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호 인근 고기와 숙박 다 되는 합천 맛집
"합천호한우구이펜션"
경남 합천과 거창을 아우르며 구불구불한 호반 도로가 인상적인 합천호 (합천댐). 직접 보기 전에는 이렇게나 합천호가 예쁜지 몰랐지요. 그리고 통으로 넓은 것이 아니라 길쭉하면서도 구불한 실루엣이 인상적인 곳이더라고요. 거창에서 합천으로 이동하면서 반시계 방면으로 호반 도로를 따라갔는데 합천호를 바라보니 마치 내가 이 나라 남쪽 섬마을 어딘가를 지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크고 작은 섬이 많이 보였어요. 댐 수량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겠지만 제가 갔을 때는 장마가 오기 전이었어요.
합천호 주변으로 맛집을 찾아보면서 여정을 떠나게 되었는데요 제가 평소 좋아하는 한우구이도 먹을 수 있는 데다 펜션 운영까지 하고 있어 합천호 펜션으로도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숙소는 미처 몰랐었지만 미리 알았다면 푸근하게 저녁과 반주를 즐기고 어디 이동할 일 없이 그곳에서 하룻밤 묵어도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고기와 숙박 다 되는 합천 맛집 합천호 옆을 바로 끼고 있는 합천호한우구이펜션입니다. 지도 검색을 통해 보니 합천호한우구이펜션과 합천호한우숯불구이라는 식당까지 다 찾아지더라고요.
장마 전이라 물이 많지는 않은 모습의 합천호 모습입니다. 사실 다 담아내고 싶었지만 합천호가 워낙 넓더라고요. 그저 한 장면의 모습을 보는 거지만 구불구불한 수변이 꽤 멋스럽습니다.
합천호는
1988년 낙동강 지류인 황강을 막아 만든 인공호수입니다. 높이 96미터 길이는 총 472미터로 엄청나죠. 합천호에는 잉어, 메기, 붕어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고 하네요. 구불구불한 호수가를 달리는 코스는 데이트하기 좋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라고 해요. 워낙 코스가 길다 보니 포인트마다 각각 다른 느낌을 전해주는 합천호의 모습에 저도 이번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지요.
내비를 통해 도착한 합천호한우구이펜션 식당. 숯불 한우구이를 먹을 수 있다기에 더욱더 기대가 컸습니다. 너른 주차장에 차를 대고 고개를 드니 멋진 산 뷰가 눈에 들어오네요. 합천호 주변으로는 황매산군립공원 황계폭포 등 명소가 가득한데 멀리 보이는 바위 산이 아마도 황매산이 아닐까 생각해 봤어요. ^^
우리의 저녁 식사를 책임질 식당. 검색을 통해 찾아본 합천호 맛집이고 기대를 하고 방문했답니다.
펜션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건물이었어요. 식당으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도 주차를 할 공간이 있습니다. 합천호로 캠핑이나 여행 오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합천호한우구이펜션 식당 인근에는 다양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식당도 도보 3분 거리에 있습니다.
합천호에서 남쪽 꼭짓점 즈음에는 합천호 화양 관광단지가 있는데요 관광단지 끝에 식당이 위치하고 있어요. 국도를 따라가다 건물 앞에 높게 새워놓은 세로 간판을 보고 찾기는 어렵지 않았답니다.
식당은 홀이 없고 모두 룸으로 운영되고 있어 각 방문팀당 독립된 공간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네요. 방 하나를 차지하고 우리도 야심 차게 메뉴를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메뉴판 책자에는 합천호 한우구이라고 되어 있군요. 합천호한우구이펜션, 검색되는 상호는 합천호한우숯불구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냥 한우구이가 맞아요. 숯불을 사용하지는 않더라고요. 예전에는 숯불 했는데 지금은 안 하는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각 룸에서 고기를 굽기 때문인지 가스불 위 철판에서 고기를 굽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한우 부위가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그저 편하게 막 구워 먹을 수 있는 모둠구이가 한우 주 메뉴. 한우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저는 특히 안창살을 좋아해요, 약간은 섭섭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한우구이라고 해서 꽤 기대를 했었는데. 한우 모둠구이와 더불어 육회도 보이네요. 일단 소고기로 마음먹었던 우리는 모둠구이와 육회를 바로 주문을 했답니다.
크게 특별할 것은 없는 정도의 기본 상차림.
한우 구이에 파 재래기 생채는 물론 있어야겠죠?
싱싱한 듯 보이는 쌈 채소도 등장. 룸에서 고기를 굽고 식사를 하니까 우리들만의 공간이라 좋기는 한데 주방이 멀어 직원을 부르고 뭔가 추가 주문을 할 때는 조금 번거롭더라고요. 방 안에 인터폰을 설치해두었는데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냥 직원을 부르는 게 나은가 싶기도 했어요.
