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말할것 같으면~ 돼지 안창살 뚝방삼지창 통갈매기살
돼지 안창살?이라는 말에 놀라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안창살은 소의 갈비 부위로 횡경막 부근 근육이 발달되어 쫄깃함이 특출한 고급 부위가 아닌가 말이지요. 돼지 안창살이라니, 뭔가 싶으시다면 오늘 저의 첫 문장은 성공한 셈입니다. 소고기의 안창살만큼이나 쫄깃함이 살아나는 돼지고기 부위인 갈매기살을 먹고 왔는데요. 재방을 몇 번 가도 또 가게 되는 대구 산격동 유통단지 맛집인 뚝방삼지창 본점을 소개합니다.
거짓말 안 보태고 고기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 인기 맛집 뚝방삼지창 본점 맞습니다. 북적이는 시간에 촬영이 좀 어려워 맛있게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점에 촬영을 해서 그런지 더욱 소박(?) 해 보이죠. 대한민국 노포 식당의 모습이 바로 이런 것이다,라고 고집부리기에는 꽤 허름한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격동 맛집 뚝방삼지창의 밤 풍경되겠습니다. 초록이 무성한 가로수들이 보이는 저곳은 대로인데요. 길보다 아래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뚝방이라는 이름을 식당 상호로 사용한 듯합니다. 삼지창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딱 고기를 떠오르게 만드는 느낌이 팍팍 오죠. (저는 삼지창을 한 손에 짚고 있는 돼지의 이미지가 떠오르네요.)
저녁시간 방문엔 항상 조금은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 좀 일찍 가거나 좀 늦게 가면 상황이 좀 낫긴 합니다. 테이블이 곧 정리된다는 말을 듣고 식당으로 입성.
뚝방삼지창 본점의 메뉴판입니다. 대구에서 돼지 갈매기살 맛있기로는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맛있고 알고 찾는 사람들이 가득하죠. 술불 직화구이로 즐기는 돼지고기 전문 뚝방삼지창에선 삼겹살, 목살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겠지만 저의 강력한 추천은 언제나 쫄깃한 맛이 최고인 갈매기살입니다. 갈매기한판으로 메뉴가 소개되고 있어요. 150g 단위는 안 팔아요. 기본이 반판 500g. 서녀명이 둘러앉는다면 갈매기 두 판 정도는 너끈히 먹을 수 있을 거라 예상해봅니다.
대구 산격동 갈매기살 맛집 뚝방삼지창 본점의 기본 상차림을 보면 고깃집에서 볼 수 있는 예의 흔한 상차림이라고 볼 수도 있겠어요. 그래서 쌈은 응당 한 자리 차지하게 됩니다.
슬라이스 양파는 얼마나 푸짐하게 내는지. 깍둑 썰어내는 양파보다는 훨씬 부드럽게 먹기엔 좋아요. 간장 솔솔 뿌려 내고 각 개인 그릇에 덜어먹을 수 있도록 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명이나물. 돼지고기랑 궁합이 아주 좋죠. 오래되고 낡은 노포 식당의 모습이었던 외관과는 달리 음식을 담아내는 그릇음 모두 묵직한 사기그릇을 쓴다는 점도 눈에 띄더라고요.
뚝배기에 넉넉하게 담아낸 양념 콩나물무침도 좋아요. 한상에서 나눠 먹는 거지만 푸짐하게 내어주는 인심이 최고입니다.
쫀득한 갈매기살을 찍어먹을 전용 장입니다. 살짝 묽지만 매콤한 감칠맛이 좋죠. 고기는 소금에 콕 찍어 먹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좋아해요.
불에 올려 구워 먹을 수 있도록 낸 마늘. 불판 위에서 수고한 그릇에 흔적이 가득하네요.
이윽고 등장한 오늘의 메인 요리. 돼지고기 계에선 안창살로 통한다는 갈매기살입니다. 힘줄이 붙은 채 이렇게 통으로 나옵니다. 이게 바로 대구 산격동 맛집 뚝방삼지창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어요.
돼지 갈매기살 역시 소의 안창살과 같이 한 마리에서 나오는 부위가 적어 귀하고 맛있다는 평이 자자한 부위입니다. 특히나 다른 고기보다 쫄깃함 때문에 더욱 사랑받는 갈매기살. 아는 사람들은 찾아 먹는 돼지고기 부위입니다.
숯불 좋고요. 가느다란 석쇠판 위에 구워 먹도록 하는데 잘라먹는 것은 먹는 이들의 몫입니다. 불판의 빗살 무늬가 고기에 선연하게 박히면 더욱 맛있어 보이는 것.
우와 이 남다른 비주얼. 이 장면만을 본다면 이게 무슨 고기인지 알아채지 못할 것 같네요. 흡사 잘 구워진 닭가슴살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을 텐데요, 엄연히 이것은 돼지 안창살이라고 말할 수 있는 갈매기살입니다. 통으로 굽는다고 해서 통갈매기살.
이 두께감은 어쩔. 큰 조각으로 먼저 구워 낸 후 겉이 적당히 익으면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 좀 더 구우면 좋습니다. 이 맛에 통갈매기살 먹으러 자꾸 대구 산격동 뚝방삼지창 찾는 게 아닐까요.
고기와 밥은 환상의 궁합. ^^ 공깃밥을 주문해서 함께 먹는 것도 추천. 가끔 좀 늦은 시간에는 밥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방문 시간에 따라 식사 주문 타이밍을 잘 잡으시길 바랍니다.
한 입 크기로 잘라낸 뚝방삼지창 갈매기살. 눈으로만 봐도 특유의 쫄깃함이 느껴지는 건 저만 그런가요? 근육질이 발달한 부위라 터벅하지도 않아 돼지고기 중에선 꽤 쫀쫀한 맛을 선사해줍니다.
두 번째 판을 구울 때는 불판에 올리기 전에 통갈매기살을 손질했어요. 생고기는 잘 잘리진 않지만 미리 한입 크기로 자른 후 불판에 슥슥 믹스하면서 구울 수 있어 편하고 좀 더 빨리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특제장에 콕 찍어 먹는 갈매기살의 맛. 고기 사랑 나라 사랑, 고기 좋아하는 저도 대구 산격동 뚝방삼지창 갈매기살은 때때로 생각이 난답니다.
재방을 넘어서 이제는 단골을 찍고 있는 저의 강력한 추천. 돼지고기 계의 안창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통갈매기살의 쫀쫀한 맛을 느껴보세요. 삼겹살도 맛있고 별미로 먹는 돼지껍데기도 추천할 만한 먹거리라는 점 참고해도 좋겠습니다.
뚝방삼지창 본점
대구 북구 유통단지로3길 36
053-381-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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