가 식지 않게 하면서 먹었어요.
5만 원 작은 사이즈 시켰더니 소라 6개가 나오네요. 쫄깃함이 참 좋았던 대나발 소라 먹방. 취향에 따라 해산물, 조개 이런 거 안 좋아하는 분들 있겠지만 소라 좀 좋아한다 싶다면?? 골뱅이 친구와 소주 한 잔 기울이고 싶다면 대구 칠곡3지구 맛집 소라공주 꼭 한 번 들러보라 권합니다.
이게 맛있다고요, 쫄깃.
제 손은 작은 편이 아닌데 소라 껍데기 한 번 잡아봤더니 이렇게 커요. 사이즈가 있으니 볼거리도 되고 좋은 듯합니다.
소라 똥은 너무 귀여우니까 껍데기 위에 올려 사진 한 번 찍어 봤어요. ^^
칠곡 구암동 입구에 있는 소라공주 식당. 소라 중에서도 참소라과의 대나발 골뱅이 전문인데요, 사이즈에 놀라고 그 맛에 기분 좋아집니다. 약간 가격이 있는 먹거리이긴 하지만 맛있는 소라로 행복하다면?? 충분히 지갑을 털 가치가 있는 거죠. 7천 원하는 해물라면이 그렇게 끝내주는 맛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소라 두 접시를 먹는 바람에 라면은 패스 했어요. 이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맛 보길, 소라공주 식당 가시는 분들 참고하시고 맛있는 시간 보내세요.
소라공주
대구 북구 동암로 189 (국우동 1101-19)
010-7189-4233
주차장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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