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d trip

사수동 국수 맛집 면당포 첫 방문기 : 쫄돈 좋다

by jinnyhwang_지니황 2021. 6. 30.
728x90
반응형
728x170
SMALL
대구 사수동 국수 맛집 면당포 식당의 쫄돈, 쫄면과 돈가스가 한 그릇에


사수동 국수 맛집 면당포 첫 방문기 : 쫄돈 좋다



가볍게 저녁 한 그릇 먹을까 하고 생각한 음식이 국수입니다. 그렇게 눈에 들어온 식당은 추억의 포차국수 전문점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프랜차이즈, 하지만 아직 대구에는 많이 안 보이는 식당이고요. 대구 사수동 국수 맛집으로 저는 찜해볼까 해요.

식당 이름부터 면당포라니. 쩐의 전쟁 전당포가 대번에 생각난 건 비단 저만일까요?? 설마~ 전당포 가는 마음으로 내 마음 맡기고 맛있는 국수 먹으려고 방문해본 면당포 대구 금호사수점. 사수동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작은 가게지만 면당포 첫 방문에서 진짜 맛있는 쫄돈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좋다 좋아.

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을 때의 느낌을 전해주는 곳이 바로 면당포. 면당포니만큼 물론 면이 주류를 이루고 있겠다 싶었습니다. 면 중에서도 흔한 국수는 가라! 취향 껏 친구랑 저는 각자 좋아하는 면을 선택해 봤어요.

저는 우동파! 돈가스 좋아하는 친구는 쫄면을 선택하더라고요. 쫄면!! 히햐~ 언제 먹고 안 먹어본 음식인지 모르겠어요. 분식점의 단골 메뉴였던 쫄면은 언제부턴가 흔히 찾아 먹지 않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물어봅니다. 나만 그런지 아니면 모두가 그런 건지.

쫄면, 언제 드셔 봤나요? ^^

면요리와 돈가스 콜라보가 좋았던 쫄돈 메뉴가 (사실 친구가 주문) 마음에 들었어요. 돈가스보다는 메인이 되는 쫄면 양념이 맛있었고, 오랜만에 먹었음에도 추억의 향기 폴폴 나는 만족감이 충만했거든요. 그 외에도 다양한 면 요리가 각 음식과 함께 세트로 또는 단품으로 판매되는 면당포 자세하게 한 번 들여다보자고요.

국수, 우동, 냉면.. 면은 다 있다 면당포. 사수동 면당포인데 저는 아마도 뒷문을 촬영한 게 아닌가 싶네요. 금호 천년나무 1단지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사수동 상가 쪽으로 가다 보면 면당포를 만날 수 있는데 바로 보이는 문으로 출입을 했답니다. 전면에도 비슷한 간판이 붙어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튼 사수동 국수 맛집 면당포.

옛 추억의 향수를 재연한 공간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식당에 가보면 그저 깔끔한 일반 식당의 모습을 하고 있었어요. 특별히 복고풍의 스멜은 느껴지지는 않더라고요. 시장 난전 국숫집 분위기도 아닌 깔끔한 테이블에 정돈된 모습. 저녁 시간이었지만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라 원하는 자리로 가서 앉았답니다.

외부에서도 볼 수 있는 식당의 메뉴 라인업. 국수, 우동, 기타 면, 계절메뉴부터 든든한 식사류까지 꽤 제공되는 음식 종류가 많았어요. 영업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매주 토요일과 공휴일은 휴무입니다. 오후 시간 브레이크 타임도 있으니 꼭 챙겨보세요. 가끔 늦은 점심 먹으러 갔다가 BT 걸리면 낭패더라고요.

추억의 포차국수 전문점. 소액으로도 창업을 할 수 있다, 인건비 걱정은 덜 한다 등등 면당포의 성공 비결을 많이 어필해놓은 홈페이지도 잠시 다녀와 봤답니다. ^^ 하긴 저도 이날 저녁은 가볍게 먹자고 국수를 선택했고, 국수 싫어하는 사람 없고, 주식 아닌 참으로 먹을 수 있는 부담 없는 음식이긴 해요. ^^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과 비슷한 시스템이라고 했었는데요, 면당포는 무인 주문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키오스크 이미지와 음식 종류, 가격을 보면서 메뉴를 선택하고 직접 결제까지 하고 나면 주방으로 전송된 자료로 음식을 만들어 줍니다. 빈그릇 반납까지 셀프로 해야 하는 시스템. 음식은 메뉴 사진이 다 있어 보기 편했고, 꽤 많은 종류는 선택 장애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 하하. 하지만 메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건 너무 기분 좋은 일.

