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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rip

할매가 끓여주던 그 맛 칠곡가산맛집 할매손칼국수

by jinnyhwang_지니황 2020.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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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가산맛집 천평리 할매손칼국수 식당의 손칼국수

 

할매가 끓여주던 그 맛 칠곡가산맛집 할매손칼국수

 

나  어릴 적 꼬꼬마 때 할매가 가마솥에 끓여주던 칼국시 생각이 나는 걸 보면 이제 나도 나이가 들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할머니는 돌아가신지도 한 참 이제는 얼굴도 가물가물해질 정도로 오래되었네요. 

큰 나무 도마에 굵직한 나무 방맹이를 팍팍 밀어 납작하게 펼쳐낸 것을 둘둘 접고 칼로 쫑쫑 썰어 만든 국수면.   손으로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어쩜 그리 한결같은 굵기로 국수면이 만들어지는지 어릴 땐 참 그게 신기하기도 했었던 것 같아요.  손으로 만든 손칼국시 특유의 냄새, 팔팔 끓여냈음에도 밀가루 냄새가 은은하게 나는 것 같은 바로 그런 손칼국시 맛.  유년시절의 추억마저 생각나게 하는 손칼국시를 맛볼 수 있는 동네 작은 식당을 다녀왔어요.  할매가 끓여주던 그 맛, 칠곡가산맛집 할매손칼국수 식당입니다. 

 

대구에서도 강 건너 북구, 칠곡을 너머 동명을 지나 고개 넘어 만날 수 있는 가산면에 위치한 할매손칼국수 식당의 전경입니다.   경북 칠곡군 가산면 천평리에 위치한 노포 맛집인가? 싶게 식당의 외관은 참 별것이 없지요.  동네 전문가(?)의 소개로 함께 방문을 했던 저도 처음엔 깜짝 놀랐지요.  

경북대로를 마주하고는 가산초등학교, 좀 더 가서는 가산 읍사무소와 우체국 등이 위치해 있는데요, 길을 지나다니는 기사님 식당이라는 흐릿한 간판의 글씨를 보니 동네 거주하는 사람들 외에도 대구 경북을 오가는 이들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줬던 식당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몇 걸음 더 물러서서 바라보니 식당 앞에 눈에 띄는 나무가 보이네요.  하나는 가로수인 듯한데 그 아래 벤치를 만들어 두어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해두었고요.  가지를 잘라 밑동만 남은 듯한 은행나무는 꽤 매력이 있었는데 잔 가지는 없어도 큼지막한 잎이 눈에 띄더라고요.   은행잎이 물들 때 즈음엔 볼만하겠다 싶었습니다. 

 

 

작은 식당으로 들어서 봅니다.  홀에 테이블 몇 개, 비교적 단이 높은 곳을 올라서니 방석 자리도 마련해 두었네요.  이른 점심 먹기에 딱 좋은 시간 11시 11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수를 먹겠다고 찾아온 손님들이 꽤 많았습니다.   작은 식당 테이블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으니 이 정도면 제대로 칠곡가산맛집 맞는 것 같아요. 

메뉴도 심플.

손칼국수와 여름 별미 콩국수 그리고 잔치국수가 다입니다.  가격도 꽤 착한 편이네요.  국밥을 운영하긴 했다고 하던데 요즘은 국밥은 메뉴에서 제외되었네요. 

 

 

칠곡가산의 국수맛집 할매손칼국수 식당에 왔으니 국수 좋아하는 이는 곱빼기로 저는 일반으로 손칼국수를 주문 넣었습니다.  주방에서는 연신 국수 끓이는 은은한 냄새가 나더라고요. 

 

 

국수 상에 딱 어울리는 반찬이 올라왔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맛이 좋았던 건 열무김치.  맛도 적당히 잘 들었고 다른 국수보다 칼국수에 곁들이니 더 괜찮더라고요.   추가로 두어 번 달라고 했었네요. 

 

 

청양고추 빠지면 섭섭합니다. 

 

 

김치도 한 자리 차지하고요.  청양고추에 따라오는 쌈장은 집된장으로 만든 것 같았어요. 

 

 

달걀지단 곱게 올려낸 손칼국시가 나왔습니다.  큰 대접에 양도 넉넉한 모습.  곱빼기는 이것보다 면이 더 많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일반 양으로 주문해도 결코 작은 양이 아니라는 점.  특히 국수에 적당량의 밥도 제공이 되거든요. 

 

 

칠곡군 가산면 할매손칼국수 식당의 손칼국수 1인분. 김, 달걀고명에 들깨가루를 살짝 올려 국물의 진하기를 더한다.

국수엔 김가루 고명과 들깻가루도 소복이 올려줍니다.  간을 먼저 보고 기호에 따라 간장은 추가해서 먹으면 되고요.  국수 그릇이 나오자마자 풍기는 손칼국시 특유의 밀가루 향기.  면이 덜 익은 것은 절대 아닌데 손칼국시만의 특이한 향기랄까요.   시골 5일장 난전에서 맛볼 수 있는 바로 그 맛. 이 맛에 할매국시 찾아오는 게 아닌가 말이죠. 

 

 

조금이지만 밥을 곁들여주는 것도 칭찬하는 바입니다.  푹 끓여낸 칼국수 국물에 밥 말아먹는 것 너무 맛이 좋아요. 

 

 

 

고향의 향수를 선물하는 것 같은 바로 그 맛.  촌에서 할매가 끓여주시던 바로 그 손칼국시의 맛입니다.  우리 경상도에서 칼국수?  아니죠.  손칼국시라고 대번 말하겠습니다.  

동네 작은 식당에서 만난 평범함에서 찾아지는 익숙한 옛날 맛.  그게 바로 칠곡가산맛집 가산 천평리 할매손칼국수 식당에서 만난 손칼국수의 맛이 아닌가 싶어요.   이 식당을 자주 가고 소개를 해준 지인은 비가 오면 꼭 이 할매손칼국수가 생각나서 먹으러 온다지 않겠어요?    비가 오면 동동주에 파전도 생각나지만 칼국수 생각도 꽤 많이 난다는 것에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겉모습을 따지지 말고, 할매가 만들어 주던 손칼국수의 그 맛을 떠올리고 싶다면 한 번 들러볼 만한 칠곡가산맛집 할매손칼국수 식당입니다.  곱빼기는 국수 가격에서 1천 원을 더하여 받습니다. 

 

 

할매손칼국수

경북 칠곡군 가산면 천평리 307-1

054-975-9727

식당 앞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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