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맛집 크리에이터 지니의요술램프 지니황입니다.
오늘은 대구 서변동 한우 맛집 다녀왔어요.
고깃집도 다양하게 엄청 많은 북구 서변동인데요
야트막한 산 아래 오랜 영업을 해오는 식당으로
아는 사람들은 알고 찾는다는 고향왕소금구이 식당입니다.
소문만 듣고 안 가봤는데 이번에 한우 생각나서
이 집 고기 어떤가 다녀와보게 됐어요.
어떤 고기가 어떻게 나오는지 맛은 어떤지 솔직히 공유해 볼게요.
전경.
서변 맛집 골목 메인 거리에서는 안쪽으로 좀 들어가야 찾을 수 있었는데요, 여름날 배롱나무꽃이 멋스러운 서계서원 위치한 방향으로 진입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답니다.
가게 앞으로 옆으로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더라고요.
낡은 간판에 한우를 파는 집이라고는 생각 안 되게 식당 이름도 푸근한 고향왕소금구이. 식육점이란 단어도 눈에 확 들어오는군요. 한우 구이를 먹으러 갔지만 이곳에서는 소고기뿐만 아니라 돼지고기 직화구이도 괜찮은 곳이니 모임 등 고기 생각날 때 참고해 보면 좋겠어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저녁 9시 30분.
전용 술집이라기 보단 밥에 고기 먹는 곳이라 생각보다 일찍 문을 닫아요. 매주 일요일은 정기 휴무니 방문 시 참고하시고요. 애완견은 함께할 수 없답니다.
식당 내부는 꽤 넓다 생각이 들었어요. 노포 식당답게 가구들도 꽤 연식이 있어 보이고요.
메뉴
수정을 한 흔적이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은 종이가 붙어 있어요. 암소한우 소고기를 택할 것인가 한돈 돼지고기를 먹을 것인가. 그것만 선택하면 되도록 1인분 금액을 책정해 둔 차림표입니다.
보통은 서변동 고깃집 가면 각 부위별로 단위 금액 책정인데 이곳은 약간 특이했어요. 소를 먹겠다고 달려온 길이었기 때문에 1인분 3만 원 콕 찍어 주문. 하지만 그냥 주문은 안 되잖아요? 어떤 부위가 포함되는 건지 물어보니 등심과 갈빗살이라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매일 달라지는 게 아니라면 표기를 해두어도 좋을 텐데 라는 생각 들더라고요. 워낙 요즘 사람들 디테일한 취향들이 있으니까요. 또, 이렇게 많이 수정을 할 요량이라면 새로 메뉴판 짜는 것도 권하고 싶더라고요, 손님인 제가. ㅎㅎ
기본 차림 음식은 오이 무침과 고추와 마늘 정도입니다. 담은 듯한 김치도 있고 쌈 채소도 챙겨주세요. 마늘은 꼭지 손질을 하나도 안 하고 그냥 냈더라고요.
원산지 표시를 확인해 보니 모든 고기는 물론 된장에 쓰는 두부, 고기, 김치의 배추와 고춧가루 등 모든 식재료를 국내산으로 사용하고 있다 합니다. 꼭지는 붙어도 국산 마늘 잘 챙겨 먹으면 좋죠.
친숙한 반찬은 그렇다 치고
식사류에 특장이 있어요. 밥은 별도로 12,000원을 받는데요. 특장은 점심특선으로도 1인 8천 원으로 파는 것으로 고기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입니다. 뭔가 낯선? 단어를 사용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건 좋은데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사람들일 경우- 내내 물어보게 될 것 같은데, 그러면 대답할 사람도 좀 귀찮지 않을까 생각됐어요.
오후 2시까지 운영되는 점심특선은 꽤 인기 넘치는 메뉴. 그도 그걸 것이 고기랑 각종 재료가 넉넉히 들어가 진국이고 푸짐하게 챙겨주니 그런 것 같아요.
소고기 3인분 9만.
역시 암소한우 값 좀 나가죠. 한 접시가 이렇게 들어왔는데 벌써 9만 원 캬캬. 왕소금 챱챱 뿌려 준비를 해주십니다. 두 가지 부위는 그냥 막 섞인 듯하고 구분 짓기가 만만치 않아요.
한우 막구이처럼 정돈 따위는 모른다, 걍 바로 썰어 척척 올려주는 방식인데 이걸로도 호불호 이야기 나올 수 있을 듯하죠.
식육 코너를 확인해 보니 큰 덩어리의 두 가지 부위 소고기를 바로 손질을 해서 접시에 담고 있더라고요. 큰 그릇에는 왕소금도 넉넉히 담아 쓰고 계시고요.
식당이 그렇게 화려하거나 꾸며진 곳이 아닌 노포니만큼 고기 역시 장식이나 비주얼보다는 육질, 맛에 올인을 한다는 듯한 포스가 느껴지지도 합니다. 물론 호불 판단은 각자의 몫이겠죠.
맛에 자신이 있다고 해도 비주얼 좋으면 플러스 효과가 났으면 났지 절대 손해 볼 일은 아니라는 게 저의 생각.^^
치익~
두툼한 불판 위에 고기 올리니 벌써 쫀득하고 담백한 향기가 나는 것 같아요.
익힌 후에 한 입에 쏙 먹기 좋도록 이렇게 썰어 주나 싶기도 했는데.ㅋㅋ 큼지막한 게 제 취향에는 더 맞는 것 같아요. (있어 보이는 건 한우 품격에도 필요한 듯) 그래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선 대구 서변동 한우 맛집 고향왕소금구이 식당만의 매력은 확실히 존재감 각인 된 듯합니다.
익히면 졸아들어 딱 한 입.
3인분 금방 없어져서 추가로 2인분 더 시켰어요. 가성비를 논할 정도의 서변동 맛집은 아닌데 적당한 기름이 나오고 한우 특유의 고소함이 좋아 순식간에 5인분을 해치웠답니다.
된장국수 메뉴 보이면 무조건 시키는 저. 특장은 든든하게 밥 드시고픈 분들이 선택하면 좋을 것 같고요. 된장국수와 밥 한 공기 간단히 챙길 요량으로 된장찌개와 밥 주문했어요.
된장찌개 베이스가 맛이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고기 듬뿍 넣고 푸짐한 특장이 점심특선이나 후식 메뉴로도 인기인가 봅니다. 면도 적당히 익었고 둘이 나눠 먹으니 딱 적당했어요.
차림으로 나온 나물 반찬을 대접에 넣고 된장찌개 올려 슥슥 비벼 먹는 것도 좋더라고요. 즉석 비빔밥이 완성된 느낌. 된장찌개 양은 적당했고 맛이 좋습니다.
아는 사람들은 예약을 해서 모임을 주최하는 경우도 봤는데요. 서변동 산 아래 암소한우 소고기나 한돈 돼지고기를 굽굽할 수 있는 서변동 고깃집으로 가볼 만했어요. 마치 식육점인 양 포장 메뉴를 파는데요. 특장포장, 곰탕이나 끓인 곰국도 주문을 받으니 필요시 문의하면 되겠죠.
고향왕소금구이
대구 북구 서변동 890-1
053-951-1626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영업시간 11:30~21:30
애완견 출입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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