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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rip

서변동 맛집 도시어부 남다른 갈치맛

by jinnyhwang_지니황 2018.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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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변동 맛집 도시어부 남다른 갈치맛

입맛 없을 땐 맛있는 음식 일부러 찾아먹는 것, 나를 사랑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런점에서 저는 생선구이를 추천하고 싶은데 생각해보면 생선구이 그렇게 잘 하는 집이 주변에 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선구이 중에 갈치구이를 좋아해서 두어 군데를 다녀본 결과 수입 갈치로 구워내서 보기에는 괜찮지만 얼렸다 구워 익힌 티가 나서 식감에는 늘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갈증을 바로 해소해준 식당이 있어 소개합니다.  문득 동네 밥집을 찾다가 알게되었는데 단골이 된 지금은 이 식당이야 말로 보물섬을 찾아낸 격이라 감히 말하고 싶네요.

 

내가 잡은 갈치 도시어부 식당입니다.

말 그대로 직접 바다로 나가 사장님 내외분이 갈치를 잡아 유통하십니다.  내가 잡아 밤새 먼 길을 달려와 식당에서 바로 손님들에게 음식으로 나가니까 그 신선도와 식재료에 대한 믿음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갈치구이를 주문했는데 상차림이 금방 시작되는데요, 밑반찬 역시 맛있고 딱 젓가락 갈 것들로만 차려진다는 게 너무 좋아요.  특히 가장 인기있는 것은 미역냉국인데 다슬기(고디)까지 들어있어 영양도 챙기고 밥상 위 국물로서의 역할도 톡톡해 해내고 있습니다.  뚝배기에 푸짐하게 담아내오는 모습에 밥상에 둘러 앉은 일행들의 얼굴엔 화색이 돕니다.

 

 

​아삭하게 씹히는 쫄깃한 미역의 맛. 쫑쫑쫑 채를 썰어넣은 오이에 굵은 다슬기가 눈에 띕니다.  냉국은 역시 약간 칼칼한 맛이 나야하는데 청양고추를 썰어넣어 충분히 얼큰하고 매콤함을 챙겼어요.  도시어부 식당 사장님 내외분 너무 친절하기도 하십니다.  뚝배기 미역냉국 금방 퍼먹고 더 달라고 했더니 얼마든지,라고 흔쾌히 한 뚝배기 더 내어주십니다.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인심 빼면 시체라고 해도 이의를 달 사람이 얼마 없을 것 같아요.​

 

통통한 가지무침과 마른반찬 그리고 김치를 쫑쫑 썰어 달달 볶아놓은 걸 주셨는데 김치 맛이 좋아 그런지 몰라도 맛이 잘 베어 좋았어요.  가지와 김치는 한 번 더 달라고 해서 먹었답니다.

 

 

​브로콜리 너마저!?

보통 초장에 찍어벅는 게 보편적인 데친 브로콜리. 초장이 없어 그냥 먹어봤는데 간이 잘 베어 있어 찍어 먹을 장이 필요 없었어요.  건강에 좋은 녹색 채소는 가급적 부지런히 먹어주는 것도 건강을 생각하는 일이랍니다.

 

 

​얼갈이배추를 통으로 담은 김치같았는데 너무 맛이 들어서 잘 먹지는 못했어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김치 맛도 다르겠지만 오래 묵혀 신김치보다는 금방한 김치를 더 좋아하는 1인.  아쉽게 두 조각 정도만 맛을 본 것 같습니다.

 

 

​아직은 상에 나올 것이 아닌데 주방 이모님이 들고 가는 것을 보고 일부러 좀 달라고 떼를 쓰다시피해서 받은 오이소박이.  부추와 양념이 넉넉하게 오이 사이를 파고 든 모습이 군침 가득 맛있어 보였는데 오이가 좀 쓴 맛이 강해서 역시나 많이는 못 먹었습니다. 

일부러 음식 가져다주신 주방 이모님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이제!

주메뉴인 갈치구이가 등장할 차례입니다.  이미 여러번 가서 맛을 보고 그 만족감은 최고조, 그래서 갈치구이를 기다리는 시간은 늘 행복하답니다.  이 행복감을 많은 분들이 같이 느껴보셨으면 좋겠네요.

 

​서변동 맛 집, 도시어부 식당 갈치구이 3인분

가격도 정말 착합니다.  갈치구이 1인분 10,000원.  망망대해를 건너온 수입산 갈치를 원재료로 판매하는 갈치구이도 최소한 12,000원~13,000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직접 잡아와서 다른 유통마진을 붙이지 않겠다는 의지로밖에 안 보입니다.  방문했던 모든 순간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사이즈의 갈치가 제공되지 못하기 때문에 크기도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절대 부족함이 없어 보여요.

 

 

공깃밥은 백미로 담아주는데 눌러담아 온 공기가 아니라 식성이 좀 있는 사람들에겐 밥이 모자랄 가능성이 80% 이상입니다.  특히 반찬도 좋고 갈치구이도 맛있기 때문에 추가밥은 백퍼 예상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푸짐한 미역냉국도 한 번 더 달라고 해서 먹고, 맛있는 반찬도 리필.  게다가 통통한 갈치구이까지 넉넉하게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식사시간. 

국내에서 바로 잡아온 갈치로 요리를 하기 때문에 굵은 뼈를 제외하고는 가시도 씹어먹을 수 있어요.  입맛이 비교적 까다로운 여성분들은 제외하고라도 식성 좋은 남성분들은 잔가시를 씹어먹으면서 고소하다고들 많이 평하십니다.



갈치의 맛 자체가 좀 여태 먹은 것과는 다르다는 느낌이 있는 도시어부 식당.  갈치가 정말 맛있어요.  그래서 갈치구이하면 이젠 도시어부밖에 생각나지 않는답니다.

살점 한 점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가시를 발라 먹어주었습니다.  훌륭한 클리어 인증샷이 되겠습니다.  생선구이 중에서도 갈치구이 좋아한다면 꼭 한 번은 거쳐야 할 곳, 바로 서변동 맛 집 도시어부 식당입니다.

갈치구이 외에도 고등어 구이, 갈치조림 등 다양하게 골라먹을 수 있고 별미로 갈치회(회가 가능한 날만), 갈치전이 또한 맛이 좋아요. 맛있는 음식은 언제나 옳습니다.

 

 

대구 북구 호국로43길 8-34 (서변동 1783)

053-939-8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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