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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갓바위 소원성취길 1365 계단을 오르다

by jinnyhwang_지니황 202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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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관봉 해발 850미터에 있는 갓바위 악사여래불,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영엄함을 믿고 수많은 사람들은 갓바위에 오르기 위해 팔공산 소원성취길 1365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른다.

 

팔공산 갓바위 소원성취길 1365 계단을 오르다

 

 

수능대박기원!!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2020년 수학능력시험 수능!!  올해는 코로나 19 때문에 더없이 힘들 나날을 보냈을 고3 수험생들.  하지만 우리가 거쳐야 할 수능이니만큼 잘 치러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수능 대박, 소원 성취

이런 단어를 서두에 적은 것은 팔공산 갓바위 소원성취길을 생각하니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였기 때문인데요, 1365 계단을 두 발로 오르고 또 올라야 만날 수 있는 팔공산 갓바위.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에 소원을 품고 밤낮없이 그 계단을 오르고 오릅니다. 

 

비단 소원을 이루겠다는 의지 때문만이 아니겠지요.  간절함을 담아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며 나를 다지고, 마음을 수양하고, 간절함에 간절함을 더 얹는 과정을 거치는 게 아닌가 싶어요. 

 

팔공산 갓바위는 이 지역의 명소인데 기도를 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각자의 이유를 갖고 가는 사람들도 정말 많답니다.  요즘 팔공산은 단풍이 완연하여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사람들의 발걸음이 몰려들고 있어요.

 

대구 시내버스 401번을 타면 갓바위로 오르는 기점인 종점까지 다다를 수 있습니다.  자가를 이용할 경우에는 갓바위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요, 1천 원의 자율 요금을 받고 있더라고요.   양심에 따라 주차비는 꼭 내고 오면 좋을 것 같아요.  주말 주간에는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정도니 팔공산 갓바위를 찾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겠죠? 

 

주차장에서 시작해 계단이 없는 오르막을 한참 걸어 올라야 만날 수 있는 관암사.

팔공산 갓바위 소원성취길 1365 계단은 관암사를 지나야 시작이 된답니다. 

관암사 담벼락에 보이는 작은 문은, 그 용도를 알 수 없다는 주제로 어느 티브이 프로그램에도 등장한 바 있지요. 

 

 

정면으로 보이는 관암사 대웅전의 모습. 

 

대웅전 하단에는 범종이 있는데요, 이를 지나면 이제 갓바위 돌계단이 시작됩니다. 

갓바위로 향하는 1365개의 돌계단이 시작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관암사 쪽에서 휴식을 하며 숨 고르기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 

 

 

갓바위 돌계단

개수는 1,365개.

1년 365일 연중 찾는 명소라는 의미를 부여했고,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주시는 갓바위 약사여래불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계단은 오르기 좋도록 깔끔하게 정돈이 잘 되어 있습니다. 

세월을 보내면서 방문자들이 늘다 보니 울타리, 계단 정비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던 것 같아요. 

그렇게 계단 오르기를 하니 순식간에 숨이 차 오릅니다.  그저 오르막을 살살 걷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계단 오르기.

 

오르다 보면 볼만한 광경이 많아요.

힘든 내 걸음을 잡고 휴식하라고 말을 거는 것처럼.

 

느릅나무 연리목도 만났네요. 

연리목이란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가까이 만나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가지, 줄기, 뿌리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것을 말하는데요, 가지가 서로 엉켜 자라는 것을 연리지라고 하고, 줄기가 엉켜 자라면 연리목이라고 합니다. 

 

인연이 어떻기에 서로 따로 나서 같이 자라고 있는 것인지.. 지고한 사랑의 상징이라고도 이야기되고 효성에 비유되기도 하는 연리목과 연리지. 

 

 

아무튼 이래저래 단풍 일색인 팔공산 갓바위 가는 길.

1365개의 계단을 오르고 있습니다. 

 

 

너무 멀리 앞으로 보기보다는

내 앞의 한 걸음에 집중하는 게 좋아요. 

까마득한 계단을 보면 자칫 걷기를 포기하고 싶어 지기도 하니까요. 

 

오르는 내내 경사는 꽤 다양합니다. 

완만한 계단, 짧은 구간이 있다가도 가파르고 긴 계단이 이어지는 곳도 있어요.  중간중간 쉬어가라며 쉼터가 많이 설치되어 있으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답니다. 

 

 

대구 3대 기도처인 갓바위.

전국에서 아는 사람들은 일부러 기도를 위해 이곳을 찾아오기도 한답니다. 

 

 

사계절 구분도 지역, 성별, 나이 구분도 없이 팔공산 갓바위를 찾는 사람들은 다양해요.

제가 갓바위로 올랐을 땐 덩치가 있는 어린 꼬마 친구가 숨을 헐떡거리며 오르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본인의 체력단련을 위해서 반은 강제로 갓바위에 온 것 가더라고요.  힘들어하면서도 꾸준히 오르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 흐뭇하던걸요.

 

 

해가 잘 드는 곳에는 이미 단풍이 말라 가는 곳도 있었지만

팔공산은 정말 단풍으로 한창이었어요. 

예쁜 단풍이 있는 곳이라면 항상 쉬면서 숨을 고릅니다.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돌탑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어요. 

 

 

몇 번째 계단이라는 이정표를 찾아보며 드디어 정상.

갓바위 약사여래불.

갓 모양의 돌을 이고 있는 부처라 하여 갓바위라고 불린다고 해요. 

약사여래불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절을 올리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곳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본다면 이 같은 진풍경이 있나 싶을 정도로 이색적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모두 진지한 모습으로, 정성을 담아 절을 올리는 모습에 그저 오가는 사람들마저 경건해질 정도니까요.   경내 한쪽에는 절을 할 수 있는 매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구 동구에서 오르는 팔공산 갓바위길은 사람들에게 갓바위 앞길로 불리는데요, 정상에서 경산 와촌 방면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그곳은 갓바위 뒷길이라고 표현합니다.   경산 쪽에 사는 사람들은 뒷길을 이용해서 갓바위에 오르지요.  앞길보다는 뒷길이 좀 짧고 초보에게는 편하다는 점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개수는 적을지언정 돌계단은 존재합니다. 

 

갓바위 뒷길로 하산을 하면서

예쁜 단풍잎 하나 만나 인사를 전하고 왔어요. 

 

대구 명소이자, 대구 동구 명소이면서 지역 구분 없이 찾는 사람들이 많은 팔공산 갓바위 소원성취길.  1365개의 계단을 오르고 내리며 각자 마음을 전하는 곳.  수능을 앞두고 있는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는 부모님들의 모습이 요즘은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을 산행지, 다이어트를 위한 산행 코스로도 추천하고 싶어요. 

 

대구 팔공산 갓바위로 놀러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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