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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대구근교사찰 성주 전통사찰 여행 감응사 그리고 임정사

by jinnyhwang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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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근교사찰 성주 전통사찰 여행
감응사 그리고 임정사



고즈넉한 사찰 거닐기를 좋아하시나요?

마치, 봄날의 곰을 좋아하냐고 묻고 있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오늘은 대구근교사찰 중에서도 경북 성주에 있는 전통사찰 다녀온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성주는 대구 달서구에서 30~40여분 거리로 맘 편하게 부담 없이 나들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이거든요. 참외의 고장 성주, 성주에는 게 개의 전통사찰이 있어요.

성주의 전통사찰은,
감응사(월항면 대산리), 신석사(월항면), 임정사(성주읍) 그리고 심원사(수륜면)입니다.

제가 불자는 아니고 종교도 따로 없지만 저는 조용한 사찰 거닐기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특히 사찰 기와 끝에 매달린 풍경소리를 듣는 게 너무 좋아서 일부러 한 자리에 선 채 바람이 불기를 한참이나 기다린 적도 있어요. 이번에는 경북 성주 여행으로 전통사찰 두 군데를 다녀왔어요. 규모는 작지만 그만의 느낌을 전해주었던 기분 좋은 시간 함께 공유하고 싶어요.


감응사
경북 성주군 월항면 대산1길 234

개요 :: (출처 : 성주군청 관광 정보)
감응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802년 (신라 애장왕) 보조국사 체징이 창건하였다.

창건설화에 따르면 애장왕이 늘그막에 왕자를 낳았는데, 왕자는 날 때부터 눈이 나빠 앞을 볼 수 없었다. 온갖 약을 다 써보았으나 소용이 없자 왕비는 명산을 찾아다니며 기도를 하였다. 어느 날 한 도인이 꿈에 나타나 이르기를 '내일 아침 문 앞에 독수리가 나타날 것이다. 그 독수리를 따라가면 약수가 있는 곳에 이른다. 그 약수로 눈을 씻고 약수를 마시면 눈병이 나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다음날 그의 말대로 독수리를 따라가니 과연 약수가 있고 그 약수로 왕자의 눈을 씻고 마시게 했더니 눈병이 나았다.

애장왕은 이를 부처의 은덕으로 여겨 약수 앞에 사찰을 세우고 감은사라 하였다고 한다. 절 앞에 있는 약수는 옥류정이라 한다. 창건 당시엔 감은사 혹은 감응암이라 하다 이후 수차례 중건과 중수를 거쳤으나 임진왜란 이전의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감응사를 찾아가는 길도 꽤 인상적이었어요. 도로에서 감응사 이정표를 따라 들어서니 임도길과 같은 좁은 도로가 한참동안이나 이어집니다. 나무들로 우거진 좁은 길을 차로 오를 때의 기분은 너무 좋더라고요. 다만 길이 좁기 때문에 주차장이 나오는 구간까지는 안전 운전해야 합니다.

주차를 하고 약 200여 미터 정도 걸으면 감응사 입구가 나와요. 차로 오른 시간이 꽤 되기 때문에 감응사는 아주 영취산 중턱이 있는 게 맞구나 생각 들었어요. 절 입구에 임박해서는 작은 돼지 석상이 보이네요. 앞에 그릇을 두었던데 그건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어요. ^^ 아무튼 이렇게 돼지의 환영을 받으며 성주 전통사찰 감응사로 들어갑니다.

성주 전통사찰 감응사 대웅전

감응사 대웅전의 모습입니다. 오랜 전통사찰임에도 불구하고 대웅전의 단청은 색이 선명하고 아름답더라고요. 또 여느 사찰과는 달리 대웅전의 정면 세 칸 출입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또한 이날 방문자는 저 혼자여서 너무나 조용한 가운데 감응사 돌아볼 수 있었어요.

대웅전 옆에는 큰 석불이 서 있습니다.
애장왕의 설화가 유명한 감응사인데요, 대웅전 뒤로 가면 그 설화에 등장하는 옥류정 샘물이 있어요. 다만 현재는 입구를 막아 뭍 사람들이 열어볼 수 없게 폐쇄된 상태랍니다.

규모는 작아도 영취산의 정기를 품은 듯 느낌이 너무 좋았던 성주 감응사.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으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일부러 찾아와도 좋을 대구 근교 사찰이 아닐까 생각 듭니다. 사람들의 소원을 담은 촛불도 빛나고 있는 모습이네요.

단청의 색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블루 컬러인데요, 감응사의 대웅전 단청 색감은 너무나 예뻤어요. 특히 문을 다 열어두어서 정면에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었답니다.

