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천동 술집 싱싱난리부르스 가성비 확인

대구 동천동 술집 싱싱난리부르스 가성비 확인

 

친구가 부르면 가야죠 어떡해요.

아직은 소규모라도 단체 모임을 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들지만 가까운 친구는 만나러 다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곳에서 강을 건너가야 하는 동네 대구 칠곡.  보통 대구 시내에서 칠곡이라면 꽤 멀다는 느낌이 있지만 기동력이 좀 되는 저는 사실 그런 건 별로 따지지 않는 편이랍니다.  친구가 부르면 가야죠 어떡해요. 

오랜만의 조우에 함께 술한잔 하는 모임을 가졌던 날,  이름만 들어도 뭔가 싱싱할 것 같은 대구 동천동 술집 오천냥싱싱난리부르스 포차에 갔다 왔어요.  간판에는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듯 오천냥이 적혀 있는 오천냥 싱싱난리부르스.  전국 포차 체인점이기도 한데 동천동에 위치한 싱싱난리부르스는 두 곳, 제가 이번에 다녀온 곳은 오천냥싱싱난리부르스 칠곡동천점입니다. 

 

대구 동천동 팔거천 변에는 꽤 많은 동천동 맛집들이 늘어서 있어요.  인근에 대구 지상철 3호선이 지나고 있어서 그런지 주차공간이 부족한 동네인데도 연일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고 맛집도 꽤 많이 들어서 있답니다.  그중 한 곳인 싱싱난리부르스는 오천냥 메뉴를 어필하며 가성비 좋은 술집.  

저렴한 메뉴가 가득하고 메뉴가 너무나 다양한 모습이죠.  그래서인지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젊은 친구들부터 간단히 막걸리나 소주 한 잔 걸치고 가려는 동네 삼촌들의 모습도 꽤 보입니다. 

저는 취미로 캘리그라피 -제 블로그 카테고리에서도 만날 수 있는-를 하고 있어 그런지 주방 위 예쁘게 그려놓은 캘리그라피 글씨와 그림이 유독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개성 있는 글씨를 잘 썼고, 어울리는 그림도 너무 잘 그린 것이 전문가의 솜씨구나 싶었어요.  가성비 좋은 안주나 다양한 술도 있지만 이런 보는 즐거움도 있네요. 

 

 

보통 술집이나 포차에서 기본적으로 찰미해주는 과자 하나씩은 있는데요.  동천동 오천냥싱싱난리부르스 식당에서는 과장 삼총사를 세팅해두고 셀프로 이용하도록 해두었습니다.  잘했네요.  좋아하는 종류의 과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서 낭비를 줄이는 거 동의합니다.  또한 이례적인 것은 전통시장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고 알고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싱싱난리부르스 칠곡동천점에서 받는다고 하네요.

 

 

다양한 주류를 만날 수 있었던 오천냥싱싱난리부르스 칠곡동천점에서는 100m가 안 되는 주류 미니어처를 따로 판매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익숙한 백세주와 더불어 명작복분자, 고구마 증류소주인 려도 있네요. 

 

 

어디 가서 사은품으로만 받아봤던 주류 미니어처.  판매를 하는 모습도 이색적이긴 했는데요 저는 그저 눈요기를 하는 것으로 만족. 

 

 

식당 양쪽에 설치를 해둔 칠판은 학창시절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포차의 인기 메뉴를 알 수 있도록 적어두었더라고요.  동천동 술집 타이틀은 오천냥인데 그중에서 꽤 비싼 해물가오리찜이 1순위!!  아하, 그전에 0순위 메뉴도 있네요. 

 

 

보시는 것과 같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오천냥싱싱난리부르스 칠곡동천점.  포장마차 술집의 매력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성비 좋은 오천냥 술집이지만 5천 원대라는 거.  900원 마케팅을 사용하고 있네요.   메뉴판은 테이블에 하나씩 코팅용지로 올려두어 언제라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검색을 통한 식당 주소는 약간 다르게 나왔는데요.  이전을 한 이력인지 모르겠으나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메뉴판에 주소를 따로 적어두었더라고요.  해서 오천냥싱싱난리부르스 칠곡동천점 찾으실 땐

대구 북구 동천동 965번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누가 뭐래도 식당에서 바로 전해주는 정보니까요.

 

세 친구는 한 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맑은술 한 잔 나누기 시작했어요. ^^

 

 

가성비 덕분에 각자 마음에 드는 안주 하나씩을 주문하고 기다리니 상차림을 해줍니다.  기본 찬은 세 가지 정도를 올려주네요.  깍두기와 멸치볶음 그리고 다소 소박한 샐러드. 

 

 

크게 구미를 당기는 모습은 아니어서 메인 안주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던 우리입니다 .

 

 

배가 그리 고프지 않을 상태에서 먹으면 좋은 안주는 역시 마른안주.  마른안주 중에서도 고소해서 평소에도 다른 술집에서 잘 시켜먹는 먹태를 주문했는데요. 

먹태 너마저.

 

대구 동천동 오천냥싱싱난리부르스 칠곡동천점 먹태구이 7.9

잘게 찢어서 바싹하게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여느 술집의 먹태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우리.  먹태 한 마리를 통으로 구워서 나왔습니다.  뜯어먹어야 하나 잘라먹어야 하나 걱정도 할 필요 없이 집게와 가위를 같이 내어 주시네요. 

띠로리. 이런 노동력이 필요했다면 어쩌면 먹태는 주문하지 않았을지도 몰라. 흐규흐규.

 

먹태와 곁들이는 소스는 마요에 청양고추 몇 점 올린 것, 고추장.  마른안주로 먹태를 시켰다고 땅콩과 잔멸치도 함께 챙겨주네요. 

