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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rip

경주에서 청도 가는 길 국도길에서 만난 국수 감성

by jinnyhwang_지니황 2020.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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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길에 우연히 만난 반가운 휴게 장소. 여정에서의 허기짐을 달리주었던 국수3000원. 국도여행의 묘미가 아닐 수 없다.

 

경주에서 청도 가는 길 국도길에서 만난 국수 감성

 

 

국내여행을 다니는 묘미 중 하나는 굽이 굽이 산하를 따라 이어지는 국도를 달리는 것이라 생각해요.  국도 드라이브를 너무 좋아하는 저는 지난번 경주여행에서 건천 방향 여정 하나 찍고 청도를 경유해서 제가 사는 대구로 오는 길을 택했는데요 돌아오는 길 내내 국도를 탔었는데 그 시간이 너무 좋았어요. 

 

국도를 달리는 기분.  복잡하지 않은 길이라 조용하면서도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어요.  그도 좋지만 국도에서 만난 간이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 그 또한 너무 멋지죠. 

 

 

경주 쪽에서 산내 방향을 지나 경북 청도로 달리는 국도.  간판도 없이 간이 휴게 장소를 만들어 두고 국수 3,000원을 붙여두고 있는 곳을 발견하자마자 우린 급 브레이크를 밟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특히 겨울철에 감성 넘치는 포장마차 기분도 들고, 먼 여정에서 국도길 휴식도 할 겸 국수3000에 이끌려 내렸어요. 

 

 

비닐 장막에 붙여진 국수 3,000 그리고 오뎅. 

겨울철 길거리 별미로 자리잡은 물 어묵을 먹는 것도 도심에서 흔한 일인데 조금은 허기진 여정에서 만나니 너무 반가웠던 '오뎅'이라는 글자였어요.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물어묵.

아이코, 그런데 어묵이 꽤 많이 불어 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개 맛있게 먹었다는 건 안 비밀. 

 

 

비닐 장막을 쳤을 뿐인데 내부는 후끈했던 이유는 역시 난로 때문이었습니다.  나무 장작을 이용해 불을 챙기고 계신 사장님의 모습이 보였어요.   마루와 몇 개의 테이블을 내부에 비치해두었습니다. 

 

 

박스를 뜯어 손으로 적어 만든 메뉴판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꽤 많은 메뉴가 있네요.   국수 3,000은 밖에서부터 봐서 알지만 찌짐과 라면도 먹을 수 있었네요.   

 

 

간단히 허기를 면하기 위해 들렀기에 그 첫 마음처럼 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주방에서 뚝딱뚝딱하던 사장님이 국수를 말아 주셨어요. 양도 넉넉하게 담아 주셨네요. 

 

 

간을 보고 취향에 맞게 간장을 넣으라고 이 또한 넉넉하게. 

 

 

국수에 곁들이는 반찬은 김치와 깍두기. 

 

 

간장을 국수에 올려 솔솔 비벼봅니다. 

 

 

맛있게 먹는 국도길의 낭만.  경주에서 산내를 거쳐 청도로 넘어가는 국도인 문복로에서 만난 작은 휴게점.  국도 여행을 다니는 건 역시 이런 맛도 있어야겠지요?   응대를 해주시던 분들도 너무 따뜻해서 마치 곡도를 닮으신 듯했습니다. 

 

국수 3000.  주소를 특정할 수 없어서 지도를 통해 한참 동안 찾아봤는데 산내 에벤에셀 기도원 지점과 마주하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해서 그즈음이라는 걸 알아두시면 국도 여행길이 지겹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국수나 어묵의 가격은 현금으로 결제를 해야 하고요, 표고버섯이나 시즌에 따라 고구마를 판매하기도 하더라고요.  허기진 여정길에서 나의 아쉬움을 달래주었던 국도 휴게 매점 국수3000이었어요.  딱히 간판이란 게 없어서 그냥 내 마음대로 국수3000이라고 합니다.    다른 메뉴가 없었던 시기에도 국수3000은 밖으로 붙여두고 있었다는 걸 알았어요. 

 

국도 여행길, 좋은 길 동무 하나 만나고 왔던 길.  경주여행이나 청도로 넘어갈 때 나오는 산내면 문복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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