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청 맛집 당일 직송 청어회 등푸른생선집 본점

 

못 먹어본 사람이 더 많을 법한 청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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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드시는 생선은
오늘 새벽4시까지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헤엄치던 청어입니다!

식당에서 이야기하는 청어 소개글입니다.
이처럼 오늘은 좀 특별한 음식을 들고 왔어요. 먼저 질문 하나 던져볼까요.

다양한 활어회 많이 드셔보셨겠지만
혹시 '청어회' 맛보신 기억이 있나요???

청어를 바닷바람에 말려 쫀득하게 먹는 과메기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바로 과메기를 만드는 그 청어가 맞습니다. 바다에 넘쳐난다는 정어리만큼이나 흔한 물고기지만 잡으면 바로 죽어버리는 성질머리 때문에 관리가 힘들어 회로 먹을 수 있는 곳은 극히 적다고 해요.

 

바로 그 청어회를 맛보기 위해 '대구에 등푸른 생선의 바람을 일으켰다'는 등푸른생선집 본점을 찾았습니다. 최근에 본점이 노원동1가로 이전하여 청어회를 맛보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대구 북구청 맛집 바로 시작합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비주얼, 고추장 비빔으로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된 당일 직송 청어회

흔한 물고기였기에 기근이 심한 시대에도 서민을 살려냈다는 청어. 보관과 취급이 까다로우나 제대로 하는 집은 맛깔난 숙성회로 맛볼 수 있다는 행복. 생선회를 취급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하니 등푸른생선집 본점을 찾는 발걸음이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어요.

청어회는 이렇게 먹어요!
사정이 이러하니 호불호도 갈리기 쉬운 횟감이라는 말도 인정이 갑니다. 유독 풍부한 담백함 때문에 사시미보다는 물회나 초장 양념을 얹어 비벼 먹는 스타일의 회무침으로 먹게 제공이 되는 대구 북구청 등푸른생선집입니다.

식당 전경.

간판을 새로 단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지 시원한 파란색 느낌의 간판이 깔끔합니다. 대구 북구청 맛집으로 소개하는 만큼 북구청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요.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북구청 네거리에서 북대구세무서 맞은편 쪽 넓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식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식당이 영업하는 저녁 시간에는 주변 가게들이 문을 닫기 때문에 주차가 좀 편해요. 식당 앞에도 수 대의 차량은 주차할 수 있답니다. 

 

 

이 집이 그 집 맞습니다, 이런 느낌.

대구 청어회 먹어본 사람들은 이미 등푸른생선집 식당을 다 알고 있더라고요. 동행한 지인분도 당초 청어회를 처음 먹어본 것이 대구 수성구 어딘가였다, 고추장에 비빔으로 슥슥 섞어 먹었던 기억과 엄청난 담백함이 있었다.. 정도의 기억을 더듬어 현재 이전한 북구청 본점을 다시 찾게 되었다고 해요. 

 

2008년에 처음 오픈해서부터 청어회를 취급했다고 하니 사장님은 이미 전문가 시겠다, 믿음이 갑니다. 

 

 

눈에 들어오는 문구 몇몇이 보여요.

청어가 잡힌 즉시 죽어버리고 취급, 보관이 어렵다는 건 위에서 언급했었는데요. 그런 이유로 식당에서 맛보는 청어회는 당일 새벽에 잡아 직송한 것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당일 직송 회만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청어회의 큰 매력이 아닐까요. 같은 이유로 들여온 청어 매진이 되면 허탕을 칠 수도 있다는 말씀.

 

 

재미있는 건 또 있어요 : 원산지 표지판.

각 식재료들의 출신을 명확히 표시하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은 것인데요..  청어, 오징어, 아귀 등 음식의 주재료는 100% 국내산이며 양식 아닌 자연산으로 표기되고 있는데 다른 걸 보세요. 일단 사장님이 토종이라는 것, 주방 직원도 국산이라고 해두셨네요. ㅎㅎ 남한의 밭, 신토불이, made in Korea 등 국산 재료를 쓴다는 걸 유쾌하게 전달하고 있어요. 

 

 

양식이 불가능한 등푸른 생선, 청어회 맛집 등푸른생선집 식당 본점. 메뉴판을 보고 저는 적잖이 놀랐어요. 

 

메인 음식인 등푸른생선회 = 청어회가 1인분에 1만원이라는 점! 흔한 고기라지만 관리가 까탈스러운데도 비싸게 팔지 않고 착한 가격에 접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랍니다. 2인 이상 주문 가격 1만 원이며 1인분 주문의 경우에는 12,000원으로 받고 있네요. 

 

청어는 초장 범벅으로 비벼먹을 수 있도록 한 등푸른 생선회 말고도 특선 사시미로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사시미는 직송된 청어를 바로 썰어낼 때만 가능하고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생선회로 나간다고. 기타  물회는 청어, 오징어도 함께 먹을 수 있네요. 

 

청어가 심미에 맞지 않는 분들에게는 오징어회라는 대안이 있어 좋았어요. 

 

 

같은 횟집이라고 모두 쌈채소를 주는 건 아니랍니다. 청어회는 김에 싸 먹는 것이라고 해요. 맛있는 김 넉넉하게 챙겨줍니다. 리필은 언제나 가능하고요. 

 

대구 북구청 맛집 등푸른생선집 본점의 매력 반찬 하나는 밥식해!

전통 향토음식 중 하나인 밥식해는 소금에 절인 흰살생선을 꼬들하게 만들고 물기를 뺀 무채, 배, 대파, 실파 등을 섞고 찹쌀 고두밥을 쪄서 식힌 엿기름가루를 넣고 섞은 후 고춧가루, 다진 마늘, 생강, 설탕 등의 양념을 고루 섞어 숙성시킨 음식이랍니다. 

