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맛집 군산집에서 군산의맛 간재미를 맛보다

군위맛집 부계면 군산집의 간재미무침, 간재미비빔밥.  숙성 양념이 잊지 못할 정도로 상큼하고 맛있다.

 

군위맛집 군산집에서 군산의맛 간재미를 맛보다

 

날이 더워지면서 입맛도 없어지게 마련입니다.  물론 저처럼 잘 먹고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는 좀 거리가 있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입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상큼하게 입맛을 돋우워주는 음식은 가끔 당기잖아요.  살짝은 자극적이면서 양념이 되어 있는 상큼한 음식이라면 오케이.   그런 음식 생각하면 당장 무침회가 생각나는데 어떤 음식들이 떠오르실까요? 

생각만 해도 자꾸 생각나고 입에 침이 고이는 음식이  있는데 군위맛집 군산집 식당에서 이번에 먹어보게 된 간재미무침회가 바로 그것입니다.  간재미라는 말을 들어보긴 했지만 먹어볼 일은 잘 없었는데 제대로 임자를 만났지요.  경북 군위군 부계면 창평리.  누가 봐도 시골 엄마 집이 있을 것 같은 작은 동네에 군위집도 아닌 전라도 군산집이 있다는 사실이 좀 생경하기도 했지만 직접 방문을 해보고는 그 사연을 알 수 있었답니다. 

간재미무침회가 듣자 하니 전라도 향토음식이라고 하는데요, 간재미라는 말 자체가 가오리의 새끼를 일컫는 말인 간자미의 전라도 방언이라고 해요.   간재미라는 말만 들어도 전라도 향토맛이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요.  전라도 군산이 고향인 사장님이 경북 군위 부계면에 식당을 열어서 군산집이라는 상호를 사용하게 되신 것 같아요.  주방을 담당하는 여자 사장님의 고향이 군산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거든요.

전라도 하면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이 먼저 떠오르는데 바로 그 군산의 맛 간재미를 군위맛집에서 맛보고 왔습니다. 

 

누가 봐도 우리 동네 정겨운 식당의 모습.  막상 직접 가서 먹고 오니 또 생각이 나고 오는 사람들만 오는 작은 동네에 머물기엔 아까운 식당이라는 느낌도 들었어요.   맛있는 건 나눠 먹어야 하는 법,  더 많이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먹어보면 좋겠다는 오지랖이랄까. 

대구에서 군위 부계로 오는 길은 팔공산 터널이 뚫리고부터는 너무나 쉬워졌습니다. 부계 로터리에서 동네로 들어와 파출소에서 좌회전하여 들어오면 바로 만날 수 있는 군산집 식당. 

 

군위맛집탐방으로 신문에도 난 군위맛집 군산집.  간재미무침회를 맛있게 만들어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주방장 사장님의 모습이 행복으로 가득 차 보입니다.  홀은 남자 사장님이, 주방은 여자 사장님이 담당하고 계신 모습.  아담한 실내는 홀 테이블 몇 개와 안쪽 방에 좌식 테이블을 준비해두었네요. 

 

군위맛집 군산집 메뉴판

역시 가장 메인이 되는 것은 간재미무침.  간재미무침 메뉴는 대, 중 사이즈 각각 포장이 가능하고요.  집에서 무쳐 먹을 수 있도록 전용 용기에 준비를 해준다고 해요.  -사실 홀에서 포장해가시는 손님을 보기도 했지만요-

여럿이 먹을 땐 간재미 무침과 공깃밥을 따로 주문해서 함께 먹어도 좋겠지만 식사를 위해 들렀던 저와 일행은 간재미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밥이 포함된 것으로 간재미비빔밥의 가격은 9천 원.  그 외 황태된장찌개도 맛있겠더라고요.  간재미비빔밥 먹고 반해버린 이 마음 다음 재방 때는 황태된장찌개도 먹어봐야지 벌써부터 다짐을 하고 왔다니까요. 

황태 등 원산지 표기도 잘해둔 모습입니다. 

