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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rip

김밥의 변신은 무죄! 집밥 양념어묵김밥 만들기

by jinnyhwang_지니황 2020.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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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의 변신은 무죄! 집밥 양념어묵김밥 만들기

 

방콕 하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집밥을 많이 먹게 됩니다.  늘 먹는 백반도 좋지만 이쯤 되면 소풍 가는 기분이라도 내면서 김밥 말아먹는 거 어때요?  저는 이번에 언니 찬스를 좀 썼답니다. 

김밥 하면 생각나는 소풍.  일상에서 집밥으로 만들어 먹는 김밥이지만 너무 평범하면 심심해서 싫어요.  김밥의 변신은 무죄니까요.  그래서!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으면서 특별한 듯 특별하지 않은 양념어묵김밥을 만들어 봅니다. 

 

분주하게 김밥 속재료 준비를 하는 언니 옆에서 눈치도 좀 보면서 사진을 찰칵찰칵 찍었어요.  누군 쎄가 빠지게 노동하고 있는데 한량인 듯 사진만 찍는 제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겠지요. 호호 하지만 나는 즐거움. 

 

김밥 재료 준비는 평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밥김, 쌀(밥), 맛살, 햄, 단무지, 시금치, 달걀.  이 정도는 보통 당연한 듯이 준비하는 재료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여기에서 오늘 스페셜 속재료가 될 어묵을 납작한 것으로 준비를 하고 상큼함을 더하기 위해서 오이를 추가로 준비하면 좋습니다.  

 

프라이팬에 달걀지단은 도톰한 정도로 한판 구워 길게 썰어 준비를 하고요, 김밥용 햄은 자국이 있어 썰기가 너무 편해졌죠?  크게 작업할 건 없지만 햄은 팬에 살짝 달달 볶아 내는 게 좋아요. 

 

맛살은 반으로 갈라서 준비.

 

앞서 김밥의 변신은 무죄라고 했잖아요?  양념어묵김밥에 들어갈 주인공 속재료라고 할 수 있는 어묵.  납작 어묵은 1.5센티 정도 너비로 길게 잘라줘요.   우리가 흔히 아는 김밥에는 납작 어묵을 한 줄씩 올렸을 테지만 오늘은 어묵 반찬을 하듯 양념을 가미해 어묵을 볶고 한 줄이 아니라 넉넉하게 넣어줄 겁니다. 

 

시금치는 손질 후 뿌리를 싹 잘라내고 대처 아주 약간의 소금을 쳐 양념을 해요.  반찬 만들듯이 소금을 많이 하면 맴맴, 안돼요.  

 

김밥용 단무지도 요즘 너무 잘 나오죠.  포장 용기에 들어있는 물을 버리고 흐르는 수돗물에 좀 헹궈줍니다.  간혹 많이 짠 단무지를 만나게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물에 여러 번 씻어주면 조금 나아요. 

 

보통 김밥 속에 단무지가 목막힘을 덜어주고 시원함을 담당하지만 다른 재료가 많이 들어가다 보니 조금 아쉬울 때가 있죠.  그때 필요한 게 바로 오이.   오이도 넣어주면 김밥의 시원함이 한층 좋아집니다.  

부드럽게 먹기 위해서 오이는 껍질을 벗긴 후 속은 버리고 맛살의 그것과 같이 길게 썰어줍니다.  물이 많이 나오는 오이는 한 단계의 손질을 더해줘야 하는데요.  길게 썬 오이를 접시에 넓게 펼치고 소금을 뿌려 한참을 둡니다.  수분기를 좀 없애기 위한 과정인데 접시에 흥건한 물은 버리고요.  그래서 다른 재료 준비를 하기 전에 오이를 먼저 손질해두면 시간이 좀 절약되겠죠? 