그리고 테이블에 비치된 메뉴와는 달리 키오스크에서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더 있는 것 같았어요. 우동도 먹고 싶고 돈가스도 먹고 싶은 제가 찾아낸 게 바로 가락우동과 미니치즈롤까스 세트였거든요. 신중히 잘 찾아보면 나의 배를 채워줄 음식을 짠, 하고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몰라요.

현금, 카드 등으로 결제까지 마치면 이렇게 영수증이 제공됩니다. 쫄돈 이름부터 마음에 드는데요, 어떤 맛일지 한껏 기대에 부풀었어요. 굵은 면을 좋아하는 저는 가락우동과 미니치즈롤까스 선택. 대체로 면을 좋아하지만 우동은 안 먹은 지 꽤 되어서 야심 차게 주문했답니다.

홀에서 우리가 주문을 하고, 배달 앱에서 들어오는 주문량도 준비하느라 주방은 바쁘네요. 부부인 듯 보이는 두 분 사장님이 운영을 하고 있고 직원은 없어요. 이래서 인건비 절약?? 주문, 음식 배식과 빈그릇 반납까지 먹는 우리가 셀프로 직접 하게 되는 시스템이거든요.

홀 한쪽에는 반찬 셀프 코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 홀이 더 있나 싶었지만 그곳은 사장님이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더라고요.

한 알에 500원. 구운 달걀도 있으니 식전 애피타이저로 선택해 보셔도 좋겠네요. ^^

음식이 나오기 전 물을 떠 오고, 김치와 단무지 정도의 찬은 셀프 코너에서 미리 가져다 놨어요.

기다림의 시간.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마치고 나면 영수증과 함께 음식 교환권이 나옵니다. 쫄돈은 생쫄면과 돈가스를 일컫는 말인데요 쫄면만 먹으면 뭔가 2% 정도 아쉬울 것 같음 마음을 싹 달래주는 조합이 아닌가 싶어요. 저 역시 가락우동 한 그릇으로는 성에 안 차서 미니 치즈롤까스까지 욕심내 봤어요.

반찬 셀프 코너 디테일. 크게 반찬이 많지는 않아요. 딱 면 요리에 곁들일 수 있는 단무지와 김치 정도입니다. 반찬은 먹을 만큼만 가져가는 건 요즘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 고춧가루, 소금, 후추 등 조미료도 있어 먹는 메뉴에 따라 챙겨 가미하면 됩니다.

홀이 이렇게 손님 셀프 시스템으로 간다면 주방에는 오롯이 요리에만 집중할 수 있겠다 싶네요.

반찬을 담는 그릇은 꽤 작아요. 음식 나오기 전에 준비. 빈 속에 김치 하나 씹어봅니다. 딱 맛을 보니 김치는 중국산을 쓰는 것 같군요. 셀프 코너 옆에 원산지 표시판을 확인해보니 역시였어요. 하지만 쌀이나 콩은 국내산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기다렸을까요.
주문한 음식이 나왔어요.

교환권을 가져다주고 음식을 받아오는 게 정석인데 이날 다른 손님이 없어 그런지 주방에서 배식은 해주더라고요. 먼저 도착한 것은 친구가 주문한 쫄돈. 오늘 가장 마음에 들었던 메뉴입니다.

생쫄면 위에 먹음직스러운 소스, 각종 채소와 김가루까지 올려졌네요. 쫄돈에서 돈가스는 따로 나오는 줄 알았더니 쫄면 그릇에 같이 올려냈어요. 쫄면 담은 그릇이 정말 큽니다. 히햐! 비주얼 좀 하는 사수동 맛집인 걸? 하면서 사진을 착착 찍어봤어요.

채 썬 오이, 숙주, 양배추, 김가루 그리고 삶은 달걀이 고명으로 올려져 먹음직스럽네요. 각 재료들을 담은 모양새도 예뻐 마음에 듭니다. 세트 메뉴다 보니 올려진 돈가스 양은 그리 많지 않지만 같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쫄면 슥슥 비벼봐요. 양념 맛을 봤는데 이 집 쫄면 진짜구나 싶었어요. 맛있네요. 한창 쫄면을 많이 먹었을 때의 기분, 추억의 느낌이 쫄면에서는 느껴졌어요. 다음에 오면 나는 쫄면이다, 합니다. 달리 쫄면일까요. 쫀쫀한 탄성이 남다른 면을 잘라먹는 기분도 좋아요.

