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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rip

서울 힙지로 포장마차 -힙한 을지로- 을지로 밤공기와 달걀말이에 소주 한 잔

by jinnyhwang_지니황 2020.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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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힙지로 포장마차 -힙한 을지로- 을지로 밤공기와 달걀말이에 소주 한 잔

 

힙한 을지로의 밤공기를 좀 마셔볼까요?  이번에 서울 출장을 다녀오면서 서울 힙지로, 힙한 을지로 이야기를 꽤 하게 되는것 같아요.  저로서도 동네 맛집 이야기만 나누다가 서울 이야기를 나누니까 기분도 새롭고 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더이상 서울이 멀지 않다는 느낌적인 느낌도 가지게 됩니다.  호호

일을 본 장소가 바로 힙하다는 을지로 일대였기 때문에 내내 을지로, 명동에 머물러 있었거든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인파가 많은 곳을 막 다니기는 힘들었지만 잊히지 않는 서울의 밤을 기억하기 위해서 간단히 움직여 본 것이 바로 서울 힙지로 포장마차 나들이였습니다.  을지로 오피스가에 저녁이 오면 하나 둘 불이 켜진다는 포장마차.  드라마 장면에서도 포장마차 소주 한 잔 장면을 꽤 본 터라 이전부터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많았는데 이번에 드디어 다녀오게 된 것이죠. 

 

서울 중구 도심 한 복판에서 볼 수 있는 포장마차 풍경이 고층 빌딩숲 사이에서 조금은 생경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좋았어요. 아~ 나 옛날 사람.^^

 

숙소가 있었던 명동 거리에서 걸어와도 10분이면 좋았던 을지로.  서울 도심 거리를 조금 걸어봤지요. 

 

서울 힙지로 포장마차, 을지로에 퇴근길 직장인들의 발걸음을 잡을 포차는 두어 군데가 있었는데 모두 만원이더라고요.  밥때를 한참 넘긴 밤시간에 이렇게 포장마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인가? 그래도 꼭 가야겠다 싶어서 조금 기다려 봅니다.

 

을지로 포장마차 속 사람들의 실루엣이 천막 밖으로 비치는데 우와 이게 바로 서울 힙지로의 감성인가 싶더라고요. 여기를 꼭 가서 소주 한 잔 오늘 먹고 말리라. ^^  오늘만은 나는 서울 사람.

오래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만원이었던 포장마차에 마침 자리가 딱 난 것을 보고는 역시 난 오늘 여기에 올 운명이었던가 싶었어요.  친절한 사랑님의 환대로 드디어 들어서게 된 서울 힙지로 포장마차.  

 

메뉴판도 여느 술집처럼 구성지게 마련되어 있네요.  포장마차에서 한 잔 하는 건 역시 저렴하고 맛있는 안주가 매력일 텐데요 준비되는 안주가 모두 균일가로 12,000원.  어머 밖에서는 잘 몰랐지만 메뉴판을 보니까 포장마차에 상호도 있습니다.  이곳은 바로 을지로 대박포차입니다. 

 

익숙한 디자인의 포장마차. 서울 한 복판에서 즐기는 포장마차 나들이. 뭐 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 기분이 좋네요. 자리를 꽉꽉 메운 사람들과 연일 음식을 준비하는 사장님의 모습.  여자 사장님은 홀을 두루 살피고 계셨어요.

 

포장마차 안주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두 가지를 주문했는데요.  미리부터 먹어야지 작정을 했던 달걀말이와 우동이 그 주인공.  우동은 국물을 먹기 위해서도 소주 안주로 꼭 필요한 음식.

주문을 하고 좀 기다렸는데.

 

어머 이것은 우동이 아니라 잔치국수.  우동과 잔치국수는 각 4천 원으로 먹을 수 있는데 원하던 우동이 안 나오고, 사장님이 주문을 받으면서 착각을 했는지 국수를 주시네요. 

잘못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으신 사장님이 바로 다시 해주겠다고 했는데, 육수까지 부어 준비한 국수 우리가 안 먹으면 버릴 것 같아서 그냥 잔치국수를 먹겠다고 했어요.   저녁을 굳이? 든든하게 먹지 않았다면 국수를 먹고 우동을 다시 주문해서 먹고싶었던 마음인데.  이번에 을지로 포장마차 우동을 못 먹고 온 건 내내 아쉽기도 하네요. 

 

일회용 그릇에 담긴 잔치국수. 육수도 맛있고 면도 잘 삶긴 상태.  다만, 안주로 좀 오래 먹으니 시간이 지날 수록 불어서 면은 얼른 먹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자, 받으시요.   서울 을지로 밤공기를 마시면서 포차에 소주 한 잔.  안주는 달걀말이와 우동, 아니 잔치국수입니다. 

 

길거리를 다닐 땐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고요, 맛있게 먹을 땐 시원하게 벗고 소주로 속을 소독해주었어요.  

 

시종일관 일회용품을 사용한다는 게 좀 아쉬웠지만 그또한 포장마차만이 가질 수 있는 특성이자 매력이 아닐까 싶기도 했어요.  또록또록 또 한 잔을 마시고 있자니 준비된 달걀말이가 나왔어요.  

아~기다리고 기다리던.

 

이것이 바로 서울 힙지로, 힙한 을지로의 포장마차 달걀말이 클라스입니다. ^^  좀 비싼 가격으로 엄청 크게 만들어 판다는 곳도 들어봤지만 과한 것은 필요 없었던 순간. 

 

속 가득, 단정한 모습으로 준비된 달걀말이 한 접시.  맛있네요. ^^

 

소주 한 잔, 달걀말이 한 입 앙.  명동 쇼핑이라도 했는지 짐 보따리 한 가득 들고 있던 중국 여행객도 포장마차를 즐기는 모습이었고, 을지로에 직장을 둔 것 같은 사람들의 수다 테이블도 보입니다. 

 

한참을 먹다보니 잔치국수는 어느새 꽤 불어서 조금은 볼품이 없어졌지요. ^^  그래서 포장마차에서는 면 굵은 우동을 선호하게 됩니다.   역시 달걀말이는 케첩에 콕콕 찍어 먹으면 좋고요.

 

힙한 을지로의 밤공기를 한껏 느끼면서 소주 한 잔 기울였던 을지로 포장마차의 추억이 또 하나 생겼어요.  가까이 보니 더 예쁜 달걀말이의 고운 얼굴 마지막으로 선사하면서 즐거웠던 서울의밤 이야기 마무리 할게요.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 맛있고 저렴한 가격 덕분에 언제라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포장마차.  힙한 을지로에서 편하고 좋은 사람들과 어울릴 때 딱 가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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