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최고의 대구 신암동 맛집
칼치고등어식당
글.사진 : 지니황
가성비가 최고라는 말을 우리는 갓 성비라고 표현을 하죠. 오늘은 갈치나 고등어 등 생선구이, 찌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주목해볼 만한 대구 동구 맛집 신암동 칼치고등어 식당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갈치를 경상도의 센 발음으로는 칼치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세게 발음되지만 어쩐지 갈치보다는 좀 더 강력한 맛있음이 공존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하여 대구 신암동 맛집 칼치고등어 식당 역시 아예 상호, 간판부터 칼치고등어 식당이라는 점이 주목할만합니다.
이쪽 사람들은 이것이 그저 제대로 된 표현이고 당연한 일이라 생각을 하고 있지요. 본문 곳곳에 식당의 메뉴를 표현할 때는 저도 그냥 '칼치'라고 표현을 할 요량이니 조금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고등어는 약간 겸손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지만 갈치의 상황은 좀 다르죠. 특히 원양 아닌 국내산 갈치는 꽤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것도 사실이고요. 갈치 등 생선구이 전문점에 가면 1인분 가격도 1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도톰하다고는 하나 갈치도 두 조각 정도 제공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이곳은 갈치구이가 국내산임에도 불구하고 1인분 양이 엄청납니다. (물론 상대적인 표현입니다. ㅎㅎ) 갈치 사이즈의 차이는 어느 식당이나 있다고 치고, 그 양이 식당의 인심을 가득 느낄 수 있을 만큼 넉넉하게 담아내고 있어요. 그래서 애정하고 소문나면 좋을 대구 동구의 골목식당 맛집.
식당을 기준으로 대구 동구의 알만한 랜드마크를 이야기해볼게요. 동대구역과 멀지 않은 파티마병원에서 대구공고, 강남약국으로 가는 아양로 그 중간 즈음에 위치합니다. 길 건너 가까이는 대구 닭똥집 골목으로 유명한 평화시장이 있어요. 여름이 되면 평화시장 똥집 골목은 치맥 파티로 불야성인데요. 사실 코 시국이라 두루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신암동에서만 20년 넘게 갈치와 고등어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을 운영해온 사장님. 식당은 아담한 전형적인 우리 동네 골목식당의 모습을 하고 있지요. 이 또한 몇 년 전 새롭게 인테리어 했다는 사실. 아무튼 그만큼 오랜 히스토리를 가진 식당이라 들어서면 엄마, 이모들이 맞이해주는 느낌이 가득 들어요.
갈치, 고등어 먹고 싶을 때 생각나는 대구 동구 신암동 맛집 칼치고등어 식당. 찌개와 구이는 포장도 가능하다는 점 참고하시고요. 식당 방문 전 미리 전화해서 주문을 해두는 것도 빠른 밥상을 만날 수 있는 지혜랍니다.
메뉴를 보기 전에 뚝배기 조심, 뜨거움이라는 경고문이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찌개의 경우는 두툼한 뚝배기에 끓여 나오는데요 그릇도 뜨겁지만 파파팍 튀는 갈치찌개 양념도 주의할 필요가 있어요. 미리 앞치마 장착하는 것도 찌개를 드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할만합니다.
칼치찌개, 구이, 고등어찌개, 구이 외에도 소고기찌개, 돼지고기찌개, 동태찌개, 김치찌개, 조기찌개, 생태찌개 등 다양한 찌개 종류가 가득합니다. 주로 생선 위주로 만들어 내는 찌개 전문이라고 할 수 있어요.
구이를 먹고 싶다면 갈치와 고등어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신암동 칼치고등어 식당에서는 갈치찌개 선택하시라고 추천드립니다.
함께한 이와 주문을 한 것은 칼치찌개 2인분과 칼치구이 1인분. 두 명이 식사를 했지만 갈치 메뉴 두 가지를 다 먹고 싶은 욕심에 이렇게 주문을 했는데요. 여느 식당 같았으면 갈치구이는 1인분 주문 불가라고 했을지도 모르는데 이곳은 가능해요, 그래서 더 좋았어요.