위키백과에 따르면 쫄면은 1970년대 인천 중구 경동의 광신제면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고 해요. 냉면을 뽑다가 사출 구멍을 잘못 써서 굵게 나왔는데 그냥 버리기 뭣해서 분식점에 줬고, 거기에서 양념, 채소 등을 넣고 비벼먹었던 게 시작이었다는 주장입니다. 면 뽑는 기계의 실수로 만들어졌다면 대단한 일이긴 하나 조금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네요. 굵기만이 아닌 탄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매콤 새콤하면서도 살짝 달달한 맛의 쫄면 양념이 썩 맘에 듭니다. 어디에서 먹어도 비슷한 맛이라는 쫄면이라지만 그 느낌이 괜찮았어요. 반면 쫄돈에 돈가스는 너무 평범한 느낌. 약간 바싹하긴 했지만 촉촉한 느낌이 덜하고 얇아서 아쉽더라고요.



그리고 곧이어 등장한 가락우동과 미니치즈롤까스.
두 개의 음식을 나란히 놓고 보니 꽤 그럴싸합니다. 비주얼도 좋고 색감도 고루 잘 섞여 예쁘네요. 가락우동 면 굵기에서 약간 실망은 했지만 -분명 미리 사진 보고 주문한 건 맞아요 ㅋㅋ- 소스 가득 뿌려 따로 나온 롤까스는 썩 마음에 듭니다.

가락우동의 미색 면 위에 튀김가루를 띄우고 파와 달걀지단 쑥갓 김가루 그 위에 고춧가루로 화룡점정. 색감이 참 예쁘게 나왔네요. 먹음직스럽습니다. 다만, 내가 기대했던 "더" 굵은 면이 아니라서 약간 아쉬웠어요. 면당포의 가락우동은 어쩌면 첫 방문기에서 보고 이후에는 볼 수 없었다.. 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요것은 다른 이야기!! 미니롤까스는 너무 탐스럽고 도톰합니다. 소스 맛도 괜찮고 한입가득 베어 무니 씹는 맛도 좋아요.

국수 잘하는 맛집 탐방의 즐거움은 음식의 맛을 음미하는 것도 좋지만 다음에 뭘 먹을지 기대하고 취향에 안 맞는 건 가려낼 수 있게 된다는 거죠. 저는 이번에 쫄돈 좋다고 생각해서 다음엔 쫄면과 미니롤까스를 먹으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다양한 더 많은 메뉴들이 가득하지만 성공한 음식은 한 번 정도는 더 먹어봐야 진짜 그 음식의 맛이라고 인정할 수 있으니까 말이에요. ^^

2% 정도의 아쉬움을 남겼던 면당포 가락우동. 우동은 (가락국수라는 표현이 맞겠지만) 면이 좀 굵으면서 쫄깃해야 제맛이다 생각이 드는데 좀 날씬한 면을 쓰더라고요. 국물 맛을 딱 보는데 어? 이거 내가 먹던 우동의 맛이라기 보다는 약간 베트남 쌀국수의 느낌이 들 정도로 미미하지만 향신료 냄새가 풍깁니다.

날씬한 면, 부드럽게 잘리는 가락우동. 우동 그릇에 있는 달걀은 쫄면 위에 있던 걸 친구가 제게 양보를 해준 거랍니다. 하하하. 제가 삶은 달걀을 좀 좋아하거든요. ^^ 베트남 국수 역시 싫어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무리 없이 호로록 먹긴 했는데요, 흔한 튀김우동의 느낌은 덜 난다는 점 참고되면 좋겠네요.

언제라도 우리들의 개인적 취향은 인정되어야 하니까.

가락우동은 그러했지만 미니치즈롤까스는 맛있네요. 단품 메뉴로 먹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쫄돈 즉 생쫄면과 돈가스의 조합이 맛있는 대구 사수동 국수 맛집 면당포. 쫄면 맛이 추억스러워 마음에 들었어요.

면 생각날 때, 국수나 우동 거기에 쫄면까지 해서 면요리 생각난다면 들러볼 만한 면당포. 대구에는 아직 많이 없지만 이번에 저는 사수동 맛집 찾아서 맛있는 시간, 가볍길 바랬으나 세트를 주문하는 바람에 그리 가볍지만은 않았던 맛있는 저녁 식사 잘하고 왔습니다. 다양한 면요리 면당포에서 마음 저당 잡히고 한 번 챙겨 먹어 보세요.


면당포 대구금호사수점
대구 북구 한강로6길 14, 104호 (사수동)
053-322-0550
포장, 배달 가능
영업시간 10:00~21:00
정기휴무 매주 토요일, 공휴일
브레이크 타임 15:30~17:00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