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에 수육 찐 맛있는 집 알려줄게요
어제로 중복을 지났는데요
좋은 음식으로 무더위 대비 잘하셨나요??
보양식 생각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많지만 한 그릇만으로도 든든한 국밥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오늘 준비한 음식은 왜관맛집으로 소개하는 채설진소머리국밥 식당의 보약 한 그릇, 그리고 한 번 먹으면 특유의 쫀득함에 반해 자꾸 생각나는 뽈살 수육도 같이 소개할게요. 저는 이번에 처음 맛보고 뽈살 수육에 반해버렸어요. 72시간 뭉근히 달여 만든 보약 같은 소머리국밥 '어뜩'* 가볼까요???
* 어뜩 : 어서, 빨리라는 경상도 방언
어찌보면 국밥은 좀 흔하다 싶을 수 있는 음식. 든든하긴 하지만 소머리국밥 식당은 꽤 많이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지인의 소개를 통해 함께 방문했던 왜관 채설진소머리국밥 식당의 수육은 남다른 매력이 있어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맛있다 정도의 표현을 넘어서 부드럽고 쫀득한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식당의 위치는 왜관 ic 진입로 바로 옆에 있어 놓칠 수 없답니다. 또한 가로로 길게 서 있는 단층의 식당 건물이 꽤 크게 보이거든요. 건물 앞에 주차장도 꽤 넓어서 여럿이 함께라도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어요.
대구 근교인 칠곡군 왜관에는 골프장도 꽤 여러 개 있어요. 명문 구장이라 평이 나 있는 파미힐스는 물론, 세븐밸리와 파3 연습 구장인 왜관 아이리스까지. 그래서 유독 골프 라운딩 가는 동반자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많이 들르기도 하죠. 왜관맛집은 아마 주말 골퍼들도 꽤 많이 찾지 않을까 합니다. 미리 말하면 채설진소머리국밥 식당도 그중 하나에 추천하고 싶네요.
역시 식당 내부가 넓어요.
테이블이나 의자 등은 딱 국밥 한 그릇 편안하게 먹고 나설만한 것으로 식당은 대체로 깔끔한 편이고 통창 덕분에 아주 밝아요.
안쪽은 주방, 식당 홀 가운데는 추가 반찬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셀프 코너가 준비돼 있어요.
소머리국밥의 유래까지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예로부터 농경사회에서 소 한 마리 잡으면 버리는 것 없이 응용하고 조리하여 먹었대요. 그중 소꼬리, 도가니, 머리뼈 등 처치 곤란한 부위들 중소머리 뼈를 가져다 무쇠 가마솥에 고아서 푹 끓인 후 밥을 말아낸 요리가 바로 소머리국밥이라고 합니다.
테이블에 미니 메뉴판이 딱.
소머리국밥 한 그릇은 1만 원. 한우와 국내산 육우를 섞어서 국밥을 만들어 낸다는 게 특이점이라면 특이점. 한우 국밥 전문으로 하는 곳은 봤는데 섞어 만드는 식당은 처음인 것 같아요.
안 그래도 든든한 소머리국밥에 보양 + 영양까지 잡은 전복소머리국밥도 있네요. 건강 챙겨드리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면 좋을 것 같아요.
식사를 위해 들렀기 때문에 각자 소머리국밥 한 그릇씩 주문을 하고 왜관맛집 중 수육이 최고로 맛있다는 수육까지 하나 주문을 넣었습니다.
국밥에 반찬 짝꿍, 김치와 깍두기가 밑반찬으로 나옵니다. 거기에 매콤한 청양고추에 생양파까지 챙겨 주네요.
수육 소스로는 간장에 양파와 대파를 썰어 넣은 것으로 챙겼어요.
이날은 참 무더운 대구 경북의 날씨를 실감할 수 있었던 날인데요, 마침 앉은 자리 위에 있는 천장 에어컨이 고장이 나서 좀 더웠어요. 음식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는데 하나의 흠으로 기억되었던 것 같아요. 챙겨주신 선풍기로 겨우 버텼다는 거. (개인적으로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입니다:)
우와! 수육 나왔는데 굿굿 괜찮다 싶더라고요. 식지 말라고 작은 화로를 밑에 넣어 음식을 내내 따끈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맘에 들었어요. 한눈에 봐도 부드러운 육질이 느껴졌던 수육, 이게 바로 왜관 채설진소머리국밥 식당의 뽈살 수육이랍니다.
뽈살 수육 역시 한우와 국내산 육우를 섞어 낸 고기라고 하는데요. 뽈살과 우설을 함께 챙겨 낸다고 해요. 간장 소스에 콕 찍어 한 점 먹어봤는데 어찌나 부드럽던지. 고기 육질의 부드러움 사이사이에 느껴지는 쫀득함. 이 집 수육이 그렇게 쫀득하고 맛있다고 하더니 무슨 말인지 알겠다 싶더라고요.
수육 한 점 하고 있자니 도착한 소머리국밥.
운전자를 제외하고는 가벼운 맥주로 반주 겸 했어요. 국밥엔 역시 소주겠지만... 대낮부터.. 흠흠흠^^
누런 기운이 살짝 도는 뽀얀 국밥의 국물. 한 입 맛보니 소금을 좀 타서 간을 맞춰야겠더라고요. 짠맛 정도도 개인차가 큰 걸 생각하면 심심한 상태에서 양껏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추는 게 딱 좋아요.
숨어 있는 고기를 찾아봤어요.
평소 어린이 입맛, 고기도 살코기를 너무 사랑하는 저. 의외로 여러 가지 부위가 많이 들어 있네요. 기름이 붙은 고기도 꽤 많이 보입니다. 기름 부위는 지기에게 좀 양보를 하고 나니 내 국밥엔 고기가 별로 안 남아요. ㅠㅠ
바로 그때! 부드러운 수육 고기가 눈앞에 뙇. ㅎㅎㅎ 그냥 먹어도 좋은 뽈살 수육, 저는 가위로 잘라서 국밥에 첨가해서 먹었는데요 진짜 기가 막히더라고요. 부드러움과 쫀득함을 모두 챙길 수 있었던 왜관맛집 채설진소머리국밥 식당의 수육, 꼭 한 번은 먹어보세요. 위치도 너무 찾기 쉬워요, 왜관 ic 바로 앞!
식후 디저트로 향긋한 차를 내주셨는데요, 알고 보니 숙지황, 곽향, 백출, 인진쑥, 당귀, 계피, 갈근, 생강과 대추를 넣어 끓인 보약 같은 한방 약차더라고요. 든든한 국밥 한 그릇에 수육 그리고 마무리 차까지 보약으로 챙겨 먹었던 든든한 한 끼였어요, 여기 왜관밥집으로 추천할만하죠?
채설진소머리국밥 식당, 따로 체인점 동일 상호 식당 없는 왜관 본점입니다. 명함 참고해서 방문해보세요. 모든 메뉴는 포장도 가능하다니 참고하시고요.
식사 맛있게 했던 지기는 다음에 이거 포장해서 먹자, 하면서 제안까지. ^^ 제게만 든든하고 맛있는 왜관밥집이 아닌가 봐요. 다음에도 수육은 꼭 먹고 싶어요! 쫀득한 식감이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채설진소머리국밥
경북 칠곡군 왜관읍 칠곡대로 1815-9
054-971-9933
주차, 단체 가능
전 메뉴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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