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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rip

대구의 맛 대구10미 막창구이 황가네막창에서

by jinnyhwang_지니황 2021.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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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10미 막창구이, 본디 소막창을 일컫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소, 돼지를 통틀어 막창구이를 대구10미로 인정한다는. 씹는 맛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돼지막창구이, 사수동 황가네막창 식당의 돼지막창 모습.

 

대구의 맛 대구10미 막창구이 황가네막창에서

 

 

작년 초순에 서울에 가서 일을 보면서 동행했던 서울 사람과의 대화에서 대구 막창 이야기가 나왔어요.  대구에 가면 어떤 음식을 먹고 싶냐, 대구 하면 어떤 음식이 떠오르느냐는 저의 질문에 막창을 이야기하네요.   그저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직접 서울 사람에게 듣는 대구 막창의 이야기는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대구 대표 음식이라 대구 10 미에도 포함되어 있는 막창구이는 대구에서 아주 흔한 음식이죠.  좀 보태서 이야기하면 식당 하나 건너 하나 막창집이 보일 정도라고 해야할까요.   막창 전문점, 막창 골목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대구 음식 대구 10미 막창 이야기 오늘 해볼게요. 

 

대구 사수동 맛집 막창 전문인 황가네막창 식당 모습입니다.   대구 사람들에게도 막창은 꽤 자주 먹고 싶어지는 음식이기도 한데요 저는 이번에 소소하게 작은 막창집인 동네 식당을 다녀왔어요. 

 

 

빨간 의자가 인상적인 사수동 황가네막창 식당 내부.  시즌은 지났지만 크리스마스 트리와 산타를 올려두어 겨울 분위기 한껏 나더라고요.   가볍게 나와 한 잔 할 수 있는 막창집의 규모로 식당 앞에 차를 댈 수 있었어요. 

 

 

황가네막창 식당의 메뉴판 되겠습니다. 

막창 구이도 있지만 대부분의 막창 전문점처럼 삼겹살, 차돌박이 등의 고기 메뉴도 있습니다.   막창 하면 생각나는 도시 대구.   막창은 실로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앞에 등장하는데요, 손질하는 과정이나 스타일에 따라 각 막창 전문점의 막창 모양도 다르다는 것 기억하세요. 

 

 

소막창과 돼지왕갈비 신메뉴 광고도 하고 있네요. 

 

 

기대하고 왔던 돼지막창을 주문하고 상차림을 받았어요. 

애피타이져 격인 음식은 묵채.  살짝 허기진 상태에서 막창을 먹어야 했었는데 묵 채 가볍게 좋았어요. 

 

 

기본 찬은 거창할 것 없이 막창구이에 곁들이는 소스 느낌으로 심플합니다. 

 

 

막창을 찍어 먹는 전용 소스를 우리는 막장이라고 합니다.   막창 역시 식당마다 다른 막창의 모습과 같이 여러 가지 형태로 등장을 하는데요, 대구 사수동 맛집 황가네막창 식당의 막장 소스는 조금 아.. 실망스러웠어요. 

 

너무나 적은 양은 차치하고라도 막창을 찍어먹기엔 꽤 묽었고, 거기에 더해 짜기까지 했습니다.  모름지기 막창 찍어 먹는 장은 진한 막장에 청양고추와 쫑쫑 썰어넣은 파가 넉넉하게 들어가야 제 맛인데 말이죠.   아마 다음에 황가네막창 식당을 찾지 않는다면 아마도 이 소스 때문이 아닐까 예견해봅니다. 

 

 

막창은 그냥 소스에만 찍어 먹어도 좋지만 쌈을 싸 먹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기본 세팅되었네요.   상추와 청양고추뿐이라 아쉬웠지만 이런 와중에도 슬기로운 자세로 맛있게 막창 먹을 준비를 합니다. 

 

 

막창 나오는 시간이 꽤 걸리나 했더니 초벌을 살짝 해서 나오네요.  굿굿.  처음부터 생막창 구우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점.   아주 좋은 방안이라 생각이 들었어요. 

 

 

잘라서 펼쳐 내는 막창집도 있지만 황가네막창 식당에서는 동글동글한 상태로 구워 나왔네요.  불판에서는 마무리 굽기를 해서 직접 먹으면 되는 것.  함께 구워 먹을 수 있는 슬라이스 감자와 떡도 좋아요. 

 

 

삼겹살을 굽는 철판 위에서 막창을 굽게 되니까 꽤 기름이 튑니다.  앞치마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겠어요.   앞 뒤를 잘 익힌 막창은 가위질로 쫙 펴주면 됩니다.   동그란 모양을 그대로 살려 자르는 방법도 좋죠. 

 

 

속까지 잘 구워 먹으려고 우리는 원형을 고집하지 않고 납작하게 잘랐어요. 

 

 

바싹 구워 낸 막창.  기름기 좔좔 흐르긴 하지만 특유의 쫀득한 식감 덕분에 왕왕 찾게 되는 대구 먹거리 막창구이입니다. 

 

막창.

돼지의 내장 부위를 말한다는 건 알죠?  내장이다 보니 우리가 먹기까지 손질이 아주 중요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돼지막창은 대장의 직장 아랫부분을 일컫는데요 창자의 마지막 부분 부위라 막창이라고 불린다고 해요. 기름기가 많긴 하지만 특유의 쫄깃함 덕분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   많이 먹지 않아도 포만감 하나는 끝내주죠.

 

 

 

막장이 조금 짜기도 하고 묽어서 기어이 저는 청양고추를 추가 주문해서 섞어 먹었답니다.  막장은 지금 생각해도 꽤 아쉽네요. 

 

 

불판에 고인 기름을 활용해 생마늘을 살짝 튀겨 먹었어요. 조금은 느끼한 막창구이와는 뗄 수 없는 마늘. 

 

 

식사로는 된장찌개와 밥을 주문했습니다.  칼칼한 된장찌개는 느끼한 막창 후의 깔끔한 마무리로 제격. 

 

 

하나 특이한 메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갱시기 라면이 있어 저는 이걸 선택했어요. 

 

 

대구 10 미 음식 막창구이와 더불어 경상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갱시기.  갱죽, 갱국, 밥국 등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갱시기가 역시 가장 정겨운 명칭 같아요. 

 

경상도 내륙 향토음식으로 소개되는 갱시기는 제가 어렸을 때 할머니도 가마솥에서 끓여주신 적 있는 음식이기도 하답니다.  간혹 경상도를 폄하하는 상황에서 거론되기도 하지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음식임에는 틀림이 없지요. 

 

그 시작은 먹을 게 풍족하지 않은 어려운 시절로부터입니다.  김치, 콩나물, 수제비, 밥 등 여러 가지 음식을 넣어 밥인 듯 죽인 듯 끓여 먹던 음식이 바로 갱시기.  적은 쌀로도 좀 넉넉한 양의 밥국을 만들 수 있었기에 여러 가족을 먹여 살린 슬프지만 의미 있는 음식이기도 하죠.   

 

요즘은 추억의 음식으로, 또한 사수동 맛집 황가네막창 식당처럼 라면까지 넣어 끓이는 등의 변화를 주어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하나의 메뉴로 탄생을 했네요.   식사로도 좋지만 해장으로도 끝내준다는 것.   추억의 향수를 느끼며 먹었던 갱시기라면은 꽤 맛있게 먹었습니다.   막창 구워 먹고 깔끔한 마무리로 추천해요. 

 

 

 

황가네막창 (전 선산곱창막창삼겹살 식당)

대구 북구 한강로6길 19 (사수동)

053-311-6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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