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옻나무를 통째 넣고 끓인
변동 옻닭백숙 맛집 느티나무
앗 추워, 비와 눈을 동반하면서 올 겨울 막바지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같아요.
겨울 건강을 위한 나만의 솔루션은 역시 맛있는 음식으로 몸을 보양하는 것인데요, 특히 부모님을 모시고 가면 좋겠다 싶은 대구 서변동 옻닭백숙 맛집 느티나무 식당은, 참옻나무를 그대로 통째 넣고 끓인 옻닭백숙을 선보이기 때문에 제대로 진국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느티나무 식당이라는 상호를 여러 곳에서 사용하는 듯 하니 서변동 콕 찍어 잘 찾아가야겠어요.
서변동에서 칠곡 국우터털 넘어가기 전 서변 청아람 아파트 뒤쪽으로 식당이 있습니다. 느티나무 농장으로 등록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
차 한대가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야 하니 조심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대구 도심을 떠나 팔공산 인근까지 올라가야 백숙 전문점을 흔히 만날 수 있는데 서변동 맛집 느티나무 식당은 가까워 접근성은 좋아요.
옛날 촌집, 또는 시 외곽의 백숙 전문점의 느낌은 물씬 납니다. 야외에 하우스로 만들어 놓은 자리는 계절 좋을 땐 경쟁력도 대단해요.
날이 추우니 우리는 식당 본관에 있는 홀에 들어갔어요.
백숙이란 요리 특성상 조리 시간이 길어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하길 추천하는데요, 느티나무 식당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옻닭백숙은 참옻나무 그대로 넣고 푹 끓여야 제맛이기에 조리 시간 40분 정도 보라고 하거든요.
우리들은 다행히 예약을 하고 방문해서 얼마 기다리지 않고도 백숙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저는 대구 옻닭맛집으로 소개를 드리고 있지만 옻이 올라 먹지 못하는 분들은 1. 식당에서 제공하는 알약 하나를 먹고 미리 알레르기를 예방하던가 2. 송이버섯이 들어가 향긋한 일반 백숙도 있으니 메뉴 선택을 하면 좋습니다.
삼계탕이나 백숙 전문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추장양념 마늘과 총각무가 이번에 좋네요.
그리고 이 김치가 물건입니다. 반찬 중에 과한 칭찬 하나쯤 늘어놓을 수 있는 거 필요한데, 포기 채 모양을 살려 잘라 낸 김치 참 맛있고요 백숙에 닭고기 뜯어먹을 때 정말 잘 어울려요.
맛도 있고 인기도 좋다보니 김치를 추가할 땐 2천 원의 돈이 든다는 점 참고하세요.
해조료 무침도 반찬으로 자리했군요.
식당 방문 시간에 맞게 예약을 했던 터라 주문한 옻닭백숙은 빨리 나왔습니다. 앗, 그런데 참옻나무 그대로 넣고 푹 끓여낸 백숙 색깔이 왜 이렇지?
본디 훨씬 더 노랗게 물들어야 하는데 이번엔 좀 어중간합니다.? 사정이 있었는데요, 사실은 이랬어요.
예약을 할 때 분명히 옻닭백숙을 주문했지만 전화상으로 전해지다 보니 여자 사장님이 주문을 잘못 인식하셨던 것 같네요. 음식 나올 시간에 척, 나온 건 옻닭백숙이 아닌 일반백숙.
명실공히 대구 옻닭백숙 전문인 서변동 맛집 찾아 일부러 왔는데 이건 아니지 싶어, 고기는 그대로 쓰더라도 최소한 국물은 다시 끓여 옻닭으로 해달라고 했던 거죠. 해서 닭에는 참옻 색이 덜 들었던 겁니다. 첨엔 언짢았지만 서로 절충해서 이번에는 먹기로 했어요. 하여, 사진 속 옻닭 비주얼은 참고하면 될 것 같아요.
큰 솥에 푹 끓여 만든 옻닭백숙. 닭 모양을 그대로 살려 테이블에 가져오고요, 고기만을 접시에 올려 보는 자리에서 찢어 준비를 해줍니다.
2중 장갑 장착하고 고기 분해 중이신 사장님. 고기 뜯는 모습을 보면 엄청 잘 익었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어요.
다른 한 접시에는 참옻 물든 찰밥이 가득 담겼습니다. 진국 국물에 취향 따라 양 따라 말아먹을 수 있도록 했어요. 밥 양은 진짜 많으니 안심하세요.
고기를 건져낸 큰 솥에는 진하게 물든 국물과 참옻나무 덩어리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이런 옻닭백숙 봤나요. 한 그릇씩 국물을 떠 주시는데 부족한 국물은 솥에서 직접 떠먹을 수 있습니다.
국물이 식어간다면 버너를 요청해서 데우고, 뜨끈한 진국 옻닭백숙 국물 먹을 수 있어요. 뜨끈한 국물이 역시 최고입니다. 이게 진짜 옻닭백숙.
대구 서변동 옻닭백숙 맛집이긴 하지만 느티나무 식당에서는 일반 백숙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아이를 동반한 한 가족 역시 옻닭보다는 일반 송이버섯 백숙을 선호하는 듯 보여요.
백숙 역시 상차림은 동일합니다. 김치와 깍두기, 청양고추와 마늘 등 깔끔하게 차려지고 있죠. 다만 손질해놓은 닭고기를 보면 뽀얗다는 점.
닭백숙 중 사이즈는 2~3인 정도 먹기에 좋고, 4인 테이블은 큰 사이즈를 주문하는 게 좋아요.
뽀얀 살코기는 소금에 콕 찍어 먹고요,
향긋한 송이버섯과 전복이 들어가 있는 백숙 국물은 뜨겁게 해서 호로록 먹습니다. 고기처럼 뽀얗게 나오는 찰밥도 국물에 말아먹거나 그냥 먹어도 굿.
껍질 채 들어있는 전복은 아담한 사이즈. 분리해서 한 입에 쏙 먹어도 좋아요.
백숙 국물 역시 식으면 다시 뜨겁게 데워먹습니다. 푹 잘 고아낸 고기와 부드러움은 먹는 내내 나도 모르게 내 몸 보양이 되는 것 같아요.
뜨끈한 바닥에 엉덩이 깔고 푸짐하고 영양만점 백숙, 그것도 참옻을 통째로 넣어 만든 옻닭백숙 한 그릇이면 올 겨울 면역과 건강을 책임지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오랜만의 방문이었는데,
이번에 들러보니 나이 많은 백구는 하늘나라로 가고 새로운 식구가 와서 인사를 하더라고요. ^^. 정겨운 시골집 느낌이 나는 대구 서변동 맛집 느티나무 식당이었어요.
느티나무집 식당 (느티나무농장)
대구 북구 도곡길 33
대구 북구 서변동 649-1
053-951-1279
주차, 단체, 예약(필수)
'Food tr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천 은해사 둘러보고 청통 맛집 미정식당 두부전골로 완벽 마무리 (0) | 2021.01.29 |
---|---|
해물찜 한길만 걸어온 대구 동천동 맛집 구남찜 식당 (0) | 2021.01.28 |
비 오면 생각나는 동동주에 깻잎전 서변동 술집 통막골 (4) | 2021.01.25 |
대구 검단동 대구한우식당에서 안창살 40만원치 순삭한 날 (3) | 2021.01.20 |
가마솥 출신 갈비탕 대구 용계동 맛집 풍미향 본점 (1) | 2021.01.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