 

 

아직은 테이블에 아무것도 안 나왔는데 달걀국을 먼저 떠주시네요.  국은 홀에 비치된 큰 솥에서 금방 떠서 따끈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매콤한 음식은 역시 부드럽고 담백한 달걀국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기본 밥반찬.  보통 대구 유명 먹거리인 무침회를 먹을 때도 메인이 무침회다 보니 다른 반찬은 그리 필요가 없었는데 군위 군산집 식당에서는 네 가지나 되는 찬을 차림 해줍니다.  이 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반찬은 상큼한 오이무침이었습니다.  국물이 조금 더 있었다면 오이냉국이라 해도 좋을 만큼 상큼하고 아삭한 오이도 좋더라고요. 

 

인기 반찬 오이.  잘들 먹어서 추가로 요청을 했는데요.   반찬은 셀프가 아니니까 반찬 코너가 보이더라도 달라고 하는 게 좋겠습니다.  요즘 두루 개인 간 거리두기와 위생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보니 셀프가 아닌 경우엔 그냥 주문으로 불필요한 접촉을 하지 않는 걸 추천해요. 

 

 

나물찬도 적당량 담아냈어요.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현지인 추천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는 군위맛집 군산집 식당에서 간재미비빔밥을 주문했는데요.  간재미 무침은 따로 담아 내고 공깃밥은 이렇게 별도 제공.  비빔밥에 밥은 포함되어 있는 가격이고요.  밥 인심도 좋습니다.  

 

이윽고 등장한 오늘의 메인 음식 간재미비빔밥 두둥!!  이것이 바로 군산집의 대표 음식인 간재미무침입니다.  간재미무침회라고 해야 좋을까요.  비빔 그릇에 적당량 담아내 밥을 직접 비벼먹을 수 있도록 했어요. 

 

음식이 나오자마자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대접 사이즈가 커서 밥 비벼먹기엔 좀 적은 양이 아닐까 싶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양념에 제대로 무쳐 넉넉했던 공깃밥 하나를 다 넣어도 간이 딱 맞고 좋았다는 것. 

 

 

군위맛집 군산집 간재미비빔밥 상차림

맛있다고, 유명하다고 말을 듣고 왔지만 사실 먹기 전에는 그저 호기심 정도.  100프로 확신을 할 수는 없었는데요 통 크게 공깃밥을 탈탈 털어 넣고 슥슥 비비면서 감이 오더라고요. 오호호 이거 제대로구나. ^^

 

 

제대로 된 간재미무침회를 처음 먹어본 저로서는 무침에 들어간 간재미가 그렇게 쫄깃한 줄 몰랐답니다.  반건조 느낌이 그러할까, 살짝 딱딱한 듯하면서도 씹으면 오독 씹히면서 쫀득한 느낌이 굉장해요.   무엇보다 무침회는 양념이 맛있어야 하는데 달달하면서도 상큼한 느낌 가득한 소스도 최고.

과일을 포함해 오랜 시간 숙성해서 탄생한 양념이 어쩌면 경북 군위맛집 군산집의 비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욕심을 내보자면 무침회의 소스가 살얼음 낀 듯 시원했다면 더욱 식감이 올라오지 않을까 싶었고 좋아하는 미나리는 더 많이 넣어도 좋겠더라고요.   어떻게 안 될까요 사장님?^^

 

밥을 슥슥 비벼서 야심 차게 한 입 크게 먹었습니다.  맛있어요 맛있어요.  군더더기 없이 맛있는 양념과, 너무 잘 어울리는 간재미의 식감이 남달라요.  식당에 와서 간재미비빔밥을 먹고도 집에 있는 사람을 위해 간재미무침회를 포장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더라고요.    밥도 많았고 양념에 비비니 더 많아진 양이었는데 밥 한 톨 안 남기고 싹싹 긁어먹었답니다. 

부계면을 지나 5분 정도 지나면 대구 근교 골프장으로 유명한 군위 오펠 GC가 있는데요, 아마도 골프장 다니는 사람들은 군산집의 맛을 다 알고 있지 않을까 짐작도 되고요.  라운딩 갈 때 올 때 한 끼 식사로도 강력 추천할만합니다.  군위오펠맛집으로 군산집을 소개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재방 의사는 물론 200프로.  입맛 돌게 하는 상큼한 군산의 맛 간재미무침회 꼭 한 번 먹어보세요. 

 

군위맛집 군산집에서 만난 제비.  제비도 알고 오는 맛집 군산집 간재미무침회, 간재미비빔밥이었어요. 

간재미 진짜 매력 넘친다!

 

 

군산집

경북 군위군 부계면 창평길 19

054-382-5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