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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rip

대구10미 누른국수는 말이야, 엑스코맛집 본가안동국시

by jinnyhwang_지니황 2020.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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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육수를 기반으로 만든 게 특징인 예전손국시, 엑스코맛집 본가안동국시

 

대구10미 누른국수는 말이야, 엑스코맛집 본가안동국시

 

때는 바야흐로 국수 전성시대.  육수와 더불어 호로록 한 그릇 하기에 좋은 국수는 바쁜 일상에서 빠른 식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우리에겐 편안하게 다가오는 음식이 아닌가 싶어요.   국수 하면 역시 대구가 떠오르는 이유.  대구는 국수 생상량과 소비량이 전국 최고라고 하기도 하지만 70~80년의 역사를 가진 오래된 국수 가게도 도심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도시입니다.  그만큼 국수 사랑이 넘쳐나는 대구.  그 역사를 바탕으로 대구의 열 가지 맛을 선정해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누른국수인데요 오늘은 누른국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라떼는 말이야' 하며 시작하는 대구10미 누른국수는 말이야.

일제 시대를 거치며 국수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많은 국수 공장이 대구를 포함한 경상도 지역에서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와 더불어 국수 소비량도 급격하게 늘었다고 해요.  어느 기사 자료를 참고하니 대구 지역은 분지라는 지리적 요인이 국수 생산에 용이해서 더욱 발달할 수 있었다고도 하네요.   그런 오랜 국수의 역사가 지금까지도 대구 지역 곳곳에 국수 맛집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 

맛집을 찾아다니는 제게도 이미 수많은 대구의 국수 전문점이 떠오릅니다.  오랜 전통을 '할매국시'라는 이름 아래 간판을 내걸고 장사를 하는 식당이 있는가 하면 대구 서문시장 등에는 국수 난전이 꽤 넓게 형성되어 밤낮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요.  바쁜 일상에 빨리 호로록 먹어야 하는 이들의 마음을 십분 수용하며 나날이 성업 중인 잔치국수 골목도 여러 곳.  그중에서는 특히 노원 국수가 떠오르네요.  땡초와 곁들여 먹는 양푼이 그릇에 담긴 잔치국수의 맛이란!

다시 대구10미 누른국수로 돌아와서, 이토록 국수 사랑이 넘쳐나는 국수의 성지 대구에서 대구의 향토음식으로 소개되는 누른국수는 경상도 국시를 일컫는 대표적인 별칭이라고 생각하면 틀리지 않을 겁니다.  누른국수에 대한 유래에는 다양한 설이 있다고 하는데 콩가루를 섞어 누렇게 만들어 누른국수라 하기도 하고 홍두깨로 납작하게 눌러 만들었다 해서 누른국수라고도 말합니다.  

고기나 사골육수가 아닌 멸치 국물을 육수 베이스로 쓰는 것이 특징인 대구의 누른국수.  부드러운 면발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지요.   전통 있는 대구의 국수 맛집이 많이 있지만 대구 엑스코 인근에 일을 보고 오는 길에 국수 생각이 나서 가까운 국수전문점을 찾았는데요 그곳이 바로 대구 유통단지 맛집으로 손꼽히는 본가안동국시. 

 

대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본가안동국시 전경입니다.  약간 언덕배기에 위치해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건물 앞에는 주차장이 있고 평일 낮 시간에는 주차를 관리하는 직원도 있으니 도움받을 수 있어요. 

 

본가안동국시 실내.  좌식 테이블이 넓은 홀에 있는가 하면 좌식의 불편함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입식 테이블도 있습니다.  칸막이로 각 자리 분리도 가능하니 소규모 모임에도 손색이 없지요.  식당 내부는 대체로 환하고 깔끔한 편.

 

본가안동국시 차림표

직접 손글씨로 써서 만든 차림표가 눈에 들어옵니다.  식당 측에 누군가가 캘리그라피 글씨를 직접 쓰는 것 같더라고요.  메뉴뿐만 아니라 두루 안내 문구도 직접 한지에 손글씨로 쓴 모습. 

대구10미 누른국수를 먹으러 안동의 향토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본가안동국시 식당을 찾아왔다?  메뉴를 보고 국수 이야기를 더 하지 않을 수 없네요.   대구를 비롯한 경상도 자체가 국수 발달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안동국시 역시 그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안동을 비롯한 경상도 북부 지역에서는 반가의 의례 음식, 종가 음식으로써 국수가 발달을 했었는데요  안동을 중심으로 양반들이 즐겨먹던 국수가 바로 안동국시입니다.  안동의 향토음식 중 하나로 손꼽히는 건진국수 (국수를 경상도 방언으로는 국시라고 말합니다)는 여름철 양반가에서 먹던 음식이라고 하는데 삶은 국수면을 건져 찬물에 헹구는 과정이 있는 것을 일컬어 건진국수라고 합니다.  

