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시즌4 보다가 통영으로 달려가기
오늘도 반가워요 요술램프 지니입니다,
나 이런 사람.!!
매일 루틴에 메여 있는 직장인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기에 일상을 벗어나는 일은 나름 거창하게 주말 계획을 세우거나 해야 하는 처지지만 마음이 동하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들이대기도 하는 여자 사람 나나나! 이번에는 문득 통영으로 달려가기 시전 했어요!
사실은 이렇습니다.
저녁 시간, 휴식을 취하며 티브이 재방을 보는데 1박 2일 시즌4 거제 편으로 최근 방영된 내용이 나오더라고요. 시즌4에 새 식구가 와서 또 다른 재미를 선보이는 주말 예능 프로그램. 딱 1박 2일 거제 편에서 제가 너무나 사랑하고 좋아하는 바다의 우유! 굴 음식이 나오지 뭐예요.
'굴 먹으러 갈까??'
그 한 마디 뱉어내고 다음날 바로 경남 통으로 달려갔습니다. 관광이고 뭐고 따지지 않고 오롯이 굴 코스요리만 바라보고 내달렸던 1박 2일 맛집 찾아 간 통영 한마음 식당 후기랍니다.
굴 좋아한다면 오늘 저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시길 바라요. 겨울이 제철이라는 굴이지만 산지 경남 통영맛집 굴삼합과 함께라면 아직도 한창이더라고요. 굴의 신선도는 무론 그 푸짐함에 놀라버렸던 '굴 배 터지게 먹기' 레고 레고!
굴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음식이 만들어질 수 있구나 딱 직관하기 좋은 식당. 통영맛집 한마음 식당 찾았습니다. 1박 2일 프로그램 거제 편인데 식당 섭외는 통영에서 했더라고요. 복불복 게임에서 지고 눈앞에서 이 푸짐한 굴 코스요리를 놓쳤다면 전 그냥 울고 말았을 것 같아요.
굴 코스요리도 푸짐하고 다양한 음식이 좋았지만 비주얼도 한몫을 했던 굴삼합이 매력적이네요. 굴과 함께 삼겹살 한 판 먹는 기분까지 느낄 수 있어 최고입니다.
1박 2일 거제 편 외에도 여러 방송에 소개된 바 있는 한마음식당. 최근 방송했던 거제편 이야기는 식당 외부 작은 현수막으로만 볼 수 있었어요.
건물 앞에 차 두어 대를 댈 수 있긴 하지만 평일의 경우 병원 주차장으로 쓰이는 것 같은데 참고해야 할 것 같아요. 식당은 통영하면 꼭 들러보게 되는 중앙시장과 멀지 않습니다. 한마음 식당으로 검색해도 나오고 내비 주소를 찍을 땐 '경남 통영시 해송정1길 6' 찍고 가세요. 구 주소는 통영시 동호동 171-9번지입니다.
굴삼합 맛있게 먹고 전후 시간으로 통영 중앙시장 투어와 동피랑, 서피랑 벽화마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
1박 2일 거제 편 맛집으로 알고 찾았는데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어라?? 생활의 달인 인증?? 방송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굴 포장의 달인과 통영 굴을 전문으로 하는 한마음 식당과는 뗄 수 없는 관계 아닌가 싶더라고요. 내용을 물어보니 통영 한마음 식당에 굴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생활의 달인 임영수 굴 달인이었어요.
식당이 정말 넓습니다.
조용한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환대를 하지는 않더라고요. -맛집 블로거로서는 약간 섭섭 흠흠 :: 하지만 음식이 나오고 식사를 하는 중간중간 대화를 조금 나눴는데 사장님의 딸인듯한 분과 직원 친절하게 응대는 해주셨어요.
안쪽으로 보이는 문은 룸인데요, 룸 안에서 방송 촬영을 했던 것 같네요.
곳곳에 방문자들의 인증 낙서가 가득합니다.
한마음식당 메뉴판.
통영 굴 수협 지정 굴 요리 맛집으로 인증받은 한마음식당은 20여 회나 방송 출연을 했다고 하네요. 굴 좋아하고 굴을 사랑한다면 날이 더 더워지기 전에 통영으로 굴삼합 나들이 한 번 괜찮을 것 같아요.
1번부터 5번까지 선택할 수 있는 메뉴 구성이 잘 되어 있습니다.
굴삼합이 나오는 1번 코스 요리는 가장 다양하고 푸짐한 굴 요리를 만나볼 수 있는 밥상입니다. 굴 먹으려고 왔으니 둘이었지만 우린 고민 없이 1번 한마음 굴삼합 메뉴 선택했어요. 가격은 1인 3만 원.
