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변동 맛집
삼겹살, 김치, 콩나물을 한판에 굽굽
대성한식전문식당
입동을 지났는데 비가 이렇게 옵니다.
제가 사는 곳에는 오전부터 천천히 시작해서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까지 퍼붓고 있었어요. 바람도 꽤 많이 부는 동네라 기온도 많이 내려가는 느낌이네요. 오후가 되니 빗줄기가 약해지고 창가에 맺힌 빗방울을 보니 어쩐지 감성감성 느낌도 나옵니다. 이 비가 끝나면 이제 추위가 온다니 모두 건강 유의하세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 먹어도 행복한 맛 그것은 바로 삼겹살이 아닐까요?? 한식 전문 식당인데도 메뉴 중에 있는 흑돼지삼겹살을 진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대구 서변동 맛집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대구 서변동에는 은근히 많은 맛집들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서변동 고깃집 하면 열 손가락으로 다 못 꼽을 정도로 많아요. 그중 제가 자주 가는 곳은 바로 대성한식전문식당. 사장님 내외분이 친절해서 먹고 또 방문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삼겹살은 100g 단위로 1인분 메뉴 가격이 책정되어 있답니다. 접시에 담긴 것은 5인분인데요 500g, 한 조각에 100g 정도라고 보면 돼요. 소금 솔솔 뿌려 나온 흑돼지 삼겹살 그냥 봐도 참 먹음직스럽죠?
솜씨 좋은 분이 주방에 계시는 이 식당. 하핫. 다양한 메뉴를 먹어봤는데 삼겹살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도 다 맛있고 무엇보다 반찬도 참 푸짐하게 챙겨줍니다. 낙지볶음, 소불고기 전골 등 여러 한식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어요.
자세하게 메뉴를 볼까요?
대성한식전문식당이라는 이름답게 찌개백반 한식에 생선구이를 먹을 수 있어요. 우리는 언제나 삼겹살을 구워 먹는 걸 좋아해서 이번에도 야심 차게 흑돼지 삼겹살 먹었어요. 식당을 둘러보면 1인 손님도 와서 식사를 하고 가고 2인 손님도 많고 여러 사람 함께 모여 고기를 굽는 모습도 보입니다.
삼겹살 주문을 하니까 이렇게 반찬이 많이 차림 됩니다. 밥을 먹을 때도 반찬 인심이 박할리 없지요. 이런 푸짐함 덕분인지 몰라도 작은 골목식당의 모습인데도 불구하고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대구 삼겹살 전문점 참 많지만 푸근하게 먹을 수 있는 대성한식전문식당은 옛날 느낌 나는 삼겹살 집으로 철판에 삼겹살과 김치를 같이 한판 위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는 점인데요. 뿐만 아니라 콩나물무침과 고사리나물도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푸짐하게 주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힙니다.
삼겹살의 영롱한 자태.ㅋ
철판에 구워 먹기 때문에 두께가 그렇게 두툼하지는 않아요. 썰어서 먹을 때 한 입 사이즈로 딱입니다.
기본 소스는 된장에 참기름 넣은 소금장.
저는 고기를 소금에만 콕 찍어먹는 걸 좋아하기에 가면 늘 소금만 담아 달라고 부탁한답니다.
요 어묵 반찬은 다들 좋아하더라고요. 한 판 먹고 한 번 더 리필해서 먹었어요. ^^ 밥반찬으로도 참 좋은 어묵, 고기 상에 오르니까 더 푸짐한 느낌이네요.
불이 단 불판에 고기를 칙칙 올려줍니다. 불판 아래쪽에는 고기 기름을 받아줄 수 있는 위치에 김치를 척척 올려주었지요. 구워 먹는 김치도 넉넉하게 주고 맛도 좋아요.
김치 반 콩나물 반. 불판 상단에는 마늘을 올려 살짝 구워 먹습니다.
삼겹살을 이 정도로 먹는 건 삼겹살을 대하는 참 바람직한 자세가 아닌가 말입니다. ^^
김치도 뒤집어 주면서 맛있게 굽고 앞 뒤 익힌 삼겹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었어요. 속까지 살짝 더 익힌 다음에 소금에 콕, 혹은 쌈을 싸 먹으면 최고.
자, 한 쌈 잘 쌌으니 한 입 해볼까요??
상추에 살짝 구워 낸 고사리와 콩나물, 김치를 올리고 고기 한 점. 공깃밥을 살짝 올리는 것도 더 풍미 넘치는 삼겹살 한쌈을 즐기는 방법입니다. 청양고추와 마늘을 쌈장에 콕 찍어 고명으로 올리면 느끼함도 싹, 야미야미 정말 맛있어요.
밥과 된장찌개는 식사로.
대구 서변동 맛집인데 밥을 잘하는 곳이라 서변동 밥집인 대성한식전문식당, 여기 비빔국수도 정말 맛있는데 방문하시면 사이드로 생각하고라도 꼭 한 그릇 먹어보시길 바랍니다.
된장찌개도 제 맘에 꼭 들어요. 두부 송송 썰어 넣고 호박과 대파까지. 밥 말아먹고 싶은 된장찌개의 맛. 이 정도면 찌개백반 정식도 얼마나 맛있을까요. ^^
고기를 거의 다 먹었는데
이제 별미 볶음밥 들어갑니다.
다들 배를 채우고 고기가 조금 남았네요. 접시에 남아있던 김치를 마저 불판에 올려서 슥슥 구워 줍니다. 익힌 수 가위로 잘게 썰어주었어요.
공깃밥 2개 주문합니다.
청양고추도 썰어 넣고 공깃밥 넣은 후 약불에 슥슥 볶아주었어요. 따로 볶음밥 메뉴가 있는 것은 아니라 밥을 주문해서 볶아 먹겠다고 하면 친절한 사장님이 참기름이나 김가루를 챙겨주시더라고요. 밥 볶은 정도는 셀프로 할 수 있지요.
특별히 이날은 사장님의 배려로 달걀 2개도 얻을 수 있었는데요. 요즘은 고기 구운 후 철판 위에 밥 못 볶도록 하는 집이 많은데 대성한식전문식당 너무 좋아요. 이 맛에 이 식당 삼겹살 먹으러 가는 게 아닌가 싶어요. ^^
사장님이 챙겨준 김가루까지 마무리로 뿌려주면 그 어떤 별미보다 맛있는 셀프 볶음밥이 완성되었습니다. 약불에 살짝 눌린 후 불을 끄고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배가 불러도 어쩐지 이 볶음밥은 잘 넘어간다니까요. ^^
달걀까지 챙겨주신 사장님이 너무 고마웠어요. ^^
이로서 나만의 삼겹살 먹방 파티는 마무리되는 것 같아요. 배 땅땅 맛있게 잘 먹었던 대구 서변동 맛집 대성한식전문식당이었습니다. 서변 근린공원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요. 우리처럼 고기 생각나서 방문한다면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대성한식전문식당
대구 북구 서변동 1746-2
053-958-7080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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