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연경동 맛집 청정식당 갈빗살 보다 뒷고기 맛집이네
돼지고기 특수부위에 포함된다고 하는 뒷고기. 뒷고기는 팔고 남은 고기를 말하는 게 아니라 너무 맛있는데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부위는 적어서 고기를 아는 자, 취급하는 사람들만 먹겠다고 몰래 뒤로 빼돌려 먹었다는 데서 생긴 말이라고 합니다. 그 시작이야 어쨌거나 맛있으면 그만이죠. 몰래 빼돌려 먹을 만큼 맛있는 부위. 그런 뒷고기인데도 대구 뒷고기 전문 식당 가면 나름 착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오늘 뒷고기 이야기로 시작을 해봤는데요 대구 연경동 맛집 하나 찾았다는 동네 언니의 말을 듣고 찾아가본 곳은 대구 동서변동을 지나 있는 연경지구, 연경동 청정식당입니다. 연경동 고깃집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가서 보니 아담한 식당이었고 수입산 갈비살과 뒷고기 메뉴가 있더라고요. 두 가지 메뉴를 다 먹어봤었는데 함께한 친구들의 한결같은 평은 갈빗살보다 여기는 뒷고기 맛집이네, 합니다.
청정식당이라고 찾아지는데 간판을 보니 뭔가 화려합니다. 황제암소갈비, 청정, 특수부위 뒷고기. 암소갈비와 뒷고기를 다 취급을 하는 청정식당이라는 의미. 연경지구에는 고층 아파트도 많이 들어서 있는데 원룸 건물도 꽤 많이 있거든요. 천변으로 위치한 원룸식 건물 1층에 들어와 있는 연경동 청정식당입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도착했던 저는 전경 사진을 담고는 얼른 들어가봤어요. 아직 오픈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는 듯 식당 내부는 꽤 분주해 보이는 모습. 실제로 안에 들어가서 봐도 직원들이 좀 바빠 보입니다.
연경동 청정식당 휴무일은 매월 2,4주 일요일. 방문했을 때는 그랬는데 그때가 오픈 초기라 지금은 휴무일에 변경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메뉴는 단출하게 뒷고기 메뉴와 황제갈비살. 돼지고기는 국내산을 쓰고 갈빗살은 미국산으로 원산지 표시 잘 되어 있고요. 주문하는 단위가 달랐는데 뒷고기는 한 근, 반 근 단위 갈비살은 120g 1인분 가격 8천 원. 고기는 기본 3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식당에서 제공하는 양파장 맛있게 먹는 방법을 적어두었네요. 기본 양파장에 취향 껏 좋아하는 재료를 담가 먹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특징. 거기에는 콩나물, 무생채 그리고 재래기가 준비됩니다.
그리고 연경동 빅대디 치킨과 연계하여 고기 먹고 빅대디 치킨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주문 금액의 10% 할인도 해준다고 되어 있네요. 돼지고기나 소고기 먹고 2차로 닭고기??? 저라면 크게 안 당길 것 같아요. 보통 2차 연계는 카페가 좋은 것 같기도 해요.
좋아하는 재료 듬뿍 넣어 양파장도 DIY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대구 연경동 맛집 청정식당. 거기에 들어갈 재료가 되는 콩나물이 나옵니다. 간을 한 듯 안 한 듯 깨끗한 콩나물이 어슷 썰기를 한 파와 당근도 첨가 되어 나오네요.
그냥 반찬으로 먹어도 좋을 것 같은 무생채.
부추 무침은 제 취향에 딱 맞아서 맛있게 잘 먹었어요. 기름기 있는 고기와 같이 먹을 땐 부추생채 딱 좋은 것 같아요.
생마늘과 쌈장도 나왔고요.
매운고추와 깻잎, 상추를 담은 쌈채소도 등장.
평범하고 서민적인 분위기의 원형 테이블에 몇 가지 기본 차림으로 가득 찼어요.
고기 종류는 두가지 뿐이라도 소스는 꽤 다양하게 준비한 모습. 다진 마늘을 넣은 참기름,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기기엔 딱 좋은 소금이 제공됩니다. 그리고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양파장까지.
연경동 청정식당의 뒷고기. 먼저 도착한 친구들이 첫 주문을 갈빗살부터 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갈빗살은 터벅한 느낌이 있어 기대만큼 맛있지는 않아서 뒷고기를 추가로 주문을 했어요.
갈빗살을 저도 맛봤는데 소고기 워낙 좋아하는 제 입에도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먹을만했고요. 비계와 고기 비율도 좋고 접시에 담아낸 고기의 신선도가 괜찮았던 돼지고기 특수부위 뒷고기는 구우니까 특유의 쫀득함이 참 좋습니다.
살코기와 비계 부분이 같이 분은 고기가 가장 맛이 좋아요. 고기의 담백함과 돼지 비계의 쫀득함이 입 속에서 공존하는 기분 아주 그만입니다. 밥술 먹기 딱 좋아요.
그렇게 늦은 시간이 아니었지만 뒷고기를 추가주문하고 싶어도 못했던 우리. 장사가 잘 되었는지... 우리에게 돌아온 말은 고기가 다 나가고 없다는 말이었어요.
그런데 우리가 주문을 거절당하고 나서 바로 옆 테이블에 한 근은 족히 넘을 것 같은 뒷고기가 나가는 거 있죠. 식당 오픈 덕분에 가족을 초대한 모양인데 -이날 손님은 가득, 빈 테이블이 없이 북적였답니다.- 가족들 접대용으로 남은 고기를 소진한 것 같더라고요. 손님으로 좀 아쉬웠지만 도리가 없었죠.
고기는 한입 가득 씹어야 제 맛이라고 하지만 저는 입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가 좋더라고요. 고기와 비계를 같이 먹을 수 있도록 자를 때도 심혈을 기울여 봅니다. 소금에 콕 찍어 먹으면 뒷고기만의 담백함을 잘 느낄 수 있어요.
숯불 직화구이 돼지고기 특수부위 뒷고기. 대구 연경동에서 뒷고기 하는 집 처음 찾은 것 같았는데 갈비살보다는 뒷고기가 더 낫다 싶은 식당이 바로 청정식당입니다. 처음엔 식당이 너무 분주하고 사장님이나 직원도 바빠 보였는데 지금은 좀 나아지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보고요.
이것은 미국산 황제 갈비살. 뒷고기와 더불어 이 갈비살이 주력 메뉴입니다. 얇게 썬 갈비살을 먹고 싶은 분은 선택해봐도 좋겠지만 우리들은 돼지고기 뒷고기 승.
불 위에 올려 데운 후 고기를 찍어먹을 수 있는 이 젓갈 소스도 청정식당의 여러 가지 소스 중 하나인데요 이 소스를 마지막 사진에 선택해본 이유는 이날, 다른 테이블엔 다 있는 소스가 우리 테이블만 없다는 걸 뒤늦게 알아챘어요. 함께한 일행 중에 이 소스 정말 좋아하는 사람 있는데 막판에 알게 되어 달라고 했던 웃픈 이야기가 있네요. 미리 줬더라면 고기를 먹는 밥상의 풍미가 좀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청정식당 연경점
대구 북구 연경중앙로8길 7 (연경동) 1층
053-982-9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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