굴 요리를 단품으로 주문할 수 있겠지만 한마음 굴삼합 메뉴를 먹을 땐 좀 더 착한 가격으로 추가 메뉴 선택할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고요. 생굴을 좋아해서 가격 재확인을 해보니 메뉴판에 2만 원은 한창 김장 시즌에 가격을 올린 것이었고 지금은 -방문 당시- 생굴 추가 1만 원으로 정정해주시더라고요. 혹 추가 메뉴 선택할 땐 가격 재확인 한 번 해보는 것도 꿀팁으로 남겨 드립니다.
준비된 통영맛집은 다른 가요? 상차림이 아주 빠릅니다.
2명이 와도 3명이 와도 가장 인기 있는 건 역시 굴삼합이 들어간 코스 요리더라고요. 가장 먼저 차림 된 것은 불판 위에 세팅된 음식을 담고 나타난 굴삼합.
(냉동) 삼겹살에 작지만 통통한 굴 그리고 김치를 함께 구워 먹는 조합이 바로 굴삼합 되겠어요.
추가 반찬은 셀프 코너 이용할 수 있습니다.
코스요리에 포함되는 식사는 굴밥으로 나오는데요. 굴밥을 짓는 전기솥이 쭉 늘어서 있더라고요. 밥솥 개수를 보니 이 식당 얼마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인기 맛집인가 짐작을 할 수 있었어요.
굴삼합 디테일.
구색은 갖추었지만 전 삼겹살엔 크게 눈이 안 가던걸요?? 왜? 굴 사랑이 너무나 깊으니까. 굴 삼합에 구워 먹는 굴은 사이즈는 약간 작았지만 그 통통함이 남다릅니다. 시중에서 사 먹는 봉지 굴과 비교 불가는 물론 내륙의 식당에서 만나는 굴도 이런 신선도는 못 따라올 것 같아요.
20대 때는 굴을 입에도 못 댔던 것 같아요. 일찍부터 먹어봤던 음식이 아니었기에 생경함도 있었겠지만 미끈하고 물컹한 것이 영 식감에 적응이 안 되고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런데 나이가 좀 들고 굴의 영양과 진가를 알게 되니 지금은 이렇게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먹게 되었답니다. 바다에서 나는 우유. 건강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저칼로리 음식이라고 하기에도 부족한 것 같아요.
레몬 하나 올려낸 생굴.
잘 까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데요, 굴에서 나는 비린내 단 0.1%도 없었다는 점. 이 맛에 굴은 산지 통영에 와서 먹는 거구나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굴무침
상큼한 무침회 양념이 좋아요. 이 양념 때문에 굴의 순수한 맛은 덜 느껴지는데 입맛 돋우는 데는 꼭 필요한 것 같은 한 접시. 굴은 역시 말할 것 없이 통통하고 상태 최고였어요.
석화.
즉석에서 까먹는 즐거움이 최고인 석화는 제가 더 깜빡 죽는 맛입니다. 관자놀이까지 샤샥 잘 긁어서 먹는 게 관건. 초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통통한 굴이 한 입 가득 바다의 향기를 뿜뿜해주네요.
양은그릇에 시원한 얼음 소스를 담은 물회는 '서비스입니다' 한 마디와 함께 차림 되었어요. 가끔 맛집 들러보면 사진 열심히 찍고 있는 저를 보고 일부러 음료나 다른 음식 하나 챙겨주는 곳이 있거든요. 전 또 그런가 싶었지만 어딜요, 우리 테이블뿐만 아니라 다른 테이블 모두 서비스로 나가는 음식이 바로 물회.
물회도 소스 상큼하고 너무 맛있어요. 회는 광어를 넣었다고 하는데 살짝 얼려 그런지 숙성을 해서 그런지 극강의 쫄깃함을 선보여서 놀랐지요. 뭐야 이 집? 물회까지 맛있네.
굴전
도시락에 쏙 넣고 가고 싶은 통통하고 큰 굴전은 예상외로 맛있었어요. 뭔가 달걀말이 같은 느낌도 있었지만 이 속에 통통하고 큰 굴 한 마리씩 들어가 있답니다.
굴 통통. 흔한 달걀말이 간도 너무 잘 맞춰 맛있게 만들어 내는 한마음식당 역시 통영맛집 제대로 찾아왔구나 싶더라고요. 굳이 방송 빨리 아니라도 음식이 기본적으로 모두 좋아요.
생굴 등 다른 음식을 챙겨 먹고 있을 때 즈음 굴삼합이 익어가고 있어요. 많이 바쁘지 않을 땐 직원분이 굴삼합 굽는 걸 도와준다고 합니다.