구이보다는 찌개가 먼저 나왔는데요. 우와 갈치 찌개, 구이를 같이 주문을 했는데 기본 반찬도 꽤 많습니다. 반찬 가짓수만 7가지 무려 7첩. 나는 이 밥상에 찬성일세! 하하핫.
가정식 백반 차림에 올라올법한 익숙하고 먹기 편한 반찬들이 올라옵니다. 오이, 고추, 나물, 김치, 감자조림 등.. 약간씩은 변경이 되는 밑반찬. 찌개와 갈치 구이가 다 나오니 정말 푸짐한 한상차림이 되었어요.
찌개는 팔팔 끓을 때 이모님이 들고 나오기 때문에 위에 언급했듯이 튀는 양념을 조심해야 합니다. 흰옷을 입었을 땐 잠시 물러나 있거나 앞치마를 미리 꼭 하세요. 식당에 준비되어 있으니까요.
한눈에 봐도 넉넉한 양의 찌개에 살짝 떠오른 갈치 비늘의 반짝거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비린내를 잡기 위해 갖은 채소와 무, 버섯 등 채소도 넉넉하게 넣었어요. 칼치찌개 2인분 주문을 해서 먹는데 사실 이것만으로도 인당 밥 1개로는 모자랄 정도랄까.
그리고 그 무엇보다 갓성비를 자랑하는 이것!! 바로 대구 동구 갈치구이 전문 칼치고등어 식당의 칼치구이입니다. 이렇게 접시에 담아낸 것이 1인분이라는 게 믿기시나요?? 더욱이 구이에 사용하는 갈치는 국내산으로 쓴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도대체 구이가 몇 개나 되는 거야?? 하면서 한참을 돌려보았네요. 겨우 두 조각 나오는 1인분의 갈치구이와는 차원이 다른 대구 갈치구이 맛집이 아닌가 말입니다. 은근하게 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살짝 튀기듯 튀김옷도 보이는 모습입니다. 바싹하게 고소한 냄새가 폴폴 나고 있어 입맛을 자극해 주네요.
갈치의 날씬한 부분도 있지만 통통하고 발라먹을 살이 많은 여러 조각의 갈치구이. 밥 위에 갈치 한점 올려 앙 먹으면 우와, 그보다 더 맛있는 게 또 있을까 싶네요.
흑미를 담은 밥, 밥 인심은 또 왜 이렇게 좋아요. 역시 전통시장 인근에서 아는 사람들만 아는 숨은 맛집이 이런 깊은 인심에도 남다른 것 같습니다. 나는 이 식당을 알고 있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싶어요.
수년 전에는 신암동 평화시장 인근에서 주로 여가 활동도 했었기 때문에 자주 갈 수 있었던 신암동 칼치고등어 식당. 최근 갈치구이 생각나서 다시 들러보니 여전하고, 맛있고, 인심이 좋은 푸근함이 넘칩니다.
간간한 감칠맛이 넘쳐나는 갈치 찌개는 정말 밥도둑. 구이보다는 살짝 가는 갈치를 쓰는데요 찌개에 들어간 채소와 잘 발라낸 뽀얀 갈치 살을 국물과 함께 떠먹으면 최고 최고. 도망가려던 밥도둑이 다시 등장하는 순간입니다. ^^
맛도 좋고 인심도 좋은데 가성비 최고인 대구 동구 신암동 맛집 칼치고등어 식당. 갈치와 고등어를 좋아한다면 구이파 찌개파 할 것 없이 누구라도 한 번 들러보면 좋을 동구 맛집입니다. 동네 어르신들? 아재들도 밥 먹으러 또 반주 한잔하겠다고 들른 모습도 보이지만 여러 정보를 접하고 일부러 전화 예약 후 방문했던 젊은 커플도 기억에 남네요.
저는 알고 갔지만 칼치고등어 식당을 모르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러보세요. 갈치구이와 찌개를 진짜 너무나 넉넉하게 잘 먹고 왔던 저, 하루 스트레스는 덕분에 다 풀고 왔던 것 같아요. 동네 아담한 식당이지만 좋은 기억 챙길 수 있는 곳입니다.
칼치고등어식당
대구 동구 아양로 28-3 (신암동)
053-959-9610
찌개.구이 포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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