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면 생각나는 동동주에 깻잎전 서변동 술집 통막골
비 소식이 있다고 하더니 참 잘 오고 있습니다. 한동안 추위가 한 풀 꺾인 시기라 그런지 봄비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이 비 이후 강추위가 다시 오지 않는다면 곧 우리 앞엔 봄이 당도할 것 같아요. 봄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
하지만 비 오면 생각나는 음식은 역시 파전에 동동주. 하핫. 아마도 여러 분들이 동의하실 거라 생각이 드네요. 동네 동동주나 막걸리 맛집 하나 정도는 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대구 서변동 술집 작은 골목식당인 통막골 식당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오늘처럼 비가 오면 생각나는 동동주에, 저는 깻잎전을 먹고 왔었지요.
서변동 근린공원 옆 골목에는 여러 개의 작은 식당들이 있답니다. 그중 하나인 통막골 식당. 통막골이라는 식당 이름만 들어도 어쩐지 정겨운느낌이 들어요. 또한 통 막걸리를 일컫는 말이라 비 오면 꼭 들러야 할 것만 같은 곳이죠.
작은 골목 술집인 서변동 통막골. 식당을 다녀간 여러 사람의 흔적이 남겨져 있고 벽면 곳곳에는 복잡하다 생각이 들 정도로 시선을 끄는 여러 문구가 보입니다.
그 와중에 벽면 메뉴판 무엇? 막걸리 병을 나란히 세워 만들어 예뻐 보입니다. 메뉴를 살펴보니 코다리찜, 어묵탕, 돼지볶음, 돼지껍데기, 두부김치 그리고 진격의 해물파전!! 등 안주 종류가 꽤 다양합니다.
물은 셀프니 참고하세요.
통막골 메뉴판은 따로 준비도 되어 있었는데요, 가장 심플하게 종이에 글자만 딱. 탕, 구이, 찌짐 등 구분하여 보기 편하게 했습니다. 역시나 비 오면 생각나는 막걸리 술집이다보니 전 종류가 많아요. 감자전, 배추전, 김치전은 비교적 가격이 착한 6천 원.
대구 서변동 술집 통막골 식당 내부. 식당이 작다 보니 테이블도 약간 작은 느낌이 들어요. 여러 사람이 방문하기보다는 조촐하게 그리고 간단하게 동동주에 파전 한 장 먹기 딱 좋은 정도.
디 오면 막걸리 한 잔 딱 걸쳐야 하지만 제가 잠시 방문을 했을 때는 소주로 선택을 했어요. 기본 반찬 몇 가지를 내어주는데, 총 세 가지. 미역 줄기 볶음, 젓갈 깍두기 그리고 번데기.
미역줄기는 좋아하는 반찬이라 젓가락이 잘도 갑니다. 세 가지 반찬 중 번데기는 안 좋아해서 나오자마자 반납을 했답니다.
통막골에 오면 깻잎전은 꼭 드셔봐요. 단정하게 잘라 접시에 담은 깻잎전입니다.
간단히 곁들이는 소주 한 잔.
소주라도 좋다, 막걸리 동동주도 좋다.
그냥 깻잎을 홑겹으로 해서 부침가루에 붙여낸 것처럼 보이지만 서변동 통막골 식당에서 만들어주는 깻잎전은 두 겹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오호! 깻잎전을 하는 기본부터가 다르구나 합니다. 곁들이는 간장에 콕 찍어 먹으면 쫀쫀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좋아요.
깻잎전 부쳐본 사람을 알지요. 얇은 깻잎 손이 많이 가는데, 이렇게 두 겹으로 해서 부쳐냈네요. 상대적으로 밀가루가 두꺼워지는 걸 막아주기도 한 듯.
식당에 오래 머물기보다는 정말 간단하게 한 잔 하고 나왔던 대구 서변동 술집 통막골. 오늘 같은 날은 오래 엉덩이 붙이고 앉아 동동주에 파전 한 장 찢어먹고 싶어요.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하게 부쳐낸 깻잎전에 소주 한 잔도 참 좋았던. 서변동 맛집 작은 골목식당 통막골입니다. 아재도 이모도 친구야도 정겹게 들러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비가 와도 기분 무겁지 않게 잘 보내면 좋겠어요. ^^ 맛있는 음식 떠올리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오호호.
통막골
대구 북구 서변동 1000-1
053-354-3200
영업시간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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