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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예쁜 배롱나무꽃, 대구 신숭겸장군유적지는 진분홍빛

by jinnyhwang_지니황 2021.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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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예쁜 배롱나무꽃,
대구 신숭겸장군유적지는 진분홍빛



오늘은 제가 살고 있는 대구 동구의 예쁜 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여름철을 맞이해 진분홍빛 물든 이곳은 대구 배롱나무꽃 명소인데요 사실 그보다는 더 유서 깊은 동구 명소입니다.

신숭겸장군유적지.
대구 팔공산으로 가는 길에서 항상 마주치게 되는 이정표가 있어요. 마을 안쪽에 위치하여 그냥 지나치기도 쉽지만 특히 여름날에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배롱나무꽃을 보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답니다. 저도 이번에 땡볕을 뚫고 다녀왔는데 세상에나, 지금 너무나 예쁘게 펴 있는 거예요. 백일홍, 즉 목백일홍(배롱나무꽃)은 백일 동안 붉다하여 백일홍이라 부른다지만 꽃이란 모름지기 화무십일홍, 십일 동안 내내 붉은 꽃이 없다잖아요?

하루가 다르게 그 모습이 변하는 꽃은 시기를 맞춰 간다고 해도 가장 아름다울 때의 모습을 포착하기란 쉽지는 않은데 저는 이번에 신숭겸장군유적지 배롱나무꽃에선 최소한 90% 이상 성공한 것 같아요. 가장 많이 참 예쁘게도 피어난 꽃으로 힐링할 수 있는 타임 제대로 챙겼지요. 열심히 사진으로 담아와서 전하는 이유는 물론 직접 보지 못한 분들과 같이 유유자적 랜선 꽃놀이라도 같이 해보자는 저의 마음이랍니다.

선비나무라고도 하고 간지럼나무라는 닉도 가진 배롱나무꽃은 기와 담장 위에 오롯이 보이는 모습이 예쁜 것 같아요. 신숭겸장군유적지에 오면 이런 모습 흔하게 볼 수 있어요. 또 이 꽃은 향교, 서원, 사찰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여름꽃인데요 그래서인지 기와 담장과 더 잘 어울리는지도 모르겠네요.

담장 너무 빼꼼히 얼굴을 내보이는 모습.

신숭겸장군유적지는 대구광역시 기념물로써 고구려 개국공신인 신숭겸 장군을 기리는 유적이랍니다. 오후 5시 전에 내부는 문을 닫기 때문에 못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걱정 안 해도 좋아요.

밖에서만 보더라도 가장 아름답고 풍성한 배롱나무꽃 많이 볼 수 있으니까요. 지묘동에 위치한 신숭겸장군유적지, 이 동네 사는 사람들은 한 여름 꽃놀이나 산책하기 좋은 곳이 있어 너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일부 꽃잎은 벌써 말라 떨어진 모습. 담장 위에 떨어진 마른 꽃잎도 예뻐요. 흔히 배롱나무꽃은 지는 모습이 참 '처량하다' 하는데 우리 인생도 그렇듯 누구라도 가장 아름다울 때가 있었다면 지는 시간도 다가오게 마련이니까요.

마치 잘 꾸며진 정원처럼 큰 소나무와 배롱나무꽃이 너무 조화롭고 예뻐요. 서원 내부를 들어갈 수 없어도 앞쪽으로는 산책 다닐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주차장이 있는 정면은 출입문을 막아두었지만 담장을 따라 돌아가면 작은 쪽문이 있는데 그리로 출입할 수 있어요. 가끔 들어가는 곳을 몰라 그저 담장 너머 배롱나무꽃만 보고 돌아가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배롱나무는 닉네임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배롱나무, 목백일홍을 부르는 말이 꽤 여러 가지인데 위에 언급한 것처럼 선비나무, 양반 나무나 간지럼나무가 그 대표적인 것 같아요.

