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반시 맛보고 엄마손맛 찌개백반까지! 경북청도맛집 추가네식당
오늘 썸네일 사진을 보고 깜짝 놀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은 너무나 탐스러운 청도반시 홍시의 얼굴을 내비치면서 경북 청도 맛집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사실 군 단위로 가면 도심보다는 약간 고향같은 느낌이 있지요. 왕복 2차선으로 이어지는 국도길, 길가에 내내 보이는 논과 밭 그리고 야트막한 산등성이. 화려하지 않은 읍내 식당 상가의 모습을 떠올리면 영락없는 고향. 고향같은 경북 청도는 청도반시의 고장이잖아요? (지난번 소개드렸듯 청도 소싸움도 꽤 유명합니다.)
요즘 한창 청도반시 수확철을 맞이해 길을 지나면서도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린 청도의 감나무를 마주할 수 있고 읍내로 가니 엄마손맛 찌개백반 전문 추가네식당 앞에도 금방 따온 듯한 청도반시를 진열해두고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청도에서 식당을 하고 있지만 역시 모두가 농가가 아닌가, 혹은 이웃집 감을 따온 것일 수도 있고요. 홍시가 된 청도반시도 맛보고 시골 엄마가 해준 듯한 푸근한 찌개백반이 맛있는 경북청도맛집 추가네식당 오늘 찌개 먹으러 가볼까요?
경북 청도 이서면 소재지 내에 위치한 추가네식당 전경. 이서시장이 있는 이서면 소재지라 약간은 번화한 느낌이 있습니다. 너른 주차장을 중심으로 몇 개의 식당이 둘러 있어 장사하고 있네요.
식당 앞에 가득한 청도반시.
색감 어떤가요? 가을맞이 제대로 한 듯 노랗거나 주황빛이거나 점점 붉게 익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청도반시는 대봉감처럼 세로로 길게 생기지 않고 납작 동그랗게 생긴 것이 특징인데요 모양부터 예뻐요. 단감은 아니고 그냥 두었다 홍시로 만들어 먹었을 때 정말 맛이 좋답니다.
이렇게 많은 감은 언제 다 팔까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다 팔았는지 모르겠어요. 감이라는 게 수확 후 점점 홍시로 변하기 때문에 계속 같은 상태로 보관되는 것이 아니라서.
감 잡았으~ 얼른 청도반시 감 떨어지기 전에 "감 잡으세요^^"
약간 못생기긴 했지만 일찍 홍시가 되어버린 청도반시를 먹어볼 수 있도록 해주더라고요. 역시 도심을 벗어난 시골에 오면 뭔가 인심도 좋다는 나도 모르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아요. 홍시 얻어먹었다고 이러는 거 아니랍니다.
껍질을 살짝 벗기면 버리는 감 과육 없이 싹 다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껍질도 얇게 얼마나 잘 까지는지. 홍시의 맛은 절대 잊을 수가 없네요. ^^
맛있다고 감을 너무 많이 먹으면 식사를 못하니까 각자 하나 정도 까먹고 밥을 주문했어요. 정식도 있지만 취향에 따라 둘은 김치, 둘은 된장찌개로 시켰답니다.찌개백반 1인분에 7천 원 가격. 착하지요. 여기에 맛까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기대감을 갖고 음식을 기다려봅니다.
기본 반찬도 넉넉히 담아냈어요. 메추리알 간장조림이 참 인기가 많았는데 여느 식당 가면 서너 개 담아낼까, 처음부터 반찬 넉넉하게 주셔서 좋았어요.
경북 청도밥집 추가네식당 김치찌개는 이렇게 나옵니다. 2인분인데 반해 냄비 사이즈가 꽤 괜찮네요. 초벌 끓인 듯한 김치찌개는 테이블 버너에 올려 마저 끓여 먹도록 했어요. 김치는 맛이 제대로 들어 살짝 시큼했는데 돼지고기가 꽤 많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두부도 있어 굿굿.
찌개를 버너에 올려두고 반찬을 하나씩 맛봤어요. 고추장 소스에 졸여낸 감자는 참 오랜만에 보는 반찬이다 싶었어요. 채 썬 감자볶음은 꽤 많이 봤지만 어릴 때 촌에서 먹던 그 반찬 생각이 나더라고요.
모두가 사랑했던메추리알.
다들 잘 먹기에 한 번 더 요청했는데 다시 가져다줄 때도 역시 푸짐하게 담아 주셨어요. 역시 이게 바로 엄마 손맛, 엄마 마음이 아닌가 싶게. 많이 주셨지만 버리는 거 없이 싹 비웠다는 것도 꼭 말할게요.
우엉볶음은 참 윤기 납니다.
김치도 응당 백반 상차림에 나와야 할 텐데요 물 건너온 김치 아니라는 건 딱 비주얼을 보고 알 수 있었어요.
부글부글 찌개가 끓고 있어요. 김치찌개는 김치의 신맛이 조금 강했는데, 신김치 좋아하는 사람 금방 한 김치 좋아하는 사람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찌개 속에 들어가 있는 두부와 국물은 괜찮았어요.
의외로 더 괜찮았던 된장찌개. 촌 된장으로 두부 넣고 호박 넣고 양파와 파를 넣어 끓인 된장. 저는 된장찌개도 참 좋아하는데 비주얼도 맛도 괜찮네요. 특히 두부도 넉넉히 넣어주신 게 또 마음에 들었어요.
누구라도 그렇듯 저도 어쩔 수 없는 게 좋아하는 반찬이 나오고 맛있으면 전체적인 식사의 만족도도 같이 상승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호평도 많이 할 수 있고 말입니다. 된장 맛도 좋았어요.
찌개를 두 종류 시키다 보니 같이 맛을 보자 싶어 개인 그릇에 조금씩 나눔을 했습니다.
김치찌개와 된장찌개의 대전. 하하하하 경북 청도의 밥집 답네요. 푸근한 찌개백반 생각날 땐 들러봐도 좋은 청도 이서 맛집이 아닐까 싶어요.
백미로 제공된 한 끼. 된장찌개와 김치찌개 한 그릇 그득 펐는데요. 다음에 오면 나의 선택은??
두구두구두구두구..
저는 된장찌개의 손을 들겠습니다. 청양고추 팍팍 넣어 매콤한 향 풍기는 시골된장찌개의 맛. 두부 없었다면 섭섭한 된장찌개 맛이 좋았어요.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를 아주 좋아하는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된장찌개 호평을 내놓습니다. ^^
대구 수성구에서 가창 넘어 팔조령을 지나 청도를 가게 되는데요. 청도 이서면은 청도 그레이스 cc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는 면소재지입니다. 시장이 있는 너른 광장에 이런 청도 맛집이 있어요. 청도이서맛집 추가네식당에서 골라먹는 찌개, 김치와 된장 맛있게 한 그릇 하고 푸근하게 나섭니다.
사장님이 마치 엄마 느낌으로 편안하게 응대를 해주기도 했고, 오곡이 익어가는 가을 시즌에 딱 맞춰 청도반시가 변신한 홍시까지 맛보는 달콤함도 선물 받았네요. 식후 식당을 나설 때까지 푸근하게 대해 주시는 사장님. 엄마 손맛 느낌 가질 수 있는 추가네식당 청도 밥집으로 한 끼 드시러 방문해보세요.
추가네식당
경북 청도군 이서면 학산1길 63 추가네
054-373-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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