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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rip

포항 영일대 맛집 35년 조개구이집 원조한계령 feat 낭만 밤바다

by jinnyhwang_지니황 2022.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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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추억 되살리는 포항 밤바다에 조개구이


유행가 중에 '여수 밤바다'라는 곡을 다들 아실 텐데요, 이 노래 하나로 여수로 몰려드는 관광객이 엄청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생각해보면 밤바다가 주는 낭만이 있는 건 틀림없는 것 같아요. 여수 생각하니 저의 5월 전라여행 중 여수 나들이를 떠올리게 됩니다. 연휴라 그렇기도 했지만 인기 명소인 여수 이순신 장군 광장 같은 경우 차량 정체는 물론 주차 전쟁에 사람들도 엄청 많았던 기억이 나요. 

 

마음은 여수라지만 대구에 사는 내륙 사람들은 전라도까지 막 달려가기 쉽지 않거든요. 그럴 때 우리의 선택은 바로 동해 포항 앞바다를 보러 가는 것이랍니다. 문득 포항 밤바다가 보고 싶어 달려갔던 곳은 예전 북부해수욕장으로 불렸던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일대. 바다와 근접하고 모래 사장도 걸을 수 있는 이곳은 늘 불야성이거든요. 포항으로 달려가 바다보며 사발면 한 그릇 어때, 이 한마디로 시작했지만 포항 영일대 맛집인 35년 전통 조개구이집 찾아 맛있는 먹부림 했던 사연 오늘 풀어볼까 해요. 포항의 낭만 밤바다도 아래 소개드린다는 점. 

 

밤을 잊은 불야성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포항 영일대, 도착했을 땐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휘황찬란한 거리의 상점 불빛들과 초저녁 산책이라도 나온 듯한 많은 사람들 덕분에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바로 코 앞에서는 모래 해변과 바다가 조용하게 일렁이고 수평선 너머에는 포스코 건설 불빛들이 아름답기에 포항 야경 명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 환경에서 먹어보는 오랜만의 조개구이 먹부림. 우리가 찾아갔던 곳은 이곳에서 오래 영업을 했던 조개구이 전문인 원조한계령조개구이 본점이었어요. 

 

식당 전경. 

조개구이 전문점은 물론이고, 술집, 카페, 숙박업소, 편의점 등 모든 가게가 환한 불빛을 비치며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하고 있어요. 기존에 못 봤던 조개구이 식당도 있었지만 오래 전통을 가진, 그리고 수년 전에 방문해서 포항 조개구이를 먹은 적 있던 한계령 식당으로 정했어요. 

 

늦은 시간이라 손님은 크게 없었고 우리들만의 포항 밤바다 낭만과 먹부림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원조한계령조개구이 식당은 35년 전통에 이곳이 본점이라고 하는데요 인근에 같은 한계령이란 조개구이집이 있더라고요. 혼선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집은 바닥에 자갈을 깔아두고 영업하기에 놓치지 않고 찾을 수 있었답니다. 자갈 덕분에 간판이며 현수막 등에 자갈마당 한계령이라고 소개를 하기도 하는 점 참고하면 되겠어요. 

 

 

메뉴

조개구이 전문이니 모둠, 가리비, 양념, 새우구이 등 조개를 바로 불에 구워 먹을 수 있는 집이에요. 아무렴 생물 조개를 손질해서 바로 굽기 때문에 기본 단가는 만만찮은 정도입니다. 대중소 사이즈 중에 골라 주문할 수 있어요. 

 

 

오랜만에 먹는 조개구이, 그것도 바다가 바로 보이는 포항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타임. 여러가지 조개 나오는 모둠보다는 좋아하는 가리비 구이로 주문을 넣었어요. 3명이었지만 큰 사이즈에 소주 일 병 빠질 수 없죠. 돌아갈 것을 생각해 운전하는 이를 위한 음료수 한 병도 빼먹지 않고. 

 

 

메인이 조개구이다보니 기본 찬은 필요가 없더라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몇 가지 반찬 세팅됩니다. 해조류, 마른반찬, 땅콩 정도. 조개를 찍어 먹는 소스는 두 가지. 간장에 고추냉이와 초장이네요. 

 

 

청양고추는 조개 먹으면서 느끼함 느낄 때 먹으면 좋아요. ^^ 

 

 

연탄처럼 생긴 전용 불이 들어오고 그 위에 석쇠판. 또 그 위에는 조개구이 전용 틀이 올려지네요. 예전에는 그저 석쇄 위에서 조개를 구웠던 기억인데 육수 쏟아지지 말라고 조개 사이즈에 맞게 활용도 좋았어요. 

 

 

가리비 꽃이 필었습니다.

이윽고 등장한 가리기 구이 대 자. 가격은 69,000원. 가리비 사이즈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생물 신선해 보이고 파, 고추 고명을 올려 예쁜 모습이네요. 

