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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rip

뜻밖의 맛집 발견 고령맛집 쌍림면 엄마와까치집

by jinnyhwang_지니황 2020.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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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맛집 발견 고령맛집 쌍림면 엄마와까치집

 

기대하지 않았던 식당에서 뜻밖의 맛있는 음식을 만난다는 건 진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어느 정도 정보는 갖고 있었지만 지난번 경북 고령에 일이 있어 다녀왔을 때 들러 맛있는 밥을 먹고 온 고령맛집 쌍림면 엄마와까치집 식당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고령 쌍림면, 도심과는 좀 떨어진 장소라 한적한 시골 느낌의 밥집으로 상상하고 갔었는데 분위기와 식당 이름만은 푸근한 그런 느낌 십분 느껴지는 엄마와까치집 식당.  고령에서 뜻밖의 맛집을 발견했어요. 

 

고령 ic에서 내려서 가면 고령 쌍림 농공단지로 가는 대가야로를 따라 식당을 만날 수 있는데 그리 오랜 시간 걸리지는 않아 도착할 수 있어요.  대로변에 위치하지만 고향집 시골 한옥 느낌 물씬 풍깁니다. 

 

출입구는 두 군데가 있었는데요 들어서서 정면은 주방과 식당 본채인듯하고 맞은편으로 흙으로 지은 방갈로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우리는 그중 한 방으로 안내를 받았어요.  진짜 촌집에 온 듯한 기분이 아주 푸근했어요. 

 

집도, 집을 둘러싼 많은 것들이 모두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  주방 앞에 달랑 매달려 있는 메뉴판을 보니 재미있는 문구를 붙여 메뉴를 적었네요.  다른 분들의 후기를 뒤늦게 찾아보니 할머니 손맛으로 조리해주는 국수 등도 많이 먹는 것 같았어요. 

 

넘나 솔직한 사장님의 마음도 엿볼 수 있었던. ^^  감사를 세 번씩이나 적어두신 걸 보면 꽤 간절한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장님 내외분이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통에 식당에 대한 푸근함이 상승되었네요. 

 

황토방에 들어서면 메뉴판을 볼 수 있는데요. 꽤 다양한 메뉴가 가득하죠.  빨간색으로 적어둔 수식어를 보는 즐거움도 있어요.  가장 위에 있는 메뉴가 그 집의 시그니처라고 하는데 동태찌개와 국수를 많이 드시는 모양입니다만.

뜻밖에 발견한 고령맛집 엄마와까치집 식당에서 우리가 먹고 맛에 놀란 음식은 바로 흑돼지전골입니다.  흡사 돼지찌개라고 해도 익숙한 메뉴가 아닌가요.  그런데 1인분 가격 7천 원.  암만 고령이라고 해도 가격 너무 착한 게 아닌지. 기대 이상으로 맛있다는 지인분의 말을 믿어보기로 하고 흑돼지전골 4인분을 주문합니다.

 

맹물 아니고요, 찻물 혹은 끓인 물을 준비해주셔서 좋았어요. 

 

정식 반찬으로 나오는 찬들로 상차림이 시작되었습니다. ^^

 

잔멸치는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인데 맛있더라고요.  사진도 꽤 잘 찍었죠.  멸치에 빛이 나는 것 같아요.  사진은 모두 저의 아이폰11 프로맥스로 촬영을 했답니다. 

 

콩 먹고 쑥쑥 자라야 하는데 즐기지 않는 콩자반도 나왔어요. 

 

요것이 물것.  시금치무침 너무 맛있었어요.  좋아하기도 하고 영양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반찬.  간도 적당하고 너무 맛있게 잘 무치셨더라고요.  사장님은 맞은편 건물 주방, 혹은 방에 계시겠지만 한 번 불러내기가 힘들어 그렇지 반찬 추가로 부탁해서 잘 먹었습니다. 

 

부추 살짝 넣어 만든 김무침도 간간하게 좋았어요. 

상차림은 이만하면 정식상에 나올 밑반찬으로 손색이 없었고요.  중요한 메인 메뉴를 한 번 볼까요.

 

경북 고령맛집 쌍림면 엄마와까치집 흑돼지전골

방에 비치되어 있는 버너조차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그저 짐작하건대 오래 고령맛집으로 자리매김을 하면서 할매 손맛, 혹은 엄마 손맛을 사람들에게 전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 ^^

고령 쌍림면 엄마와까치집 식당의 흑돼지전골 4인분.  큰 냄비에 주요 재료를 넣고 다진 마늘, 고춧가루, 청양고추, 대파와 부추를 넉넉히 올린 채 나왔어요.  올린 채소는 즉석에서 끓여먹을 수 있도록 바로 썰어 올렸습니다. 

 

그냥 보기엔 그저 흔한 돼지찌개로 보이는데 이게 그렇게 맛있나요? 하고 소개를 했던 분께 물어봤어요.  기대 이상이 될 것이라는 답변을 들으며 슬쩍 미소 지어봅니다. 

 

김치찌개는 좋아하지만 돼지찌개 쪽은 크게 선호하지 않는 저.  기대 반 의심반 하면서 흑돼지전골이 끓기를 기다렸어요. 

 

보글보글 끓는 흑돼지전골.  저희는 사실 그냥 돼지찌개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들어간 돼지가 흑돼지라고 알아주면 되는 것.  위에 올려놨던 마늘 등의 양념이 풀리면서 제대로 국물 맛을 내는 것 같더라고요. 

 

돼지가 들어간 찌개를 크게 즐기지 않는 제 눈에 뜻밖의 맛집 발견 경북 고령맛집 엄마와까치집 식당의 흑돼지전골은 진심 맛있음으로 다가왔습니다.  돼지고기의 냄새는 1도 없었고요 무슨 묘수를 부린 것도 아니게 보였는데 깊은 맛도 좋았고요.  어쩌면 전골에 들어간 김치 자체의 맛이 좋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인의 말을 빌리자면 이곳에 함께 온 어떤 돼지찌개 덕후는 맛있다면 냄비 바닥까지 싹 긁어먹고 갔다고도 하더라고요. 하하핫.  제게도 후한 점수를 받은 고령 쌍림면 엄마와까치집 식당.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고령쪽으로 간다면 다시 이 식당을 찾아 맛을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요. 인심 좋게 넉넉히 담아낸 뽀얀 공깃밥 한그릇은 금방 뚝딱.  특히 친절하게 대해주셨던 사장님 내외분도 감사했어요. 

엄마와까치집 식당 고령맛집으로 인정.^^

 

 

엄마와까치집

경북 고령군 쌍림면 대가야로 933

경북 고령군 쌍림면 고곡리 987-4

054-955-9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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