합천호한우구이펜션 식당의 육회. 육회는 큰 사이즈 35,000원 작은 사이즈는 25,000원입니다. 우리는 모둠구이를 먹긴 하지만 고기로 다 커버는 힘들 것 같다는 계산 아래 육회도 큰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사진의 육회는 대 자입니다.
모둠구이가 한 접시 나왔네요. 국내산 한우 모둠구이는 200g 3만 원으로 만만치는 않은 가격입니다. 첫 주문은 3인분으로 시작했는데 한우라 그런가요?? 양적으로는 약간 아쉽기도 했어요. 아그~~ 욕심쟁이.
기름이 꽤 많이 보이는 한우 상태는 굿입니다. 몇 가지 부위가 섞어 있는 상태로 크지 않게 썰어 막구이로 먹을 수 있을 정도. 소고기 좋아하긴 하지만 특유의 고깃기름 때문에 그리 많은 양은 못 먹겠더라고요. 특히 모둠구이는 꽤나 기름이 많이 느껴지는 정도였거든요. 그래도 맛있는 우리 한우, 이번에는 경남 합천 맛집에서 즐기고 있습니다. ^^
고기 썰은 양이 넉넉한 육회는 깨소금 범벅으로 고명을 올렸고요 꽤 기름을 많이 섞어서 좀 느끼했어요. 고기 상태가 좋은데 기름은 좀 아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봤어요.
고기를 이렇게 많이 줬나?? 싶었는데 속을 뒤집어 보니까 채 썰은 배가 가득합니다. ^^
기름이 과해 기름이. ^^
가스불 돌판 위에서 구워 먹지만 그래도 한우 맛은 어딜 안 가는 것 같아요. ^^ 칙칙 소리를 내며 익는 한우는 핏기가 없어지니까 모두의 젓가락 애정 공세를 팍팍 받고 있었답니다.
조금만 구워 드세요, 칙칙탁. 칙~ 하고 한 면을 굽고 칙~ 한 번 더 다른 면을 구워요. 더 이상 뒤집지 말아요. ^^ 좋아하는 한우 부위가 있는 게 아니라 모둠구이였지만 하루 수고한 우리들의 피로를 싹 씻어주는 한우 먹방이었습니다. 합천호 주변에 맛집 찾는 분들은 남쪽에 합천호한우구이펜션, 합천호한우숯불구이 식당 한 번 들러보세요.
한우 모둠구이와 맥주 한 잔 정도는 괜찮잖아요^^
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들만 함께 가볍게 한 잔 합니다. 온 방에 퍼지는 밀키한 한우 구이 냄새로 행복한 저녁. 여기 펜션도 하니까 합천호 펜션 여행 때 참고해보세요. 합천호 뷰도 좋고 인근 회양관광단지에는 여러 가지 놀거리도 있다고 합니다.
육즙 가득 품은 한우 구이. 살짝만 익혀 먹으면 그렇게 부드러울 수가 없지요. 한우 너무 맛있어요. ^^
호기 있게 한 접시 더 주문하는 용기. ^^ 역시 몇 개의 한우 부위 고기를 담아왔네요. 큰 사이즈로 썰었다기보다는 잘게 한입사이즈로 조각을 냈다는 생각이 조금 들 정도로. 굽기 편하고 먹기는 편하지만 두툼하고 큰 사이즈로 한입 가득 육즙과 풍미를 느끼고 싶을 땐 조금 아쉬울 수 있겠다 싶습니다. 한 끼 밥으로 먹기엔 약간 과한 가격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 끼 밥과 함께 든든하게 먹기엔 딱 적당해요.
고기 먹고 주문한 후식 소면. 응?? 주식 아닌 후식인가?? 후식 맞네요. 양을 딱 보니까 꽤나 적게 담아냈더라고요. 이걸로 한 끼 식사하라고 하면 속상할 듯. 진하게 우려낸 멸치 육수에 소면.
그리고 고기 먹어도 밥을 먹어야 하는 밥 파는 된장찌개와 함께 백미를 먹었습니다. 후식 소면은 4천 원, 후식 된장찌개는 1인에 2천 원 별도로 받고 있네요. 고기 후 후식 영양돌솥밥도 주문할 수 있었는데 7천 원이고 조금 미리 주문하면 좋겠죠?
밥을 주문하니까 간단한 반찬도 차림 됩니다.
합천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코스는 바로 합천호. 합천호 둘레를 따라 드라이브도 좋고요. 합천호 펜션도 많은데 이번에 갔던 것은 한우 구이가 가능한 식당과 펜션을 같이 운영하고 있는 합천호한우구이펜션입니다. 한우는 다른 부위 없이 막구이로 운영되고 있는 합천 맛집. 합천댐 맛집 찾을 때 가장 남쪽 즈음에 있는 곳이니 위치 확인하시고 한 번 들러보세요. 여행이 시작된다면 어디든 가는 곳이 다 힐링 명소가 되길 바랍니다.
합천호한우구이펜션
경남 합천군 대병면 서부로 1982-10
055-931-2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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