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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서원의 400년 은행나무 유네스코 문화유산 한국의 서원

by jinnyhwang_지니황 2021.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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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중 경북 현풍 도동서원 앞 400년 은행나무는 매해 수령을 잊은 듯한 아름다운 모습을 선물해준다. 2020년 가을.

 

 

도동서원의 400년 은행나무 유네스코 문화유산 한국의 서원

 

 

오늘은 2020년 가을로의 랜선 여행으로 돌아가 봅니다.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요즘 방역 단계가 낮아졌을 때 살짝 들러보았던 도동서원.   대구 달성군 현풍면 구지에 있는 도동서원은 서원도 그러하지만 400면 수령 거대한 은행나무가 더욱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어요. 

 

그런데 이제는 대구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중 도동서원이 포함되면서 더욱 의미가 깊어진 장소가 된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시즌에 맞춰 풍성한 400년 은행나무를 보고 싶었는데 사실 조금 지각을 했지요.  도동서원의 보호수인 은행나무 잎은 거의 떨어지고 마지막 인사를 준비하고 있더랬죠.    하지만 이 지역의 유서 깊은 도동서원으로의 잠시 산책, 랜선으로나마 같이 둘러보면 어떨까 싶어 준비했어요. 

 

도동서원은 사적 제488호로 조선 5현,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황, 이언적 중에 수현인 한훤당 김굉필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서원입니다. 

 

1568년 처음 유림에서 비슬산 기슭에 세워 쌍계서원이라 했었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1604년 현재 자리에 재건했다고 해요.   당시의 동명을 따 보로동서원이라 부르다가 1610년에 도동서원으로 지금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도동서원만큼이나 유명한 400년 은행나무는 서원 증건 당신 한강 정구 선생이 기념한 식수로 현재 도동서원의 보호수입니다. 

 

한 발 늦어 아쉬움 마음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스러운 모습을 간직한 도동 은행나무.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400년 된 은행나무가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보호와 관리를 받아온 것이 여실히 느껴집니다.  굵고 큰 가지를 받쳐둔 기둥도 엄청 굵고 보수가 잘 된 모습이죠. 

 

바닥에는 은행잎 융단이 가득하네요.  바닥을 의지해 가지를 늘어뜨린 은행나무 가지의 모습.   수백 년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400년 은행나무로 유명한 도동서원의 은행잎 시즌은 놓쳤지만 비각 옆에 키다리 은행나무는 아직 가을빛 가득이라 볼만했습니다.    이곳을 방문했던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도 이 은행나무 앞에서 기념사진을 많이 찍더라고요. 

 

 

한 시즌의 가을 풍경을 놓치긴 했지만 아직 바닥에 떨어진 은행나무잎은 볼만해서 다행이었어요. 

 

 

우와.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 넘쳐 입이 벌어집니다.  은행나무의 자란 모양이 예술이네요.

 

아직은 황금빛 가득한 비각 옆의 은행나무.

많이 힘들었던 2020년의 가을을 우리는 이렇게 기억합니다. 

 

 

400년 은행나무와 마주하고 있는 수월루의 모습입니다.  이를 통해 도동서원으로 들어설 수 있어요. 

 

 

떠나는 가을이 아쉬운 마음에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네요. 

 

 

도동 은행나무 시즌이 지났고 그래서 방문자들이 많지 않았지만 모두 한결같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취사는 응당 허용되지 않지만 돗자리를 깔고 잠시 피크닉을 즐기는 건 가능하기에 몇 소소한 인원은 도동서원 앞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는 평화로운 모습.   어쩌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인정한 한국의 서원만의 아름다운 모습이 바로 이렇지 않을까 싶어요. 

 

 

아직도 은행나무 아래를 지나치지 못하고 있는 중.  비각 담장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은행잎도 담아봤어요. 

 

 

도동서원 옆으로 난 오름길을 따라 가면 충효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솔향을 맡을 수 있고 흙을 밟을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산길이라 산책하는 즐거움이 남달라요.   

 

해설사님과 동행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도동서원의 강당인 중정당 앞에 모여있습니다.   중정당의 기둥에 하얀 종이 띠가 둘러져 있는 게 조금 특이한데요 이건 상지라고 한다고 해요.  김굉필 선생을 모신 곳이라 예를 갖추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달성군 블로그 기사 참고)

 

 

강학 영역인 중정당.  그 양 옆으로는 거인재, 거의재가 있는데 이는 동.서쪽에 위치한 기숙사랍니다. 

 

거의재의 모습.

 

도동서원 내부에서 바라본 수월루의 모습.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모습이네요. 

 

2019년 7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거기에 도동서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은 경북 영주 소수서원, 경남 함양 남계서원, 경북 경주 옥산서원, 경북 안동 도산서원, 전남 장성 필암서원, 경북 안동 병산서원, 충남 논산 돈암서원, 전북 정읍 무성서원 그리고 대구 달성의 도동서원입니다. 

 

 

랜선으로 떠나본 2020년의 가을, 그 끝에서 둘러보았던 대구 달성군 도동서원입니다.  아쉬움을 남기 듯 한 떨기 은행잎도 아쉬움을 전하는 것 같아요.   내내 힘들었던 우리들의 지난가을을 위로하는 기분이 드네요. 

 

 

대구 근교 나들이 명소로도 좋은 도동서원은 다림재 터널도 새롭게 뚫려서 편하게 갈 수 있답니다.  또한, 찾는 이들을 배려하여 주차장 정비도 깔끔하게 되어 있어요.   가을이 지난 골목이었지만 주차장 한쪽에서는 달콤한 솜사탕을 파는 아저씨도 있어 함께 담소도 나눌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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