(저도 이번에 밥식해에 대해 배우게 되었네요:)

 

청어의 담백함이 참치 못지않기 때문에 이 밥식해 반찬이 제법 잘 어울리더라고요. 좋아한다면 따로 메뉴로 주문해서 사갈 수도 있었어요. 

 

 

기본 차림 된 샐러드. 

 

 

극한의 담백함을 전해주는 청어회! 

소주와 진짜 잘 맞아요. 캬캬캬

 

 

기본 차림으로 아귀탕 뚝배기가 나오는데요 시원한 국물로 밥 한 그릇 뚝딱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게 주시네요. 개인 그릇에 척척 덜어서 먹었어요. 

 

 

윤기 가득 오징어 빈대떡.

오징어는 단가가 좀 세기 때문에 회도 기본 35,000원 합니다. 귀한 오징어로 부친 빈대떡도 인기였어요. 

 

 

청어회에 따로 소스를 주지 않으시던데 초장을 청어에 바로 뿌려서 먹기 때문인가 싶었지요. 우리가 원하는 톡 쏘는 맛을 위해 고추냉이 소스 달라고 요청했어요. 

 

 

저녁 시간 청어 직송 1열에서 확인!

청어회를 주문하고 나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사장님의 말씀이 있더군요. 새벽에 들어온 청어가 다 팔려서 지금 오고 있다며. 세상에! 테이블 1열에서 청어 배송 오는 장면을 바로 목격하고 그 청어를 테이블에서 받아먹었으니 제대로였죠. 

 

 

얼마 지나지 않아 슥슥 썰어낸 청어회가 도착했어요.

응? 이건 마치 낙지 탕탕이를 보는 듯 회 위에 수북이 올린 실파가 가득합니다. 

 

 

이 한 접시가 단돈 2만 원!

등푸른 생선회 2인을 주문했더니 이렇게 나오네요. 사진을 찍고 있자니 청어회 먹는 방법을 설명해주셨어요. 

 

 

사장님이 직접 담아 만든 특제 초장을 실파 가득한 청어회 위에 슥슥 뿌려 줍니다. 

 

 

초장도 예쁘게 뿌리면 사진 찍을 맛?

이렇게 소소를 올린 후 각자 심미에 맞게 슥슥 비벼서 김에 싸 먹으면 되는 것이라고요. 

 

 

우린 또 말 잘 들으니까^^

청어를 올린 접시 바닥에는 다시마와 양파를 채 썰어 받쳐두었더라고요. 작게 썰린 청어와 초장, 파 그리고 다시마와 양파를 같이 믹스하여 김에 척 올리고 한 쌈.

 

 

청어의 식감이 이렇게 부드러운 줄 몰랐어요. 말린 청어 즉, 단단한 과메기는 꽤 먹어봤지만 회로 먹는 청어의 부드러움은 우주 최강인 듯하네요. 회 먹을 때 냄새를 조금 걱정하는 편인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요. 양파와 초장에 믹스하여 먹으니 처음이었지만 부담도 적어요. 

가끔 작은 회 조각에서 가시가 씹히기도 하는데 꼭꼭 씹어 먹을만한 정도였어요. 맛으로도 전해지는 고단백의 담백함이 입안에 가득 퍼집니다. 소주 한 잔 부르는 각이에요. 

 

 

꺄르륵 갸르륵 얼음 갈리는 소리가 나더니 테이블로 등장한 것은 얼음 한 그릇?? 응?? 이게 바로 청어 물회랍니다. 청어는 초장 믹스로 슥슥 비벼 먹는 무침 스타일로도 인기지만 청어 물회가 식당의 대표 메뉴라고도 해요. 

 

 

풍성한 얼음 한 조각이라도 놓치지 말라고 믹스하는 걸 직원분이 도와주셨어요. 넘나 시원하고 양념은 어찌나 상큼하던지!! 고추장을 직접 담아 초장 만든다고 하시더니 물회 양념도 강추할만했어요. 

 

여느 활어 물회가 2만 원 정도 호가하는 걸 생각한다면 착한 가격에 담백함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등푸른생선회 물회 매력 있네요. 시원할 때 먹으면 최고. 

 

 

초장에 비벼먹는 청어회가 익숙해졌다면,

지금 다시 생소하면서도 특별한 청어회 특선 사시미를 보실 차례. 

 

 

뭔가 거추장스러운 꾸밈 따윈 없이 오롯이 접시에 담긴 청어회입니다. 아무나 취급 못하고 잘 팔지 않기 때문에 흔히 먹을 수도 없는 청어회 사시미. 큼지막한 사이즈로 썰어주셨는데요. 극강의 담백함 때문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사장님이 먼저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많이 잡히는 흔한 고기라고 만만하게 보지 말지니!! 

쉽게 접할 수 없는 청어회 가성비 훌륭한 가격으로 특별한 음식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걱정했던 비린내 식감에 불편함 없이 처음 먹어본 제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은 등푸른 생선회. 대구 청어회 맛집은 역시 소문대로 등푸른생선집, 대구 북구청 맛집으로 인정합니다. 

 

취향의 호불호도 먹어봐야 확인할 수 있는 일일 터, 궁금하면 500원~ 아니고 대구 북구청 인근 등푸른생선집 본점으로 한 번 들러보세요. 

 

 

 

등푸른생선집 본점
대구 북구 원대로23길 11 (노원동1가)
053-351-0789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영업시간 11:20~21: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