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매운맛 제대로 서변동 금룡 특짬뽕
얼크리~~하다는 말을 하시나요? 매운 음식 좋아하는 경상도 사람들의 구수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얼큰하다는 말을 이렇게 말한답니다. 뭔가 시원한 매콤함을 선사하는 음식을 먹고났을 때의 느낌을 살려 얼크리~~하다라고 한다면 제대로 '갱상도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지도 모르지요.
저도 개인적으로 음식의 종류를 떠나 매콤한 맛을 참 많이 즐기는 편인데요, 대구의 매운맛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중식 짬뽕이 대표적인 얼큰한 음식이 아닐까 싶어요. 주말이었는데 친구들과 식사를 하려고 대구 서변동으로 걸음 했어요. 서변동은 맛집이나 술집을 찾아서 자주 가게 되는 동네이기도 한데 서변동에 있는 중국식당 중에서도 처음 방문해본 금룡반점을 소개해드립니다.
검색을 통해 나오는 서변동의 중국집 몇 군데 확인을 해봤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쉬는 곳이 많더라구요. 어쩌면 그 덕분에 우리의 눈에 딱 걸린 서변동 맛집 금룡반점입니다. 어둠이 어수룩하게 내린 시간 한자로 적어놓은 간판이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식당 앞에 주차칸이 있어 차를 댈 수 있었는데요 보통은 길가 주차를 해야 할 듯합니다. 멀지 않은 곳에 서변 공영주차장도 있으니 참고하고 이용하면 될 것 같아요. 출입구를 봤을 땐 그리 넓다 생각 못했는데 안으로 들어서니 길쭉하게 넓은 식당 홀. 중국 하면 붉은 색상이 먼저 떠오르기도 하는데 밝은 주홍빛 테이블이 예쁘더라고요.
정통 중화요리 전문점이라고 하는 금룡. 금룡이라는 상호 뒤에 어쩐지 반점이라고 부르면 안 될 것도 같은 생각이... ^^
식당 벽면에 크게 부착해둔 메뉴판을 볼 수 있습니다. 정통 중화요리 금룡 차림상은 면, 밥, 만두류 등 일반적인 중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것들과
코스요리로 즐길 수도 있는 중화요리 메뉴가 따로 되어 있더라고요. 금룡 커플세트 메뉴도 있습니다. 친근한 우리 동네에 있는 중식당이지만 역시 중국 요리는 가격이 꽤 나가네요.
어딜 가도 중국집에서 만나는 기본 상차림은 양파와 단무지입니다.
요리 중에서는 색다른 고추냉이의 매콤함을 즐길 수 있는 양장피가 최고죠. 함께 간 친구 중에서 양장피 너무 좋아하는 이 있어서 강력하게 먹고 싶다길래 각 개인별 식사와 더불어 주문한 양장피입니다.
각종 재료들이 깔끔하게 담긴 모습 좋고요.
소스는 따로 준비를 해주어서 고추냉이를 넣고 싶은 만큼 소스를 뿌려먹을 수 있었어요. 코가 뻥 뚫리고 머리 짱배기가 따끔한 느낌을 맘껏 즐기고 싶다면 소스 넉넉하게 넣길 추천합니다.
중식당을 가면 짬뽕파, 자장파가 따로 갈리게 되잖아요? 우리도 그러한 바로 누군가는 삼선짜장을 주문하고 국물 좋아하는 저는 짬뽕으로 선택을 했어요. 간짜장보단 삼선짜장. 면이 맛있게 삶긴 듯 예쁘게 담겨 나왔는데 와중에 화룡점정 완두콩과 콘 너무 귀여워요.
삼선짜장은 소스를 따로 넉넉하게 담아주십니다. 갖가지 재료 푸짐하게 들어있어요. 불향이 가미되어 그런지 고소한 맛이 더욱 강한 듯한 느낌이었어요.
사진 한 장 찍어보겠다고 소스를 곱게, 면 위에 부어주었습니다. 이 정도면 주방으로 가도 좋을까요? 플레이팅 너무 잘했네요. ^^ 나만의 자뻑.
한 입 만.
^^ 후룩후룩 비비고 나면 맛있는 짜장면의 탄생. 이렇게 돌돌 말아놓으니 더 맛있는 느낌은 나만의 느낌일까요? 고소한 소스 제대로 쫄깃한 면발은 호로록 마구 당기고 싶은 '땡기는 맛'입니다. 짬뽕 주문하면 짜장면이 더 맛있어 보이고 짜장면 주문하면 짬뽕이 더 당기고... 사람 마음이 함 그러합니다.
주문하신 특짬뽕 나왔습니다. 처음 금룡을 방문했던 거라 짬뽕을 주문하기 전에 물어봤어요. 이왕 먹는 짬뽕 매콤하고 얼큰한 국물 먹고 싶었기 때문에
'가장 매콤한 짬뽕이 어떤 것인가요?' 하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꽤 다양한 짬뽕 종류가 있었기 때문에 그냥 막 선택해서 먹긴 뭔가 아쉽더라고요. 그랬더니 하신 대답이,
특짬뽕.
오호, 특이라 더욱 매운가. 일부러 가격 비싼 걸 불러주신 건 아니겠지? 하며 고민한 것도 없이 특짬뽕을 주문했던 거였어요.
깊은 그릇에 푸짐하게 담아져 나온 대구 서변동 맛집 금룡 식당. 어디 한 번 대구 매운맛 제대로 보여줄 음식인가 아닌가 내가 맛을 봐야지~ 하고 시식. 다양한 식재료들 푸짐했고 면도 쫄깃한 느낌으로 잘 삶겼습니다.
사진을 찍느라 면을 건져내다가 숟가락에 '특!'하고 걸려든 것은 대합조개. 이렇게 큰 조개가 그냥 특짬뽕에 그대로 들어가 있었던 것. 우와! 진짜 푸짐함과 매콤함을 함께 담아냈구먼.
공기가 넘치도록 밥을 넉넉히 주시네요. 면을 좋아하는 저는 특짬뽕으로 충분했지만 면보다는 밥이 좋은 이는 역시 짬뽕밥을 주문합니다.
짬뽕밥도 좋지만 그냥 짬뽕을 주문하고 추가로 공깃밥을 좀 더 먹는 것도 좋아요. 면과 밥의 동거 좋잖아요?
넉넉하게 먹고 싶어 특짬뽕 곱배기를 주문하면 1천 원이 더 올라간다는 점 참고하시고요. 대구 매운맛 제대로 보여줄 매콤한 음식 중에 대구 서변동 금룡에서 얼크리~~한 특짬뽕 한 그릇 만나보세요. 속 풀 일이 있다면 더욱더 매콤한 음식으로 스트레스 팍팍 풀어버리길 추천드려요.
금룡
대구 북구 호국로434길 8-14 (서변동)
053-939-8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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