 

 

바다가 있는 현지에서 이런 해산물, 조개를 먹는 건 신선함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가격은 좀 나가는 게 맞지만 충분히 포항 영일대 맛집에서 바다 보면서 여름 낭만 챙기기엔 충분하다 싶습니다. 

 

세 명이 함께한 자리였는데 그래서 전용 3구 틀이 나온 건지도 모르겠어요. 네 명이 왔다면??? 아마도 4구 조개 구이 틀이 올려지지 않을까요? 굿 아이템인 건 확실!!  그 틀 위에서 가리비가 맛있게 익어가고 있어요. 포항 조개구이 먹고 싶을 땐 역시 영일대 해수욕장 쪽에 좋은 것 같네요. 

 

 

식당이 그리 바쁘지 않을 때는 조개 굽는 것도 도움 주시더라고요. 이날은 손님이 거의 없어 우리 테이블을 신경 써주셨던 이모님. ㅎㅎ 고무장갑 낀 채로 손 봐주시던데~ 아무튼 도움 주셔서 감사했어요. 

 

잘 익은 가리비, 인당 하나씩 공략할 수 있어 좋아요. 쫑쫑 썰어 올린 고추 덕분에 비릿함도 전혀 느낄 수 없었던 포항 영일대 맛집 원조한계령조개구이 본점입니다. 자갈마당 식당이라고 해야 할까요? 

 

 

껍데기가 어느 정도 탔다면 다 익었으니 불에서 내려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간장 소스에 콕 찍어 맛을 보고, 취향껏 고추장에 찍어먹어도 좋아요. 

 

 

가리비 본연의 맛을 봤다면 이번에는 따로 제공된 치즈를 올리고 전용 양념을 짜 올려 구워 봤어요. 이게 바로 양념 가리비 되겠습니다. 치즈가 올라가니 가리비 풍미가 훨씬 더해졌어요. 

 

 

조개구이 어느 정도 먹고 있으려니 옛날 도시락에 마련된 조개탕이 불에 올려지네요. 이건 기본으로 서비스되는 음식으로 시원한 국물이 칼칼해서 제법 맘에 들더라고요. 동죽조개, 바지락이 넉넉히 들어 있는데 수제비까지 들어 있어 푸짐. 

 

 

시원하면서도 짭조름한 조개탕 국물 아주 굿. 이쯤 되면 영일대 맛집 원조한계령조개구이 식당의 조개탕, 조개 전골 맛도 믿고 먹어봐도 좋겠구나 싶더라고요. 

 

 

국물 보니 자동으로 주문하게 되는 공깃밥, 밥 양 엄청나네요. 꼭꼭 눌러 담은 공기 셋이 같이 나눠 먹어도 충분했어요. 밥 인심 참 좋다 싶습니다.

 

 

밥엔 김치. 시원하고 아삭하게요. 

 

영일대 해수욕장, 포항 밤바다가 바로 내다보이는 식당에서 오랜 전통 있는, 그리고 내게도 추억이 있는 원조한계령조개구이 본점 식당에서 즐겨본 맛있는 먹부림. 이런 기분에 포항 여행, 늦은 시간이라도 문득 떠나온 게 아닌가 싶어요. 밥 배 채우려고 조개구이 먹기엔 가성비로 무리는 있죠? 하지만 '포항~ 밤바다~'의 낭만을 챙기기엔 충분했던 시간 같아요. 

 

처음엔 바다 보면서 사발면 한 그릇의 낭만이었는데, 지갑 좀 가벼워지게 만든 조개구이로 변했다는 건 유쾌한 추억으로 또 하나 챙길 수 있게 되었네요. 배부르게 먹고 잠깐이었지만 영일대 해수욕장 앞바다, 휘영청 달빛 아래 예쁜 야경 구경도 놓치지 않았던 우리. 

 

명함은 참고하시고, 

다른 식당 혼돈 없이 방문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새벽 1시를 넘어 계산을 하고 영수증을 챙겼었는데... 그 시간에도 포항 영일대 주변은 불야성 중!! 

 

 

보름이 하루 지난날 밤에 떠났던 포항 여행.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보이는 포항 앞바다. 수평선을 수놓은 포스코의 야경이 정말 멋졌지만 그보다 더 낭만적이었던 건 해수면 위로 그림자를 길게 떨구고 있던 달빛이었어요. 

 

 

연인들은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폭죽 삼매경, 하늘로 쏘아 올린 예쁜 폭죽은 한 밤의 불꽃놀이가 되었네요. 이런 모습들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맨발로 모래사장을 걸었는데 어찌나 모래가 부드럽던지. 마치 비단 이불과 비슷할 정도로 매끈했답니다. 그림자 달빛과 인사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잘 먹고 돌아왔던 포항 여정이었어요. 

 


원조한계령조개구이 본점

경북 포항시 북구 해안로 129-1 (두호동)

054-248-1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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