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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rip

입동 지나 추우니까 뜨끈한 온천골 가마솥국밥 한 그릇 (대구 용계동 맛집)

by jinnyhwang_지니황 2021.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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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지나 추우니까

뜨끈한 온천골 가마솥국밥 한 그릇
(대구 용계동 맛집)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입동이 지났어요. 거기에 비까지 내린 하루라 기온이 뚝. 몸이 잔뜩 움츠려지는 시기라 그런지 유독 국밥 생각이 많이 납니다. 입동 즈음에는 밭에서 무와 배추를 다 뽑아 김장을 시작하는 시기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무를 썰어 푹 끊인 한우 소고기 국밥이 맛있는 온천골 식당이 생각나더라고요.

큰 차림 없이도 하루를 든든하게 만들어주는 한우 국밥. 마침 언니가 사무실로 와서 함께 점심 외출을 하게 됐답니다. 대구 용계동 맛집 온천골 반야월점은 동대구 ic를 나와 바로 만나게 되는 반야월 삼거리에서 구도로 방향으로 가면서 위치하고 있더라고요.

식당 앞에 차를 올려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약간은 있답니다.
그렇게 큰 규모의 식당은 아니지만 옛날 시골 장터에서 맛보던 소고기국밥의 시원한 맛을 챙기기엔 나쁘지 않았어요.

이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가마솥 한우 국밥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온천골 식당. 경북 경산에 본점이 있는데 아마도 그 체인이 틀림없겠죠? 간판에는 온천골 반야월점이라고 되어 있네요.

멀지 않은 곳에 있었기 때문에 저는 언니와 산책을 하면서 식당으로 도보 이동했어요. 바로 앞에 횡단보도가 있고요 길 건너 오른쪽으로는 시티 프라디움 아파트가 있습니다. 길을 걸으며 은행나무 가로수에 달랑거리는 가을색을 구경하는 즐거움도 좋습니다.

한우국밥과 육국수 중 선택할 수 있는데 국수보다는 전 밥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언젠가 어느 식당에서 육국수를 주문해 먹었는데 너무나 실망스러워서 다시는 육국수에 도전하고 있지 않아요. 하핫. 일종의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아요. 아! 그렇다면 이번 생에는 내게 육국수란 음식은 없는 것일까요? ^^

한우 국밥은 1인분 9천원 국내산 쌀과 고춧가루를 쓰고 국밥에 들어가는 고기 역시 한우를 쓴다고 합니다. 한우국밥 좋죠.

요즘 코 시국 때문에 어느 식당을 가도 종이컵을 내어주는데 대구 용계동 국밥 맛집 온천골 식당에서는 디자인이 예쁜 컵을 주더라고요. 올록볼록 입체적인 느낌이 예뻐서 사진으로 한 번 담아봤어요.

국수를 주문하면 면을 준비하는 시간 때문에 15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데 국밥은 금방 나옵니다. 묵직한 놋그릇에 담긴 한우국밥이 옛맛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네요.

밥그릇 역시 오래 사용한 듯한 놋그릇에 담아낸 백미가 나와요. 밥 양은 꽤 많은 편입니다. 받아 아주 쫀득하고 맛이 좋더라고요.

한우국밥에 김가루가 어색한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대구 지역 한우국밥 전문인 온천골 식당은 늘 이렇게 김가루를 주는데요 국밥에 넣어 먹어도 좋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먹고 있답니다. 국밥은 다른 거 첨가하지 않고 그대로 먹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밥을 김가루를 묻혀 먹는 것으로요. 아이들 주먹밥 생각도 나지만 은근히 맛있어요.

국밥에 깍두기 맛도 중요한데요.
적당한 사이즈의 온천골 반야월점 깍두기 하나도 안 남길 정도로 맛이 괜찮네요. 건강을 위해서라도 마늘은 항상 챙겨 먹는데 마늘장아찌는 거부할 수 없는 국밥 메이트가 아닐까요?

대구 전통 육개장의 비주얼이라고 할만큼 무와 대파가 넉넉하게 들어가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먹어봤던 소고기 국밥집 (두어 군데..) 중에서 고기 양은 제일 많이 넣어주더라고요. 고기 종류도 여러 부위를 막 섞어 넣어주는 집이 있는 반면에 대구 용계동 맛집 온천골 식당에서는 한 가지 부위 같아 보입니다.

다만, 아쉬움도 있었는데요. 고기 양이 많긴 했지만 약간 질기다 싶었어요. 좀 더 부드러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다른 거 다 좋은데 국밥에 들어간 고기가 조금 아쉬운 건 좀 식당에서도 고민을 좀 해주면 좋겠네요. 고기 상태가 매일 달라진다면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가 먹었을 땐 동행한 언니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고기가 약간 질기다 평이 있었답니다.

맑은 국물이 시원하면서도 담백합니다. 옆 테이블을 보니 국밥에 모두들 소금을 첨가해서 먹네요?? 기본적으로 많이 짜지 않고 심심하게 국밥을 만드는 것도 저는 칭찬하고 싶어요. 저염으로 먹고자 하는 저는 소금 하나 안 넣고 그냥 먹었는데도 밥과 식사하는데 무리 없더라고요.

국밥에 밥을 말아 먹는 이도 있지만 저는 그냥 따로국밥 스타일인가봅니다. 밥은 밥대로 국은 국대로. 먹는 방식도 취향껏 한다지요?? 국에 넣어 먹으라고 주는 김가루도 저는 밥을 묻혀 먹었지요. 주먹밥 먹는 기분도 들고 밥 한 점에 한우국밥 한 숟가락이면 속이 내내 든든합니다.

국밥은 그 음식의 특성상 금방 먹을 수도 있는데다 한 그릇 뚝딱하면 한 나절은 든든하니 혼밥족도 많이 오는 것 같아요. 옛날 시장에서 뚝딱 한 그릇 하는 국밥이 찬 바람 아래 벌이를 하는 사람들의 힘이 되어준 것처럼 온기를 전하는 한우 국밥 한 그릇, 대구 용계동 맛집 온천골 한 번 들러보세요.

가마솥 한우국밥 전문
온천골 반야월점 명함 참고하세요.

온천골 반야월점
대구 동구 반야월로 16
053-961-0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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