양반 나무는 이 나무가 중북부 지방에서는 추위에 약해 봄에 싹이 늦게 나오는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어쩌면 양반의 모습을 풍자한 것일까요?? 또한, 간질 나무, 간지럼나무는 간지럼을 잘 타는 나무라는 의미로 나무줄기를 긁거나 만지면 간지럼을 타는 듯 나무 전체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해요. 제주에서는 '저금타는낭'이라고 하는데 이 역시 간지럼 타는 나무라는 의미입니다. 일본에서도 배롱나무를 게으름뱅이 나무라고도 한대요. 줄기가 매끈하여 원숭이도 미끄러워 떨어질만하다고.

신숭겸장군유적지에서 찾아볼만한 또 하나의 고목.
태조왕건나무입니다.
소종은 느릅나무가 팽나무로 수령이 400년 정도 되었음에도 아주 풍성한 잎을 자랑하고 있어요. 왕건은 고려 제1대 왕으로 시호는 신성으로 태수 융의 아들입니다. 25년간 재위하면서 국가 안정을 위해 호족세력을 회유하고 토지제도를 바로 잡았으며 궁예 이래 가혹한 조세를 경감하는 등 융화정책, 북진정책, 숭불 정책을 3대 건국이념으로 삼았어요.
특히 신라를 항복시키고 돌아가는 견훤과 이곳 공산에서 마주쳐 싸웠으나 크게 패하고 목숨까지 경각에 달렸을 때 신숭겸, 김락 장군 등이 자기를 살리고 자신들은 장렬하게 전사함으로써 후에 왕건이 찬란한 고려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었어요.
이 팽나무는 후삼국을 통일한 왕건을 기리기 위해 '태조 왕건 나무'라고 이름 지은 것이랍니다.

여러 개의 꽃이 교차로 피고 지고 하기 때문에 오래 붉은 꽃이라고 보이는 목백일홍. 대구 동구에서 배롱나무꽃 명소 중에서도 신숭겸장군유적지 오면은 꽤 풍성한 배롱나무꽃을 볼 수 있어 좋아요.

더운 여름이지만 지금 대구 신숭겸장군유적지 인근은 진분홍빛 물결 가득입니다.

도심에서도 멀지 않고, 팔공산 나들이 가면서 들러볼 수 있는 명소로 짧은 산책으로도 풍성한 꽃놀이 즐길 수 있어 저도 평소에 너무 좋아하는 곳이에요.

태조 왕건을 대신해 적과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신숭겸 장군을 기리는 순절단 주변에도 꽃 천지입니다. 나라를 위한 충절의 마음이 후대에 이런 아름다운 꽃으로 승화된 기분이 들어요. 가지를 맘껏 뻗고 있는 배롱나무 아래에는 뽀얀 개망초가 가득해서 더욱 감성 터지네요.

신숭겸장군 나무
위치 : 대구 동구 지묘동 526 표충단 내
수종 : 배롱나무
신숭겸 장군의 시호는 장절 평산신씨의 시조이며 고려의 대장군을 지낸 무장으로 927년 이곳 공산에서 견훤군과의 전투로 장렬한 죽음으로 인해 충절의 상징이 된 인물이다.
왕건은 장군의 죽음을 매우 슬퍼하여 시호를 '장절'이라 하고 지묘사를 창건하여 그의 복을 빌었으며, 제16대 예종은 팔관회에서 신숭겸, 김락 두 장군을 위하여 도이장가를 지어 애도하였다.
수령이 약 400년 정도 된 이 배롱나무는 현재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으며, 나라를 위하여 초개같이 목숨을 버린 그의 장렬한 죽음은 천년을 뛰어넘어 오늘날까지도 모든 이의 귀감이 되고 있는 장군을 기리는 뜻에서 "신숭겸 장군나무"라고 이름 지었다.

그냥 자리하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순간.
한 여름이지만 꽃으로 힐링하세요.

언제라도 들러보면 좋은, 그리고 지금 배롱나무꽃 덕분에 진분홍빛으로 가득한 신숭겸장군유적지 대구 동구 명소로 추천해요. 덥고 힘들지만 우리 마음의 힐링은 우리가 챙기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좀 더 오래 보고 싶은 배롱나무꽃, 대구 배롱나무꽃 명소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신숭겸장군유적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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