김치는 약간 신 맛이 강해서 아쉬웠어요. 구워서 맛이 덜 한 김치 잘 없는데 말이죠. 굴삼합에서 김치가 2% 부족하 바람에 굴 2합으로 굴과 삼겹살과의 조화를 즐겼던 지니입니다.
굴탕수육, 굴어묵
통영 굴전문 식당인데 탕수육 소스까지 잘하면 어쩝니까? 굴탕수육은 물론 굴 어묵도 맛있어서 내내 칭찬일색인데요. 뭔가 지원 없이 방송 보다가 급 당겨서 대구에서 통영까지 달려가 내돈내산으로 플렉스 했던 굴 코스요리라는 점 다시 한 번 강조드리면서 이야기 이어나갈게요.
굴탕수육 아주 굿이었어요.
굴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요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게 먹는 이로서는 너무 기분 좋은 일이었답니다. 어묵은 그냥 먹어도 좋은데 굴까지 들어 있다고 하니 더 야미야미 즐겼어요.
굴삼합 코스요리라 먹으면서 차차 나오는 것도 있어 한상차림은 좀 어렵네요. ^^ 아직 덜 나온 굴 요리가 있어요.
잘 익은 굴삼합.
맛있게 먹는 건 역시 제공된 쌈 채소에 싸 먹는 게 아닐까 싶어요.
왕~! 손도 크셔라.
상추에 삼겹살, 굴, 잘 익은 김치와 콩나물을 얹어 한 입 앙.
바로 쪄낸 석화찜이 등장했습니다.
껍데기채 그대로 쪄낸 석화찜은 인원수에 맞게 양을 조절해서 나오는 것 같아요. 굴 껍질 크기를 보니 아주 큰 것부터 적당 사이즈 약간 작은 것까지 담겨 있네요.
이렇게 통통하기 있기 없기???
석화찜은 따끈할 때 먹는 게 제일 좋습니다. 더 담백하고 달달한 맛까지 느낄 수 있거든요. 석화를 먹을 때처럼 관자놀이까지 알뜰하게 뜯어먹는 것도 중요해요. 석화찜은 한 냄비 더 먹고 싶었어요.
하지만 주의사항!
먹으면서 취향에 맞는 굴 요리가 있을 테지만 함부로 추가 메뉴 주문하는 일은 좀 참아주세요. 양이 너무 푸짐하고 많아서 기본 차림 되어 나오는 음식 중 한두 가지는 포장을 해서 올 수도 있을 테니.
(우린 미처 다 못 먹은 굴전을 포장해 왔어요:)
밥상의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때쯤 굴밥이 나왔어요. 굴밥은 전기 솥밥으로 만들어져 나오는데요 1인 1 솥 아니고 2인이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한 솥만 나오더라고요.
굴 통통, 호박까지 얹어 보기도 좋고 영양만점의 굴밥.
밥에는 생선구이 한 마리가 나옵니다.
생선 종류는 그때그때 다른 것 같았는데 우리가 만났던 것은 아마도 열기였던 것 같아요. 이 생선구이까지 코스 요리에 포함되는 음식이랍니다.
제공된 밥그릇에 밥 덜고 솥에는 숭늉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었어요.
한식의 마무리는 역시 누룽지만 한 게 없죠. 밥을 푸라고 국자를 주는 것도 기억에 남네요.
굴밥에 국물은 통영 미역으로 -만들었겠죠?- 만든 미역국. 미역국도 좋아하기에 오늘 시작부터 끝까지 상차림에 만족하고 굴 코스요리에 반해버린 저, 배 부른데도 맛있는 굴밥 잘 들어가네요.
마음 같아서는 식사 후 넘치는 포만감 때문에 서피랑 벽화마을이라도 걷다가 오고 싶었지만 진짜 이번 여행은 오롯이 통영맛집 굴삼합 코스요리 하나만 보고, 식사만 마치고 다시 대구로 돌아왔던 여정이었어요. 음식에 대해선 전혀 아쉬움이 없었고 만족했던 통영 여행의 먹부림이었어요. 다른 여행 일정에 대한 아쉬움은 또 다음 계획을 잡는 원동력이 될 것 같아요.
1박 2일 거제편 멤버들도 맛있게 먹고 갔던 통영 한마음식당 굴삼합. 잘 먹고 왔습니다. 3월이었는데도 통영의 굴은 여전히 싱싱하고 품질 좋았어요. 더 늦기 전에 통영으로 가서 굴 요리 플렉스 한 번 들이대 보시는 건 어떨까요? 등 떠밀어 드리고 싶네요.
생활의 달인이 제공하는 굴로 다양한 굴 요리를 만들어 내는 한마음식당, 좋은 맛집 여행이었어요.
한마음식당
경남 통영시 해송정1길 6 (동호동)
055-645-0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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