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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rip

숯불에 굽는 통쭈꾸미 사수동맛집 경산청정아나고

by jinnyhwang_지니황 2022.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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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 직화 쭈꾸미 화해하기 딱 좋아


 

살다 보면 좀 싸우기도 하고 화해도 하고 그러는 거죠. ^^

최측근과 꽤 오래 가지고 있던 응어리를 풀어낸 시간, 대구의 매콤한 음식을 통해서였던 것 같아요. 숯불에 굽는 통 주꾸미는 어찌나 귀엽고 쫄깃하던지. 주꾸미구이와 닭발에 소주 한 잔 나누면서 속 이야기도 툭 털어냈던 사수동맛집 이야기. 얼마나 많이 먹었냐면..  다음날 화장실 갈 게 걱정될 만큼? 매콤함 제대로 즐기고 왔답니다. 

 

사수동 경산청정아나고 식당의 쭈꾸미는 자르지 않은 통주꾸미로 제공된다. 매콤한 양념옷이 매력

칼리로도 낮고 타우린이 풍부해서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먹거리 바로 주꾸미입니다! 봄철 주꾸미라고 제철 음식 이야길 하는데 계절 무관하게 너무 애정 하는 먹거리 중 하나기도 해요. 사정이 이러하니 단골 주꾸미집 여럿 있기도 하죠. 그중에서 첫 방문해봤던 사수동 경산청정아나고곰장어 식당은 주꾸미를 자르지 않고 통으로 나와서 매력 있어요. 

 

양념 옷을 입힌 후 숯불에 구워 먹는 아나고(붕장어입니다), 곰장어, 닭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대부분의 간판이 빨간색으로 되어 있거든요. 그만큼 매콤한 분위기를 풍기고 싶다는 듯. 

 

하지만 말입니다, 경산청정아나고곰장어 식당은 사계절 청정하다 강조되는 파란색이랍니다. 다른 아나고 식당과 차별화된 이 식당만의 매력은 간판에서도 나오죠. 

 

 

천년나무 1단지 앞쪽으로 쭉 이어지는 사수동 맛집 골목. 그중에 센터? 에 위치하고 있는 식당은 건물 특성상 천장이 진짜 높더라고요. 또, 무더위가 찾아오는 대구의 계절이지만 한 겨울 크리스마스 장식을 그대로 두고 있어요. 어색하다 생각 들기보다는 겨울 생각을 떠올리면서 더위를 잊게 되더라고요. 

 

 

부부가 운영하시는 식당의 내부. 여기저기 조명등으로 한껏 치장을 해둔 모습입니다. 

 

간판에 메뉴를 다 기재한 것 같지만 아나고, 곰장어 외에도 나 좋아하는 주꾸미와 닭발.  대구 오면 먹어야 하는 막창에 온 국민 회식 메뉴랄 수 있는 삼겹살 등 다양하게 장착하고 있어요. 식사 메뉴도 국수, 라면, 밥과 찌개 다 됩니다. 

 

 

기본 차림은 이 정도예요. 

가로로 길게 홀 테이블이 있어 밖에서 볼 땐 꽤 넓었는데 실제로 들어가 보니 아담한 편입니다. 따끈한 미역국부터 나물까지. 매운 음식 먹을 땐 쌈에도 꼭 싸 먹어야죠. 

 

 

숯불은 화로에 담아 적당량 나온 것 같아요. 

식당 시그니처이자 우리가 주문한 메뉴 닭발과 양념주꾸미. 닭발은 초벌 해서 나와 마무리 굽기만 하면 되었고, 양념옷 입은 주꾸미는 기본 살짝 데친 상태라 강한 불은 불필요했어요. 

 

 

매콤 양념에 버무린 쭈꾸미.

깨 고명만 잔뜩 뿌려 나오고 다른 장식은 없었는데요, 뒤집어 놓은 자태만으로도 너무 예쁘고 귀여운 거예요. 마치 불가사리나 별을 보는 듯. ^^ 

 

 

다른 식당에선 다리, 머리를 다 잘라 조각낸 주꾸미를 주던데 경산청정아나고곰장어 식당은 주꾸미를 통으로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해주어 좋더라고요. 온전한 모양의 주꾸미 너무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 반갑기도 하고 깔끔하기도 하니까요. 

 

 

떡 고명 함께 담긴 닭발도 함께 주문했어요. ^^

 

평소 하기 힘들었던 말, 응어리를 풀기 위해선 뭔가 매콤한 맛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선택해본 메뉴인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싶었답니다. 구우면서 몸을 움직이고 어색한 침묵을 깨고, 맛있는 음식으로 텐션 업 시켜서 대화도 술술. 매콤한 음식의 마력이죠 이건. 

 

닭발은 초벌 되어 가장자리에서 굽고 촉촉한 쭈꾸미는 불 가운데 올려 봅니다. 머릿속 내장은 손질을 한 상태로 요리 죠리 잘 구워내면 돼요. 

 

 

기본 차림이 되고 나니 즉석조리한 달걀찜을 챙겨주시네요. ^^

 

 

보글보글. 1인 사이즈의 작은 뚝배기로. 매운 음식과 썩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고요. 

 

 

가지런히 서 있는 듯한 통주꾸미 너무 귀여워요. 최근 들어 통으로 주꾸미를 양념에 무쳐내는 식당 오랜만이라 다음에 오더라도 이 통주꾸미 먹고 싶을 것 같은 예감까지. 

 

 

주꾸미 굽는 사이 소주 한 잔 탁, 매콤한 닭발 하나 쌈을 싸 먹어 볼까요? ^^

 

 

저도 닭발 늦게 배운 편인데요, -못 먹던 음식 먹는 게 다 나이가 있나 보더라고요- 지금도 발목 부분은 잘 못 먹고 끝부분만 샤샥 잘라서 먹는답니다. 여성분들은 특히 꼭 섭취해주면 좋은 콜라겐 가득. 씹는 맛도 얼마나 쫀득하게요. 이 집 숯불 통 주꾸미도 그렇지만 닭발도 성공이에요.

 

 

마무리 식사로 시원한 김치말이국수로 마무리했어요. 얼음 동동 육수라 면발도 탱글하고 시원하게 마무리. 

 

 

매콤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대구 사수동맛집 나들이 마무리할 때 즈음 보니 배달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더라고요. 매장 손님도 있지만 포장이나 배달도 위주로 장사를 하고 있는 식당이 바로 사수동 경산청정아나고곰장어 식당. 

 

 

카운터에는 맛있는 디저트까지. 달기만 한 사탕 아니라 자일리톨 챙겨놔서 놀랐어요. ^^ 몇 개 샤샤샥. 소소한 디저트까지 괜찮았던 경산청정아나고곰장어 식당. 다음에도 통주꾸미 먹으러 올 것 같아요. 매콤한 한 잔 생각날 땐 떠올려보세요. 파란색 간판의 빨간 양념 아나고, 주꾸미 전문점. 

 

 

내논내산 영수증도 인증. 캬캬캬

 

경산청정아나고곰장어

대구 북구 한강로6길 7 (사수동 945) 1층

053-322-6832

영업시간 16:00~02:00

주차장 X / 포장 배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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