대웅전 삼존불. 안정감 있으면서 화려한 머리 장식이 화려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삼성각은 돌 계단을 여러 개 올라야 되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감응사가 영취산 자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전각 배치가 이렇수밖에 없구나 생각되더라고요. 삼성각에서 내려다보는 대웅전과 성주 대산리의 모습도 꽤 멋지니까 계단 꼭 올라보세요.

가까이에서 담아본 삼성각 모습.

옥류정이 있는 대웅전 뒤쪽입니다. 자연석인 암벽에 여러 글씨가 새겨져 있어요. 선명한 사람의 형상은 용왕대신이라고 해요. 색감이 들어간 게 아니라지만 눈이 부리부리한 느낌으로 마치 살아있는 듯한 느낌. 와 생생했어요.

삼성각 쪽에 올라 내려다본 성주의 모습. 역시 성주 참외의 고장이라 그런지 비닐 하우스가 정말 많아요. 산으로 불어오는 바람도 너무나 좋고, 찾는 사람이 적은 영취산 중턱의 감응사 방문 너무나 좋은 기억으로 남았어요.

마음이 복잡하거나 생각할 게 있다면 조용히 성주의 전통사찰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싶어요. ^^



임정사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읍5길 24-35 (성주읍)

주황빛 능소화가 반갑게 맞이해주었던 성주 전통사찰 임정사입니다. 범종각이 뒤로 보이는 모습.

임정사는 성주 가운데서도 성주읍에 위치해 접근성이 더욱 좋다고 볼 수 있어요. 성주역사테마공원과 바로 인접한 곳에 있어 임정사와 더불어 주변 성주 명소를 돌아보기 딱 좋아요.

성주 봉산재, 성주이씨 시비공원 쪽 골목에서 들어올 수 있는 임정사 정문 모습입니다. 너무나 복스럽게 생긴 (이렇게 표현해도 좋을까요? ㅎㅎ) 동자승이 벌써부터 기운을 좋게 전달해주더라고요.

딱 보면 여기 사찰 입구 맞아? 생각이 듭니다.
좁은 문을 따라 들어가면 정면으로 보이는 것이 임정사 극락보전.

이곳은 임정사의 후문이라고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성주역사테마공원 성벽 끝에 주차장이 있는데 임정사 방문할 때도 후문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좋아요.

이 위치에서는 임정사 돌아보고 나와서 성주역사테마파크 성벽으로 바로 올라가 둘러볼 수 있답니다.


임정사
임정사가 처음 세워진 건 조선시대라고 합니다. 고종 27년인 1890년에 우산당 상진 스님이 창건했고 임정사라는 이름은 1936년 무렵에야 공식적으로 사용해서 임정사라는 사차로서의 역사는 깊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절이 아니라 포교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 그 이유라고 추정하고 있고요.

입구부터 담장을 넘은 능소화가 너무 예뻐요.
밖에서 부터 상황이 이런데 성주 전통사찰 임정사 안으로 들어가 보는 더욱 놀랐던 저. ^^

어머 이런 모습 처음이야. 여기 정말 전통사찰이 맞아??? 이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마치 너무나 잘 꾸며진 정원을 보는 듯한 느낌은 아마도 임정사를 찾은 사람들이라면 거의 같이 느낄 것 같아요.

높이가 꽤 있는 석조관세음보살입상이 서 있고 뒤로는 임정사에서 가장 큰 누각인 극락전이 보입니다. 안내에 따르면 지금의 극락전은 1936년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극락전 옆으로는 요사채가 있고 왼쪽 옆으로는 2층으로 지어진 범종각이 있어요.

극락전 앞 마당 역시 마치 작은 정원 느낌. 키 작은 능소화도 계절을 맞아 한창입니다. 석조입상 옆으로는 작은 물웅덩이 (연못이라고 표현하긴 좀 그래서)가 있어 연꽃도 피어있다는 거 자세히 안 보면 몰라요.

계절마다 꽃 보러 다니는 즐거움 또한 대구근교 성주 사찰 나들이도 너무 좋았어요.

다른 지역에 있는 대형 사찰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던 경북 성주의 전통사찰, 감응사와 임정사를 돌아봤어요. 답답한 일상 너무 집콕만 고집하지 말고 사람들을 피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소소한 나들이로는 사찰 돌아보기만큼 좋은 게 있을까 싶네요. ^^

초록이 가득하고 꽃이 만발한 정원같은 성주 전통사찰. 대구 근교 사찰 나들이로 편하게 다녀올 수 있지만 가급적 자차를 이용한 조용한 동선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가 사는 시대는 지금 펜데믹. 하루빨리 맘껏 호흡하고 서로 어울려 여행 떠날 수 있는 날 왔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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