경상도 국시를 대표하는 안동국시 메뉴가 있지만 저의 선택은 오늘 멸치 육수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예전손국시를 주문해 대구10미, 대구의 국수 맛을 즐기기로 결정했어요. 

 

주문을 하고 기다리면서도 전통의 맛 국시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어요.  국수 하면 본가안동국시.  다양한 국수를 접할 수 있고 대구를 포함한 경상도 국수의 참맛을 즐길 수 있는 대구 엑스코맛집입니다. 

 

 

국수와 곁들이면 좋은 반찬 삼총사.  셀프 코너에 신선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기본 차림은 해주는데 추가로 먹을 땐 직접 먹을 만큼 덜어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밥 인심도 너무 좋은 곳.  큰 밥솥에 밥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어요.  국수 양도 그리 적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둘러 밥 욕심을 낼 필요는 없고 식사를 하면서 필요시 적당량 퍼가면 됩니다. 

 

 

색이 고운 한지에 예쁜 손글씨로 안내를 해두었네요.  대구 산격동 유통단지 맛집 본가안동국시 식당에서는 안동한상처럼 구성이 좋은 세트 메뉴도 많답니다. 

 

 

기본 차림 된 반찬 삼총사.  반찬이 차려지면 국수가 나올 때가 되었다는 거겠죠? 

 

대구 엑스코 맛집 본가안동국시, 안동국시 8,000원. 고기와 사골로 육수를 낸 뽀얀 국물과 날씬한 면이 특징

먼저 함께한 일행이 주문한 안동국시입니다.  뽀얀 육수가 매력적인 안동국시는 고기와 사골로 국물을 내고 날씬하고 부드러운 면이 먹기에도 좋고 국물은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숙취로 힘든 날은 안동국시 국물이 그렇게 당기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함께 등장한 예전손국시.  어머니가 홍두깨로 직접 밀어 만든 면을 쫑쫑 썰고 멸치를 넣고 우려낸 국물에 만들어주신 바로 그 국수 맛.   대구 엑스코맛집 본가안동국시의 예전손칼국시는 8,000원. 

 

 

이게 바로 거창할 것 없지만 정성이 담긴 대구의 국수 아닐까 싶어요.  부추와 김가루를 올린 다음 깨소금으로 마무리.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국물은 단연코 최고입니다. 

 

 

본가안동국시 식당은 대구에도 체인점이 꽤 많이 있는데요, 늘 뽀얀 사골국물 육수가 생각날 때 방문해서 어김없이 안동국시를 주문해 먹곤 했는데 오늘만은 옛날 촌에서 할매가 끓여주던 국수 생각에 예전손국시를 주문했더랬죠.  보기만 해도 마음이 든든.

 

 

안동국시의 면발을 들어 올려봤어요.  사골 육수 속에 숨어있던 면발의 등장.  날씬하고 부드러운 느낌 가득입니다. 

 

 

그렇다면 예전손국시의 면발은?  면은 아마도 같은 걸 사용하고 있나 봅니다.  면의 굵기나 사이즈가 한결같은 것을 보니 홍두깨로 슥슥 밀어 만든 손칼국수는 아닌 듯 보이고요. 

 

여느 손칼국수보다 부드럽게 먹을 수 있어 굳이 꼭꼭 씹는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요.  국수의 매력 역시 호로록 후루룩 먹는 즐거움이 있네요.  

 

 

안동국시는 깻잎장아찌에 면을 싸 먹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이 조합 꽤 잘 어울리니까 놓치지 마시고 안동국시 먹을 땐 함께 해보시기 바랍니다. 

김영삼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오찬으로까지 올랐다는 안동국시는 그래서 더 유명세를 가지기도 했던 음식입니다. 귀한 자리에 접대하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는 국수.

 

 

사진으로 예쁘게 담고는 저도 맛있게 예전손국시를 먹었어요.  오랜만에 먹는 거라 더욱 맛있었고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이제는 대구 엑스코맛집 본가안동국시 식당 오더라도 -혹은 다른 안동국시 체인점을 가더라도- 안동국시만 고집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아요.   대구의 맛을 보여주는 멸치국수 베이스이 누른국수의 맛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구 산격동 유통단지 본가안동국시 식당의 예전 손국시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대구 올 때 먹어야 할 것들이 계속 늘고 있죠? 

 

 

후식으로 준비된 식혜도 좋습니다.  시원하고 맛이 좋아요.  셀프로 한 잔 입가심하고 왔어요. 

 

 

본가안동국시

대구 북구 대불서길 59

대구 북구 산격동 441-1

053-381-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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