 

 

다른 친구가 주문한 메뉴는 똥집볶음.  튀김도 있고 볶음도 있는데 잘 구분해서 주문하길 바랍니다.  튀김옷 없이 똥집 그대로를 볶아 낸 것을 좋아하는 친구는 콕 찍어 이걸 주문했어요. 

 

대구 동천동 술집 오천냥싱싱난리부르스 칠곡동천점 똥집볶음 5.9

튀김옷 없이 오롯이 똥집만을 즐길 수 있는데 쫄깃하고 고소한 맛은 괜찮더라고요.  가격은 역시 착한 5,900원.  그런데 똥집을 너무 작은 사이즈로 잘라놔서 한입 가득 씹는 식감으로는 좀 아쉬웠어요. 

 

 

너무 작게 잘라 아쉬웠던 똥집볶음.  간도 잘 되어 있고 쫄깃함은 먹을만했는데 말입니다. 

 

 

안주만 주문하고 과자는 참아야지 했지만 셀프 코너에 가서 삼총사 과자 중에 하나를 들고 왔어요.  강냉이보다는 달콤함과 바싹함이 좋은 누에고치 같은 과자를 선택.  어쩌면 사진이라도 한 장 담아오려고 일부러 한 그릇 챙겼는지도 몰라요.  내가 담아 오고도 내가 몰라.  모른 척하는 겁니다. ^^   담아온 그릇은 깔끔하게 클리어했고요. 

 

 

대구 동천동 술집 오천냥싱싱난리부르스 칠곡동천점 동태전 7.9

다양한 전 메뉴도 많이 있는데요, 대구 동천동 술집 오천냥싱싱난리부르스 칠곡동천점의 동태전은 어떤지 한 번 시켜봤어요.  동태전의 가격은 7,900원. 

 

달걀을 넉넉하게 넣었는지 노랗게 색감이 올라오는 동태전 맛있게 보이네요.  동태에 가시가 꽤나 있어서 먹는 데 속도를 낼 수는 없었어요. 가시 조심하면서 먹어주는 센스가 필요한 안주입니다. 

 

 

동태전을 찍어먹을 소스는 간장, 고춧가루 베이스의 익숙한 장입니다.  취향 따라먹을 수 있도록 초장도 곁들여 주네요.  기본 차림은 이렇게 해주는데 추가로 소스가 필요할 땐 과자 셀프 코너 옆에 비치된 각종 소스를 직접 이용할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술병이 늘어가니 안주가 좀 모자라네요.  가성비 좋은 대구 동천동 술집 오천냥싱싱난리부르스 칠곡동천점이기는 하지만 그 양도 딱 가격만큼 나오는 것 같기도 해요.   혹은 먹성이 너무나 좋은 친구들이 모인 것이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먼저 주문한 안주를 다 먹고 국물 요리도 한 번 시켜보자 해서 주문한 건 동태얼큰알곤탕. 

 

 

대구 동천동 맛집 오천냥싱싱난리부르스 칠곡동천점 동태얼큰알곤탕

동태탕, 알곤탕의 합작에 얼큰까지 가세를 해서 메뉴가 좀 길어진 느낌이 있네요.  동태얼큰알곤탕.  여러 가지를 다 넣어 맛을 했으니 국물 맛은 믿을만했어요.  좋아하는 쑥갓을 올려주는 것도 제게는 좋았던 일. 

 

 

소주를 들이부은 속에 탕은 속을 달래기에 좋은 안주가 되어 주었습니다.  알 좋아하는 친구는 내내 잘 찾아 먹더라고요.  뜨끈하게 먹을 수 있도록 뚝배기에 제공됩니다. 

 

 

속에는 콩나물 가득.  술을 마시러 간 술집에서, 술 먹으면서 해장하는 기분이 바로 이럴 때 드는 거 있죠.  숙취해소에도 너무나 좋은 콩나물.  국물과 함께 맛있게 잘 먹었어요. 

 

한참을 그렇게 있었을까.  늦지 않은 초저녁에 들어와서 꽤 오랫동안 테이블을 점유하면서 메뉴도 다양하게 많이 주문을 해서 그런지 센스 넘치는 사장님은 -혹은 주방장님- 서비스 안주를 하나 챙겨주시더라고요.   가성비 좋은 술집에 와서 간단하게 한 잔 하고 가는 사람들이 많은 포차에서 이렇게 오래 엉덩이를 깔고 안주도 많이 먹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저와 우리 친구들.  알아주셔서 어찌나 고맙던지.

 

고마운 마음에 심심한 황도 안주에 조명빨까지 선사하면서 사진으로 담아봤어요.   안주를 추가 주문했다면 바로 시원한 황도가 아니었을까 하고 있는데 마침 황도를 가져다 주시다니!!! 

 

사장님의 센스가 대단했던 순간.  시원하고 달달하게 잘 먹었답니다.  오천냥싱싱난리부르스 칠곡동천점의 가성비를 확인하러 갔던 자리에서 꽤 오래 엉덩이를 붙이고 다양한 안주를 먹어봤어요.  굳이 이렇게 많이 먹지 않아도 좋아하는 메뉴 한두가지와 간단히 술 한잔 하기 좋은 대구 동천동 술집입니다.  

특히 새벽 4시까지 영업을 한다는 점.  바쁜 일상을 사는 올빼미 족에게는 희소식이 아닌가도 싶네요. 

 

 

 

오천냥싱싱난리부르스 칠곡동천점

대구 북구 팔거천동로138(동천동)

053-323-3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