 

고춧가루 양념을 한 어묵볶음 반찬을 만들때처럼 날씬하게 썰어둔 어묵을 이용해 볶았어요. 간은 밥반찬으로 먹을 때보다는 진하지 않게 해야 김밥에 넣을 다른 속재료와 어우러져 더욱 맛있답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먼저 볶으며 맛을 내주다가 어묵과 준비한 양념장을 넣어 달달 볶아주면 되는데요.  양념장에 들어가는 재료는 간장, 고춧가루, 매실진액, 올리고당.  취향에 따라 매콤함을 좋아한다면 청양고추를 썰어 넣으면 좋아요.  

 

밥이 된 밥솥을 열었더니 어마맛!  

 

밥은 너무 질지 않게.  다된 밥은 큰 볼에 퍼내 약간의 맛소금 간을 해주며 잘 섞어요.  흔한 김밥 만들기 작업입니다.  잘 식도록, 하지만 밥알이 뭉개지지 않도록 섞어주는 게 중요해요.   어느 김밥 맛집에서는 밥을 하는 물을 소금으로 미리 간을 해서 밥을 짓기도 하더라고요.  따로 테스트해보실 기회가 있다면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김밥~ 김밥~ 뚤뚤 말아 김밥~

잘~ 말아 줘~ 잘 눌러 줘~

모든 재료 준비가 끝나면 이제 김밥을 말아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김밥 김을 잘 사는 것도 하나의 지혜.  어느 날은 김의 품질이 좋지 않아 김밥을 마는 족족 터지던 기억도 납니다. 

김 위에 밥을 70% 정도 깔아주고 재료를 올립니다.  단무지, 오이, 맛살, 햄을 밑에 깔고 시금치를 듬뿍 올려주죠.  양념어묵김밥의 메인이 되는 재료인 양념어묵은 한 줄 한 줄 올리지 않고 시금치를 올리듯 한 줌 가득 잡고 올리면 좋아요.  한줄씩 펴서 올리면 김밥이 좀 허전할 수 있다는 점. 

 

바로 이렇게.  쭉쭉 펴지 않아도 나중에 김밥을 썰면 자동으로 가지런해지니까 걱정은 뚝.  마지막으로 두툼한 달걀지단까지 올려 야무지게 말아주면 됩니다.

사실 언니 찬스를 써서 김밥을 얻어먹은 처지로, 갖가지 재료를 올린 김밥을 그냥 마는 것도 쉬운 일만은 아니더라고요.  김이 터지지 않게 해야 하고, 재료들이 벌어지지 않게 적절한 힘 조절과 속도도 필요하더라고요.   세상 쉬운 요리는 없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끼게 됩니다. 

 

 

두어 줄 싸고 나면 바로 썰어서 먹어야겠죠?  음식 준비하면서 먹는 게 가장 맛있듯 김밥도 한 줄 싸자마자 먹는 게 최고인것 같아요.  넉넉한 재료가 김밥을 한층 푸짐하게 만들어줍니다. 

 

달걀, 오이, 단무지, 어묵, 시금치, 맛살, 햄까지. 총 7가지의 재료가 들어간 김밥입니다.  단면 살짝 안 볼 수 없잖아요?   툭툭 튀어나온 김밥 꼬다리(꽁지)를 먹는 즐거움도 맘껏 누려봤어요. 

 

집밥으로 만들어 먹는 양념어묵김밥. 때때로 생각나는 김밥.  시금치는 봄비같은 촉촉함을 선사하고, 청양고추를 넣어 만든 양념어묵은 꽃샘추위 같은 매콤함을 선물합니다.  오이는 초록의 상큼함을 담아 완벽한 김밥으로 재탄생되는 순간이죠.   김밥은 봄이 오고 봄소풍 갈 때면 더욱 자주 먹을 수 있겠죠? 흠, 나는 소풍 갈 나이는 아니니까 피크닉으로 할까요? ^^

 

부지런히 말아낸 김밥은 잘 썰어서,

 

도시락에 잘 담아봅니다.  컬러풀한 김밥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건 저만의 생리적인 현상인가요??  

 

집밥으로 만들어본 양념어묵김밥 도시락 싸서, 함께 봄소풍 아니 가까운 곳으로 피크닉 갈까요? 

shall we go with home made Gimb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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